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시마조선에 14척, 중국 한통선박중공과 남통상서해양에 26척 발주
자기자금 30%, 캄사르막스 20척 수프라막스 20척 발주 모두 발라스트수처리장치 탑재

일본 드라이벌크선사인 일신해운(日伸海運)이 대규모 신조확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동사는 올해 캄사르막스와 수프라막스급 벌크선박 40척의 신조발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신문에 따르면, 나가사키현에 소재한 오시마(大島) 조선소에서 14척을, 중국의 강소성에 소재한 한통선박중공과 남통상서해양장비 2개 조선소에서 26척을 건조해 2020년 중에 준공한다는 예정이다.

일신해운이 신조선 건조에 투입하는 자금은 2014년과 2015년 기간 중고로 매선한 벌크선박 30척 규모의 매각 이익금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자금 30% 정도를 투자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차입금을 줄이고 시장 리스크에 대한 내성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사가 발주한 선형은 캄사르막스 20척과 수프라막스 20척이며, NOX(질소산화물) 2차규제(Tier II) 대응선으로 보이며 신조선 전선박에 발라스트수 처리장치가 탑재된다.

대선처와 관련, 동사는 “향후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당장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신조선은 기존 해외 대선된 3-7년 계약에 투입이 결정됐지만 대부분의 신조선은 준공까지 순차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긴밀한 거래관계를 가져온 미국의 곡물메이저인 카길을 비롯해 대내외 유력한 운항업자와 화주에게 3-7년간의 대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신해운의 이번 신조선 프로젝트는 일본내 조선소 외에도 중국의 조선소 2개사에 대거 발주해 주목받고 있다.

일신해운은 3-4년전 중국 조선소중 한통선박중공에 벌크선박 10척을 발주한 경험이 있다. 한통선박중공은 유럽 선주용 벌크선박을 잇따라 건조하는 등 중국 조선소 중에서 건축품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신해운은 이번 발주에서 선박용 프로펠러의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중국 설계회사인 상해선박연구설계원(SDARI)과 일본 프로펠러업체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시동했다. 현재 탱크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에너지성능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남통상서해양에서 건조되는 수프라막스급 벌크선박은 SDARI가 최신 설계한 6만4000gt급 선형이다. 연비개선과 CO2 배출 저감을 위해 주기관에 독일 MAN디젤&터보 ‘G형’ 디젤엔진을 채용했다.

1967년 창업된 日伸海運은 현재 43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벌크선박이 33척이며 케미칼선박도 10척 보유하고 있다.

평균 선령은 2세 정도이며 자체 선박관리로 고품질의 선복을 공급하고 있다. 동사는 신조선 확보에도 자기자금을 30-40% 투입함으로써 선대운영의 기동성을 높이고 매매선 시장에서도 최적의 타이밍을 포함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유선은 국내외의 운항업체에 기간 3-7년 중심으로 정기대선 중이다. 동사는 특히 구미 운항업체와 화주로부터 오랜기간 든든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온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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