공제·대고객 서비스·홍보 강화한다

 

해운조합이 새로운 비전으로 ‘으뜸인 KSA 2020'를 채택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한 동력을 본격 가동했다.


1961년 설립돼 근 반세기동안 국내 연안해운기업들의 협동조직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온 해운조합(이하 조합)은 올해 예산규모가 680억원에 달하는 건실한 조직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간 조합은 조합원들을 위한 경영지원 및 조사·연구를 비롯해 해운공제 서비스, 연안 여객선 등 안전관리 업무, 국유 연안여객선터미널 관리운영, 선박용 연료유 공급 서비스, 남북한 해운협력사업 지원, 선원임금채권보장기금관리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그중 재해에 대비한 공제서비스는 조합이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대표적인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운조합은 최근 6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을 지속해 해수부 산하기관 중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새 CEO로 정유섭 이사장을 맞이한 해운조합은 ▲고객행복 으뜸 ▲해양안전 으뜸 ▲해상보험 으뜸 ▲조직역량 으뜸을 뉴비전으로 삼고, 이의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유섭 이사장은 1월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운조합의 2008년 중점추진과제와 비전의 내용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현안으로 공제서비스와 홍보, 핵심인재 관리 등을 꼽았으며,  연안해운의 친환경성, 선원문제에 대한 연구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연안해운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올해 추진할 주요사업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우리 조합은 올해 ▲연안해운 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기반 구축 ▲핵심사업 강화 ▲토탈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전방위 홍보를 통한 대외이미지 제고  등을 바탕으로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조합과 연안해운의 지속적인 발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유가보조금 중유로까지 확대 추진
일반인으로까지 운임지원 타당성 검토
연안해운 사업자들의 안정적인 사업기반 구축과 관련, 유가보조금 지급의 범위를 현재의 경유에서 중유로까지 확대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해상연료유의 사용점유율은 경유가 30.4% 중유 66.4% 기타 3.2%로 중유의 비율이 가장 높은 실정이다. 선박확보지원 방안의 마련과 함께 여객사업자의 선박확보와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선령제한제도 도입을 위한 관련법 개정도 추진한다.


양질의 우수선원 확보를 위해 ‘내항상선 선원의 안정적인 수급방안 마련’ 연구용역의 결과에 의거해 각종 제도의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사고등학교의 실습생에게 장학금을 여객선안전재단 등이 공동으로 지원하며, 부원의 경우 외국인 승선인원을 확대(3명->4-5명으로)하고 노동부에서 시행 중인 직장체험연수제도를 해운분야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친환경 연안해운 물류발전방향 연구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육상화물의 연안해송 전환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국제적인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친환경 운송수단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물류정책기본법’을 제정해 놓았다.
그밖에 연안해운업계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컨설팅을 지원하며 연안여객선 대중교통화를 위한 운임지원 제도를 도서민 위주에서 일반인까지 확대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안여객선 대중교통화를 위한 운임지원 확대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게 된다.“

 

올 예산규모 680억원, 공제부문 474억
조합의 핵심사업 공제 ‘보험’으로 명칭변경

◈ 해운조합의 조직과 예산규모에 대해
“조합의 조직은 3본부 6실 11팀 11지부 3개 출장소로 구성돼 있으며, 종사직원은 총 255명이다. 예산은 2008년 680억원으로 확정되었다. 사업분야별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부문이 80억, 공제회계 부문 474억, 운항회계 부문 58억, 터미널회계 부문 68억 등이다. 조합원은  총 1,845개사(조합원 591개사 준조합원 1,254개사)다.”

 

◈조합의 핵심사업에 대한 강화계획에 대해
“조합은 회원사의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사업 외에 핵심사업으로 공제사업의 강화와 대고객서비스 강화, 석유류사업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공제사업은 조합의 매출 규모에서 약 70%를 점유하는 핵심사업이다. 그간 조합의 공제사업 시장점유율은 연간 국내 해상보험시장의 규모를 약 3,500억원으로 기준으로 할 때, 2006년에 11%(400억원) 2007년 13%(459억원)이었으며, 2010년에는 17%의 점유율(6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올해는 특히 공제사업의 명칭을 ‘보험’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조합의 공제사업 확대는 외항선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공제가입 선박 중 외항선박이 627척으로 밝혀졌다. 조합은 앞으로 IGA 소속의 P&I 클럽과의 전략적 상호 업무제휴와 인적교류, 클레임 네트워크 공유, 보증장 발급 등을 통해 해상운항 선박에 대한 클레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또 다른 핵심사업으로 선정된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조합은 ▲차세대 공제관리시스템 구축 ▲공제계약·보상업무 ‘고객센터’ 운영 ▲공제업무처리 전과정 계약자에 문자메시지 실시간 제공 ▲‘머린 스쿨’ 개설 해상보험 교육·정보교류 ▲선원임금채권보장기금 최소 부과율 적용 ▲해양사고 예방 ▲전지부에서 동일보상서비스 제공시스템 구축을 실현할 방침이다.“

 

안전장치 지원·교육등 ‘사고율 제로화’ 도모
섬여행 매력화 전방위 홍보, 친절교육 강화

◈지난해 우리나라 근해에서 안전사고가 많았다. 올해 안전예방에 특별한 대책은
  
“조합에서는 사고율의 ‘제로화’를 위해서는 ▲연안선박의 자동식별장치(AIS) 설치 지원 ▲운항관리실 기상관측장비 설치 ▲여객선 종사자 맞춤형 현장교육 실시 ▲화물선 안전항해 안내서 개발·교육 등 다양한 예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AIS의 설치는 이미 2006년에 시작돼 올해 7월까지 총 10억원이 투입돼 1,000여척의 연안선박에 AIS 단말기가 설치된다. 기상관측장비는 제주와 마산, 거제, 동해를 제외한 9개소의 운항관리실에 감지기 1기와 디지털방식의 모니터 1기 등이 설치된다. 교육부문에서는 법정교육인 ‘여객선 교육’을 교육기관(해양수산연수원)과 협의해 출장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행안전정보와 선내비상대응훈련, 무중항법 및 AIS 운영 등 교육대상을 세분화한 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화물선의 안전항해에 관한 안내서를 개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 최근 확대 실시한 조합의 법률지원 서비스의 내용은?
“우리 조합은 2년 전인 2006년부터 ‘법률지원센터’를 등촌동 조합본부 4층에 개설하고 조합사업과 관련한 법률상담과 함께 조합원의 경영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각종 제도개선 관련 법률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은 서울본부에서만 운영하던 법률지원 서비스를 올 2월말부터 부산지역까지 확대 실시했다.

 

부산지역은 전체 조합원의 47%가 속해있는 지역이어서 공제사고와 관련업무에 필요한 법률문제가 수시로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고문 변호사가 없어 관련업무의 신속한 처리가 미흡했다. 이에 영세한 조합원사들이 조합에 법률자문을 요청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실정에서 취해진 조처이다.


현재 법무법인 푸른, 세창, 동인 등 3곳을 고문 변호사로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지역의 경우 부산에서 인지도가 높고 해상업무에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법무법인 청해와 조합원들의 사업운영과 관련된 법률자문을 신속히 처리해 줄 수 있는 변호사(이경택) 등 총 2곳을 고문변호사로 지정하고 2월말부터 운영한다.”

 

◈연안여객선의 이용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홍보계획은?
“연안해운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여객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 전방위 홍보도 올해의 중점추진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연안여객선의 이용객은 이미 2005년에 1,000만명을 돌파했고 2007년에는 1,263만명을 기록했다. 조합은 연안여객선 터미널의 효율적인 운영과 다각적인 홍보를 통해 섬여행의 매력화를 홍보하고 연안해운과 조합의 이미지를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터미널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노후시설을 개·보수하고, 터미널 종사자의 서비스마인드 개선을 위한 친절교육, 차량전산매표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에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대국민 섬여행 홍보를 강화하고 타켓별 특화된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능력과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직원의 전문성 제고해 핵심인재 관리
◈ 1월초 뉴비전 선포식을 가졌는데, 그 내용에서 조직역량 강화라는 부문이 눈에 띠었다. 그 내용은?

“이상의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조합은 내부 조직의 역량강화도 추진한다. (1)능력과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2)고객중심의 전문서비스 조직 구축 (3)변화와 창조를 위한 핵심인재 관리 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문화의 경우 조합의 뉴비전 ‘으뜸인 KSA 2020'을 위해 수립한 분야별 중장기 계획에 부합되는 성과지표와 평가요소를 개선해 평가의 신뢰성, 공정성, 객관성을 향상시켜 능력과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문화와 관련해서는 친절교육의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조합제공 서비스에 대한 내외부 고객만족도 평가를 통해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조직을 정착시킨다는 방안이다.

 

인재관리 측면에서는 조합의 직원들이 조합원과 함께 성장하는 전문가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직원 전문성의 제고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분야별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개인별 자기계발 교육, 핵심사업 역량강화 위한 전문가 육성교육(공제·물류·보상·재무·전산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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