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 가속화, 공사의 공공성 확대”
9월 13일 간담회, 부산항 항만운영체계 개선, 사회적가치 구현 등 역점사업 밝혀
 

 
 

부산항만공사(BPA)의 남기찬 신임 사장이 취임 2주만인 9월 13일 해운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북항재개발의 속도내기, 항만운영체계 개선, 공사의 공공성 강화, 사회적 가치 구현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기찬 사장은 기자단과의 첫만남에서 취임소감과 향후 BPA 운영방향을 밝히며 “외부에서 보다가 취임해 들여다보니 부산항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와 난제가 많고 지역사회의 주문과 기대도 크다”면서 공사의 자율성과 공익성, 북항 재개발 및 터미널의 운영효율화 등의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남 사장은 BPA의 자율성 확보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의 공사의 자율성 확보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물려 있는 대목이라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사안과 현안별로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북항재개발이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북항재개발에 대한 초기 연구에 참여했던 그는 북항재개발이 정책시행이후 추진이 너무 더뎠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며 “북항재개발사업 가운데 확정이 된 사업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항의 인프라는 수요공급에 의해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며, 터미널운영의 효율화와 관련 신항 터미널 운영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고 그에따른 저 요율문제, ITT문제 등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해결해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남 사장은 전날 있었던 터미널운영사 사장단 모임에서도 “이대로 가면 공멸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다가는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면서도 부도가 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데 그러한 때가 온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함께 고민하고 지금까지 논의가 된 내용을 정리해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취임사에서 강조한 공사의 공공성과 관련, “과거의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일이 곧 가시화될 것같다”면서 예상보다 큰 규모로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부산시나 바다관련기업 간의 상생을 위한 협업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관련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것이 역점을 둘 계획이다. 공기업으로서 공사가 할 수 있는 일을 신속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조직체제를 정비했다”면서 사회가치 실현과 관련, 부재했던 조직을 신설해 그동안 각 부서에 분산돼 있던 관련업무를 집중해서 실현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북항 컨기능 부산항대교 바깥 12개선석으로 집적화”


▲북항 재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하셨는데, 북항의 컨기능은 어떻게 되는지?

“북항의 부산항대교 바깥쪽은 수요분석을 통해 컨테이너 물류기능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이와관련 터미널 운영사는 통합 등으로 재편을 추진하고 여기에 관계된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운영사를 완전 통합하고 신선대와 감만, 신감만부두의 12개 선석으로 북항의 컨테이너기능을 집적화해 인트라아시아(IA)선사의 집화지로 육성한다.


자성대부두는 2021년까지 기능을 유지한 뒤 유휴시설과 주변지역과 연계한 재개발그랜드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부여할 방침이다.”
 

“주식상호교환, 지주사 설립, 터미널스왑 등 단일터미널 운영방식으로 전환”


▲신항의 경우 운영체제를 개선한다고 하셨는데...

“신항은 외국자본의 수익중심 운영에 따라 항만의 공공성이 상실되고 다수의 터미널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항의 운영체제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BPA가 보유하고 있는 HJNC와 BNCT 등 신항 터미널 지분을 활용해 운용사 수를 축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얼라이언스별 선석 조정과 터미널간 자율적 통합 유도, BPA와 신항운영사가 공동출자, SPC 형태의 단일운영법인 설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같은 신항 운영체제의 개편 계획은 2-5, 2-6단계 서컨부두와 2-4단계 남컨부두의 개장시기에 맞추어 가속화될 것이다. 기존 운영사와 주식상호교환 혹은 지주사 설립, 운영사간 터미널 스왑 등을 통해 단일 터미널 운영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큰 방향이다. 신항에 단일운영체제가 도입되면 환적 경쟁력과 공공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 2-5단계 2021년, 2-6단계 2024년, 피더부두 2선석 22년까지 준공계획”


▲환적거점항을 위한 추진되는 신항의 개발 계획은?

“이미 언급한 서컨 및 남컨 부두의 적기 개발과 배후단지를 고용과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공간으로 재편이 개발의 방향이다. 항만수급 계획상 2020년이후 선석부족 발생이 예상되는데다가 초대형화되고 있는 선박을 원활하게 수용하기 위해서 신규부두의 적기공급이 필요하다.


민자로 개발 중인 남컨부두의 2-4단계 3개 선석과 BPA가 개발 중인 서컨 2-5단계 3개 선석은 202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해 2022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서컨부두의 2-6단계 2개 선석은 올해안에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며 2024년 준공을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환적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서컨부두 북측 중소형 피더부두 2개선석도 설계 중이며 내년(‘19년) 하반기 착공해 2022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을 가속화한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진행하는지..

“친수공원과 수로, 마리나 등 기반시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조기에 개방할 방침이다. 또한 그간 부진했던 민간투자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핵심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해 상부시설을 개발한다. 경관수로호안공사, 연결교량, 친수공원, 대형 지하주차장, 부산항 마리나 개발 등 기반시설의 완비 시기를 당초 목표보다 앞당겨 추진하는 한편, 수영장과 야영장, 족욕장 등 이미 운영 중인 친수시설의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밖에 부산역에서 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보행데크는 이미 지난해말 착공해 2020년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의 1단계구간인 부산역-환승센터 간은 2019년에 조기개방할 방침이다. 상업업무지구에는 협성마리나G7 호텔이 신축 중이며 이 건물에 방송 및 언론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사회적가치부’ 신설, 공공성 강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추진”


▲공사의 공공성 강화 방침을 강조하셨는데, 그 실현을 위한 방안은?

“공공성 강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 관련산업이 질적으로 성장하고 관련 근로자가 행복한 부산항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사내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9월 7일 ‘사회적가치부’를 새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일자리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사회적 가치 중장기로드맵을 10월까지 수립하고 과제 이행점검과 실적관리, 관계기관 협업체계 구축 및 운영, 우수사례 발굴 등을 수행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부산지역 공공기관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업활동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부산 사회적 경제지원기금’에 참여하는 공공기관들과 사회적 가치 협업과제를 확대 추진한다. 이 기금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우리공사를 비롯해 기보, 주택도시보증, 남부발전, 예탁결제원, 캠코, 주택금융, 부산도시공사 등이다. ”
 

“일중 부산항 환적이용 증가로 환적화물 8.9% 늘어 ECA등 규제 대응 중국보다 한템포 늦게 가”
 

▲올해 부산항의 물동량 목표달성 예측은?

“올해 7월말까지 부산항이 처리한 컨물동량은 1,244만teu로 절반이상의 달성율(54%)을 기록했다. 환적화물의 경우는 7월말까지 8.9%가 증가하며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8.5%를 상회한 수준으로 일본과 중국의 부산항 환적이용이 증가하고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선대 교체 등이 부산항의 환적화물 증가율의 배경이다.


올해 부산항 물동량 목표는 2017년대비 4.9% 상향한 2,150만teu이다. 하반기 부산항의 물동량 전망은 미중간 무역분쟁 장기화시 글로벌선사의 아시아-북미간 서비스 감축 운행으로 환적화물 감소와 중국향발 수출입화물 실적악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얼라이어스 항로재편시 부산항 지속기항 유도, 국적선사 지원, 주요거점의 선화주 대상 물동량 유치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상해를 비롯한 중국 항만들이 배출규제지역(ECA)를 운영하고 있는데, 부산항의 계획은?
“우리나라는 큰 화주국인 미국이나 중국과는 입장이 달라 선사에게 압력을 행사할 정도의 힘이 부족하다. 따라서 환경규제와 관련한 제도는 이들 나라보다 한템포 늦게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AMP 설치하고 인센티브제도를 병행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와관련 오늘 토론회를 국회에서 연다. ”
 

<남기찬 사장 약력>
△1959년 경북 안동 출생 △안동고등학교 졸업 △1984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졸업 △웨일즈대학 석*박사 △2006-09년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 △ 1993년-2018년 한국해양대학교 기획처장, 대학원장, 물류시스템공학 교수 △2017-18년 해수부 정책자문위원 △2018년 8월 28일 부산항만공사 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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