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부산 코모도호텔, 해기사협회 64주년 기념식겸 출범식 가져

 
 

해사기술 전문가 단체 ‘한국선장포럼’ 출범
이귀복 대표 등 27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 해기사협회내 사무국 운영


국내 처음으로 해사海事 기술 전문가단체인 ‘한국선장포럼’이 탄생했다. 7월 19일 오전 11시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한국해기사협회의 64주년 기념식과 함께 한국선장포럼(이하 선장포럼)이 공식적인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목포해양대학 박성현 총장, 해양수산부 오운열 해사안전국장, 선주협회 김영무 부회장, 항로표지기술원 박찬재 원장, 인천해사고 총동문회 임용선 회장, 해운조합 한홍교 경영본부장, 선박안전기술공단 김종하 운항관리본부장, 이귀복 선장포럼 대표를 비롯한 운영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루었다.

선장 출신 전문가 중심으로 해사기술의 대표성 확보

(사)한국해기사협회 내 독립된 조직으로 구성된 한국선장포럼은 “해사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로 최근 해상에서 발생하는 해양사고와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공정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설립되었다”고 해기사협회는 밝혔다.

동 포럼은 선장 출신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해사기술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선박운항을 포함한 제반 해사기술을 조사, 연구해 대내외에 공유하거나 자문함으로써 한국 해운과 해사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동 포럼은 이귀복 대표(前 한국도선사협회 회장)를 비롯해 장문근 부대표(울산항 도선사) 등 27명의 운영위원으로 출범했다. 운영위원은 총 30명으로 구성되며 포럼의 제반사업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고 위임사항을 처리하게 된다. 이들은 대내외적으로 해기관련 자문이 가능하고 이를 위해 TF 팀 구성과 각 운영위원 정보를 공개하고 자문과정에서 습득한 모든 연구결과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선장포럼은 올해 3월부터 설립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으며 이후 4월 20일 15명으로 구성된 발기인 간담회와 5월 16일 발기인 대회를 통해 운영위원 및 운영규정을 확정했다. 이어서 6월 27일에는 서울 해운빌딩에서 창립총회와 제 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앞으로 선장포럼에서는 △해사기술 연구 사업 △선박안전과 운항기술의 조사, 연구 및 대내외 자문 △국내외 관계 단체와의 교류 △회지 발행과 해사기술 관련 출판 및 세미나 개최 △그 외 포럼의 목적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게 된다.

동 포럼의 회원은 개인회원과 법인회원으로 구분되며, 법인회원은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개인회원은 한국해기사협회 정회원으로 3,000gt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3년이상 승선경력이 있는 자나 같은 기준선박의 선장경력이 3년 미만인 경우는 해사관련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경력을 갖춘 자로 규정돼 있다.

선장포럼을 탄생시킨 한국해기사협회는 창립 64주년을 맞아 이날 관련 기념행사와 함께 동 포럼의 출범식을 함께 진행했다. 개회사에서 이권희 회장은 “지난해부터 해기사협회가 추진해온 해기기술의 대표성 확보의 일환으로 ‘한국선장포럼’을 출범시켜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별도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선장포럼의 출범 경과와 목표를 직접 설명했다.

 

 
 

“해기사 위상과 권익엔 해기사 스스로 노력과 참여 필요”

이 회장은 국내 해운업계의 난국과 함께 해기사들 앞에도 “취업난 해소, 일자리창출을 위한 고용구조 개편, 승선근무예비역제도 유지, 최저임금 수용, 제 4차산업혁명 스마트십 시대 대비 등 난제가 놓여있다”고 언급하고 해기사협회가 “과거 여러 위기를 극복하며 64년 전통을 이어온 선배 해기사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함께 차근차근 이 난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도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해기사의 위상과 권익을 위한 해기사 스스로의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해기사들의 성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권희 회장은 선장포럼의 출범 경과를 설명하면서 세월호 관련 영화 ‘그날, 바다’를 본 소감으로 치밀한 미시적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잘 분석했지만 “전문가의 경험과 통찰력은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해기 전문가들이 이러한 해양사고 조사나 분석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선장포럼이 해사기술 전문가단체로 탄생했다고 포럼의 창립 배경을 했다.

선장포럼 3대 운영원칙=공정성, 독립성, 전문성

이 회장은 “선장포럼의 3대 운영원칙으로 △공정성 △독립성 △전문성을 설정했다”고 밝히고 “해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해양사고와 사회적 이슈에 대해 선장 출신의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선장포럼이 해사기술의 개발과 연구 결과를 대내외에 공유하고 해양안전정책 및 해기 직업군에 대한 홍보도 추진전략으로 소개했다.

조직을 정비한 선장포럼은 올하반기까지는 재정기반 마련과 IT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회원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념식이후 이권희 해기사협회 회장과 이귀복 한국선장포럼 대표가 해사언론과 짧은 간담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귀복 포럼 대표와 이권희 회장은 공히 “해사기술을 가진 해기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운영을 위한 재정확보와 관련, 이권희 회장은 “우선 사무실과 조직 등 설립 준비는 해기사협회에서 제공했지만 이후 포럼운영에 필요한 독립적인 재정확보를 위해서 선주협회나 해운조합, 도선사협회, KP&I 등 법인회원을 대상으로 회비를 받아 충당할 계획이며 기업은 회원으로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 회원확보 계획으로는 일반회원의 경우 해기사와 가족 등 5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국선장포럼 운영위원들>

△이귀복 대표 △장문근 부대표 △김세원 △김인현 △김정만 △김종성 △도덕환 △박쌍식 △박정래 △박재평

△변국남 △서원일 △양희준 △엄완식 △윤종휘 △이성규 △이재흥 △임긍수 △정구중 △정명교 △정원화 △주강석

△진노석 △최계열 △최영식 △최태정 △한기철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