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욱 지음(KMI 명예연구위원), 한국해사문제연구소, 2019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우리는 세계관(世界觀)이라고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는 자신의 관점을 보다 현실성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유익할 것이다. ‘지식사회 경제학’은 이러한 세계관, 즉 일종의 렌즈(lens)를 제시해 보는 글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고병욱 연구위원이 지난 2018년 본지에 기고한 ‘조타실의 경제학’ 칼럼과 지식사회 경학과 관련된 4개의 글을 묶어 ‘지식사회 경제학 : 조화로운 다양성을 향한 해운 이야기’를 발간했다.

‘제1부 지식사회 경제학’, ‘제2부 경제 조정에의 적용 : 전통적 경제학의 재해석’, ‘제3부 지식사회에 대한 제언’의 3부로 구성되어 있는 본서는 이전의 산업사회의 다른 지금 지식사회의 경제 논리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해운산업의 다양한 사례로 경제학적 시사점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지식과 기존의 상품 간에는 매우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전통적 경제학의 분석대상인 제품과 서비스는 거래 전에 거래 당사자 간에 거래대상에 대한 식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지식을 거래할 때에는 이러한 식별가능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말하며, “많은 경에 있어 지식은 식별가능성에 큰 문제가 나타난다. 특히 새로운 지식이 창출되는 경우에 이러한 어려움이 극명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2부와 3부에는 지식사회 경제학의 관점에서 해운산업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실천적 방안을 강구하여 제시하고 있다. 먼저 제2부의 8개 글에서 해운산업에서의 경제적 조정문제를 재치가 넘치면서도 설득력 있게 분석하고 있다. 나아가 제3부의 5개 글에서는 해운산업의 지식 창출과 활용 방안을 신선한 시각에서 제시하고 있다.

지식사회의 경제적 문제와 이에 대한 과학적 분석, 그리고 실천적 방안을 고민하는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매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독자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련된 다양한 참고자료를 우리말 서적과 원서(영어)로 구분하여 제공하고 있다. 저자가 해운시장 연구를 10여 년 수행하면서 현실감 넘치는 사례를 통해 이러한 지식사회 경제학을 풀어 나간 점은 독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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