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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국내 선화주간 상생 위한 첫발 내딛어
[542호] 2018년 10월 22일 (월) 16:00:04 이인애 komares@chol.com
   
 

10월 23일 여의도 ‘선화주 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선협, KSP, 현대글로비스, 판토스, 삼성SDS, 해수부 등 6자대표 서명

 

국내 화주와 선사가 상생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자리가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있었다. 한국선주협회와 한국해운연합(KSP) 등 해운업계 대표와 현대글로비스, 판토스, 삼성SDS 등 국제물류주선업체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화주 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수출입 화물운송의 수탁자인 해운선사와 위탁자인 대형 국제물류주선업체 간에 처음으로 맺어지는 협력의 약속이며, 국내 선화주간의 상생을 다짐하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주목할만하다.


이날 협약 서명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이윤재 한국선주협회 회장, 한국해운연합을 대표한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현대글로비스의 김정훈 대표이사, 판토스 최원혁 대표이사, 삼성SDS 홍원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업계 관계자 50여명도 자리를 같이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화주는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 수송을 확대하고, 국적선사는 효율적인 해상운송을 위한 신규 노선 개설과 국내 화주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수출입화물의 국적선 수송 확대, 국적화주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체결, 신규노선 개설과 서비스공급망 확대, 화주 신규노선 유지 필요한 최소화물 협력, 계약불이행시 최소 1개월전 협의조정


이날 맺어진 국내 선주와 대형 포워더 간의 상생 협약은 크게 3개의 구체적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선화주 기업은 컨테이너 분야의 장기운송계약 등 장기 협력관계 정착을 위해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 수송을 확대하는 한편, 국적화주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사는 효율적인 해상운송을 위해 신규 노선 개설과 서비스 공급망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화주는 신규 노선 유지에 필요한 최소 화물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선화주는 계약의 이행이 곤란한 경우 최소 1개월 전에 상호 협의를 통하여 조정하는 등 공정한 거래관행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한국선주협회 이윤재 회장은 “국적선사들이 해외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적선사의 적취율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 해운선사가 있어야 국내 수출입 화주들의 화물을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국내 선화주가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인사말을 통해 먼저 국내 선화주 상생을 위한 협약 자리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여단체와 기업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말을 했다. 김 장관은 미중 무역갈등 확대, 유가 상승 등 해운업을 둘러싼 엄혹한 주변환경의 변화를 짚고 “우리 수출입 화주와 해운업계 간은 ‘순망치한’의 관계여서 어느 한쪽이 붕괴되면 다른 한쪽도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그렇기 때문에 국적화주와 국적 선주간의 동반성장을 위해 도모하는 오늘 상생 협약식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해상운임 선주에게는 수익이지만 화주에게는 비용인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선화주간 상생이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 시황변동을 기점으로 서로 이익이 상충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서로 어려운 상황이야말로 이러한 관행을 바로잡고 새로운 문화를 뿌리내리는 적기라고 믿고 있다”고 언급하고, 해수부도 이러한 변화가 서로에게 더 큰 이익으로 돌아가는 환경을 만들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정부는 상생과 공정거래 정착에 기여하는 선화주 기업에게 우수 선화주 인증을 부여하고 통관과 세제, 보증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생과 공정거래 정착에 기여하는 선화주 기업에게 우수 선화주 인증을 부여하고 통관과 세제, 보증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


또한 김 장관은 “안정적인 화물확보와 신뢰성 있는 요금 구조 정착을 위해 장기운송 계약을 명문화하고 표준계약서를 보급해서 이를 활성화해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해상운송의 공정거래 질서 정착과 어느 일방의 갑질 방지를 위한 해운업 개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처럼 정부는 상생협의체 운영을 통해 선화주가 함께 모일 장을 만들고 상생이 결국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규칙을 바꾸어나가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이 협약식이 있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들었다. 선사와 화주 모두 일정부분 양보가 필요했고 상생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했다. ”면서 협약식이 선화주간 신뢰를 공고히 하고 상생하는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선주협회 사무국의 조봉기 상무의 이날 협약식이 있기 까지 선화주 상생협력의 추진돼온 경과보고에 이어 이 협약에 참여한 6자간 서명식이 진행됐다.


서명식에 이어 이날 참여한 언론측의 요청으로 협약식에 참여한 선주와 화주를 대표해 선주측에서 정태순 회장(장금상선)과 화주측에서 김정훈 대표가 각각 협약식의 의미를 밝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화주입장에서 가장 희망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이다. 가격 경쟁력은 선사만 잘해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고 상당히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연구해봐야 할 것같고, 선주와 화주가 협력해서 가야한다는 부분은 전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연애에도 중매자가 끼면 원활해지는 부분이 많은 것처럼 해수부가 중매자 역할을 해서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선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은 “지금까지도 국내 선주와 화주간 협조는 많이 해왔다. 오늘을 기회로 가일층 더 잘해나갈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적선사들이 세계적으로 일류급은 아니지만 국내 외항의 경우 12개 포트가 있는데 이중 외국선사는 4곳만 기항하고 국적선사는 12곳을 모두 기항한다. 우리말 서비스 등 우리선사만이 갖는 장점이 있는데다가 국적선사가 성장하면 화주에게도 좋은 점이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국적선사의 이용에 대한 장점을 언급했다.


홍건표 삼성 SDS사장은 “IT 플랫폼을 통한 물류사업으로 국적선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정부에서는 선화주 상생 사업이 성과있게 진행되도록 인센티브와 관련 법제 정비등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해운업계에 가격을 포함해 더 좋은 해운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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