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사 유가상승에 수익감소, 벌크선사는 수익호조

글로벌선사들의 2분기 경영실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선사들은 유가상승에 따른 운항비용 증대로 수익이 크게 감소하거나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은 반면, 벌크선사들은 시황의 호조세에 힘입어 수익이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8월 중순까지 발표된 해외선사들의 2분기 경영실적 발표내용을 정리했다.

머스크라인, 2분기 EBITDA 6억 8천만불 22% 감소

머스크라인의 2분기 매출액은 약 7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반면 EBITDA는 약 6억 8,000만달러로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P몰러 머스크그룹은 8월 17일 해운, 물류·서비스, 터미널·예선, 제조·기타 등 부문별 사업실적을 발표했다. 해운(Ocean) 부문사업은 머스크라인, 사프마린, MCC, 씨에고라인, 씨랜드를 포함한 머스크 정기선 사업부 실적이며 함부르크 수드도 포함됐다.

2분기 해운사업 매출액은 69억 5,200만달러로 전년동기 55억 4,100만달러 보다 25% 늘어났다. EBITDA는 6억 7,400만달러로 전년동기 8억 7,600만달러 보다 22% 줄었다. 높은 비용의 벙커유와 낮은 운임, 환율의 변동 등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Capex는 5억 4,900만달러로 전년동기 7억 5,200만달러 대비 26% 감소했다.

2분기 운송 물동량은 339만 9,000ffe로 26% 증가했으며 함부르크 수드를 제외할 경우 4.3%가 늘었다. 평균 벙커유가는 전년동기 대비 28% 급증했으며 평균 프레이트 운임은 1.2% 감소한 ffe당 1,840달러였다. 고정 벙커유당 유닛코스트는 ffe당 1,783달러로 전분기 보다 5.9% 낮아졌으며 총 유닛코스트는 5.3% 낮아졌다.

전체 머스크그룹의 2분기 매출액은 24% 증가한 95억달러를 기록했다. 함부르크 수드 인수 시너지를 제외할 경우 증가율은 5.7%이다. 회사 측은 운송 및 물류항만사업의 전략적인 통합에 따른 성장세와 함부르크 수드 인수에 따른 시너지 현실화 등으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보았다. 2018년 상반기 함부르크 수드 인수의 시너지 효과는 1억 4,000만달러이며, 그룹 비 해운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 증가했다. AP몰러 머스크그룹 소렌 스코우 CEO는 “2018년 전체 실적에서 2016년 대비 50% 증가한 40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그룹의 EBITDA는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8억 8,300만달러를 거두었다. 이는 해운사업부문의 EBITDA가 2억 200만달러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한편 그룹의 물류·서비스(Logistics&Services) 부문 2분기 매출액은 14억 8,900만달러, EBITDA는 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터미널·예선(Terminal & Towage)부문 매출액은 8억 4,700만달러, EBITDA는 1억 7,8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제조·기타(Manufacturing&Others)부문 매출액은 6억 3,600만달러, EBITDA는 8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ONE, 1분기 1억 2천만불 적자

일본 NYK, MOL, K라인의 합작 컨테이너 선사인 ‘ONE(THE Ocean Network Express)’가 올 1분기에 1억 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ONE의 올해 회계연도는 2018년 4월 1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다.

ONE는 1분기에 20억 7,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었으나 1억 2,000만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운영 초기 어려움과 더불어 벙커유가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품질은 이미 안정화에 접어들었으므로 2분기부터 전체 사업 운영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ONE은 꾸준한 3사 통합 시너지 효과와 장기용선계약의 변화 등으로 내년 3월 31일까지 당초 예상치인 총 1억 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높아지는 벙커유가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매출의 경우 당초 예상치 131억 6,000만달러에서 122억 5,000만달러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ONE은 1분기 아시아-북미 동안항로에서 53만teu를 운송했으며, headhaul 기준 환태평양 사업에서는 73%의 소석률을 보였다. 7월 소석률은 90%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수요와 공급이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저 얼라이언스들은 이미 서비스 합리화계획을 밝힌 바 있어 수급 상황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분기 headhaul 서향 아시아-유럽 항로에서는 31만 2,000teu를 운송했으며 소석률은 73%로 집계됐다. 7월 소석률은 92%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ONE는 “공급은 전년대비 5% 증가했으나 수요성장이 아직까지 공급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성수기 시즌에 꾸준한 화물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말 기준 ONE는 230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며 선복량은 156만teu이다.

하파그로이드, 상반기 EBIT 8870만유로

UASC 인수이후 선적증가 불구 벙커가 상승으로 1억 유로 적자

독일선사인 하파그로이드가 올해 상반기 연결결산이 EBIT(금리 및 세금 전이익)가 8,870만 유로라고 발표했다.

동사는 8월 10일,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70만 유로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인수한 중동선사 UASC는 컨테이너 선적이 순로롭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손익은 평균운임의 회복지연 이외에도 벙커가격 상승에 따른 운항비용 증가들의 영향을 받아 최종적으로 1억유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사의 적자규모는 4,270만 유로였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54억유로였다. 이 기간중 평균운임은 teu당 1,020달러로 전년동기의 1,065달러에 비해 낮았다.

같은 기간 벙커가격은 톤당 385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73달러가 상승했지만 컨테이너 선적량이 39% 증가한 5848만teu여서 그나마 수지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동사의 EBITDA는 같은 기간 17% 증가한 4억 2500만 유로였다.

양밍해운, 매출 1% 증가 영업실적 35억대만달러 적자

2,800teu급 10척 신조 , 1만2000teu급 10척 발주

비용절감·수익증대 선대혁신 조치

대만선사인 양밍해운이 올해 2분기(4-6월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1% 증가한 336억대만달러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실적 면에서는 손실이 34억 9,700만대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동사의 영업이익 1억 4,200만달러에서 상당히 전락한 수준이다.

양밍해운의 같은 기간 순손실은 38억 1,400만대만달러의 적자로 전년동기보다 적자폭이 37억 7,200만달러로 확대됐는데, 이는 1분기에 이은 연료유가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사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12% 증가한 129만teu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동사의 매출액은 2% 증가한 646억대만달러를 기록했고 순손익은 57억 6,400만달러의 적자로 전년동기의 13억 4,600만달러보다 크게 악화된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동사의 컨테이너 취급물동량은 10% 증가한 252만teu로 나타났다.

양밍해운이 비용절감과 수익증대를 위한 조처로 올해 4분기(10-12월기)부터 고비용의 용선선박 7척을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한편, 2,000teu급 선박을 대규모로 신조할 방침을 밝혔다.

동사는 올초 표명한 2,800teu급 컨테이너선박 10척의 신조발주도 대만국제조선(CSBC)에서 건조한다고 8월 15일 발표했다. 인도시기도 2020년 4-6월 기간중 순차적으로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사는 1만 2,000teu급 컨선을 쇼에이기선과 코스타 마레를 통해 각각 5척씩 총 10척 발주해 오는 2020년부터 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한 최근 1만 4,000teu급의 컨선 5척의 용선도 결정한 바 있으며 올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동사가 이번에 신조 발주한 선박은 중장기 선대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아시아역내항로에 적합한 선형을 확대하고 역내무역의 확대를 도모하는데 이용된다.

양밍해운은 이번 발주된 신조선은 2020년이후 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뱃머리측에 ‘시 소드 바우(SSB)’ 설계를 채택해 소비연료량을 감축한다. SSB는 CSBC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형의 하나로 타사의 중소형 컨테이너선에서도 채용하는 설계방식이다. 또한 이번 신조선에는 스크러버 탑재용 공간도 확보된다.

그밖에 미국연안경비대(USCG)가 형식 인정한 발라스트수 처리시스템(BWTS)도 탑재된다. 아울러 양밍해운은 풀 스페이드 러더를 통해 선수와 선미의 소용돌이 전류부식을 감소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일련의 신조선 정비작업을 통해 동사는 기간항로와 아시아역내의 쌍방 서비스망을 확대해 선대의 비용경쟁력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양밍해운은 1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대를 30척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이들 네오 파나막스급 선박을 통해 선대를 혁신하고 운항 효율화와 유류절감 등 단위당 수송비용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밍해운은 올해 하반기 이후 재무 건전화 계획을 밝히는 자료를 통해 하반기에는 수급이 개선되고 재무적으로도 건전한 기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5월에는 3억 4,350만달러(미화)의 자본을 확충했다. 2억 5,500만달러의 전환사채발행을 통해 자본을 증강하고 있는 것이다. 동사의 정부 관련 출자비율이 45%까지 상승함에 따라 대만에서의 자금조달이 용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SITC, 상반기 순이익 7% 증가

SITC 인터내셔날 홀딩스의 올해 상반기(1-6월) 연결결산은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9,181만달러로 발표됐다.

동사의 같은기간 매출액은 7% 증가한 6억 9,275만달러로 발표됐다. 컨테이너해운과 물류사업, 드라이벌크, 기타사업의 호조세를 기록해 세전이익도 7% 증가한 9,599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실적은 컨테이너수송과 화물 포워딩, 해운대리점, 컨테이너 야드 등으로 구성하는 컨테이너해운물류사업의 매출액이 7% 증가한 6억 8,133만달러였다. 해상컨테이너 수송량은 114만 4,800teu로 2% 감소했지만 teu당 평균운임은 522달러로 9% 상승했다.

WWL 2,100만달러 순이익 달성

올해 2분기(4-6월) 동사는 2,1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국내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송점유율 감소와 운임하락, 연료유가 상승, 무역불균형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같은기간 동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10억 4,400만달러로 집계됐다.

WWL은 지난해 북유럽의 윌 빌헬름센과 왈레니우수 라인즈의 자동차선과 로로선사업의 통합을 통해 발족했다. 지난해동기에는 통합관련비용 6,200만달러를 계상했기 때문에 순이익이 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분야별 EBITDA(금리, 세금공제, 상각전이익)은 해운분야가 8% 감소한 1억3,400만달러, 물류분야는 3% 줄어든 2,500만달러였다.

GOGL 순이익 898만달러 흑자 전환

GOGL의 올해 2분기(4-6월기) 실적은 드라이벌크 시황의 회복에 힘입어 순이익이 898만달러의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동기에는 1,196만달러의 적자였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1% 증가한 1억 4,088만달러로 대폭 증대됐으며 조정후 EBITDA는 82% 늘어난 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톰사, 2분기 순손실 890만달러 적자

동사의 올해 2분기(4-6월) 결산은 순손익 89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160만달러의 적자보다 손실폭이 확대된 것으로, 프로덕트선시황의 악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동사의 동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 증가한 1억 6,330만달러였으며, EBITDA는 18% 감소한 2,940만달러를 기록했다.

노르덴 2분기 순이익 350만달러 흑자

노르덴은 올해 2분기 결산은 조정이후 순이익이 35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2017년 같은 기간 동사는 33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었다.

드라이벌크 사업의 시황회복이 이같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어 유조선 시장의 침체상황을 커버했다고 동사는 부연 설명했다.

같은 기간 노르덴의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54% 증가한 6억 1,640만달러였으며, EBIT도 750만달러의 흑자(2017년 동기는 28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부문별 EBIT는 벌크선박운항사업이 890만달러의 흑자를, 벌크선 보유사업이 670만달러의 흑자를 각각 달성하는 한편, 탱커사업은 810만달러의 적자로 실적이 하락했다.

Zim 2분기 취급량 사상 최다속 3,320만불 적자

이스라엘선사 짐(Zim)의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은 순손실 3,320만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8월 22일 동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기간은 23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임시황이 악화되고 연료유 가격이 상승하는 환경변화에 따라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종적으로 적자가 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 증가한 8억 320만달러였으며, EBITDA는 67% 감소한 2,310만달러였다. EBIT은 전년동기의 4,370만달러의 흑자에서 430만달러의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5,26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8,890만달러로 악화됐다. 이 기간 처리한 컨테이너취급량은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77만 2,000teu였다.

동사는 연료유가와 용선료 상승, 운임침체 등의 악재가 짐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사실적에 영향을 끼쳤음을 지적하고, 그러나 엄혹한 환경에서도 물량확대와 고객서비스 유지는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동사의 올해 상반기 결산은 매출액이 11% 증가한 15억 5,460만달러였으며 EBITDA는 62%감소한 4,870만달러였다. 순손실은 6,730만달러로 지난해같은기간 410만달러에서 더욱 악화됐다. 컨테이너수송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47만teu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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