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특집] (1) 제13회 '바다의 날' 정부행사

 

‘2012 여수세계박람회로 해양부국 실현’ 주제로 여수서 거행
국토부·농림부 최초로 공동주최 “바다기반 정부부처 화합의 장”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정부차원의 기념행사가 5월 30일 전남 여수시 오동도에서 거행됐다.
13회를 맞이한 이번 바다의 날 행사는 해양을 주제로 개최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선진국형 해양관광시대를 열고, 우리나라를 세계 5대 해양부국으로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2012 여수세계박람회로 해양부국 실현’을 주제로 정하고, 올해를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날 기념행사는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공동주최로 하는 최초의 행사로 바다를 둘러싼 정부부처간의 화합과 일치된 해양부국 비전을 제시했다는데 이전 행사와는 다른 의의가 있었다.

 

5월 30일 전남 여수시 오동도에서 거행된 '바다의 날 기념행사' 전경
5월 30일 전남 여수시 오동도에서 거행된 '바다의 날 기념행사' 전경

 

이명박 대통령 “해양주권 수호하는데 노력"
여수엑스포 성공개최 기원 담아 BIE의장단 참석

제 13회 ‘바다의 날’을 맞아 진행된 정부 공식행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을 비롯해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차관, 장승우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해양수산관계 인사, 시민 등 약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박준영 전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김태환 제주지사 등이 참석해 바다를 통한 영·호남 지역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BIE(국제박람회기구) 장피엘 라퐁 의장과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이 이번 바다의 날을 축하하고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바람을 담아 특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기념식에서 향후 해양정책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한승수 국무총리의 대독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세계 각국과의 해양영토, 해양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에서 승리하고 선진 해양부국 건설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해저자원과 에너지 개발, 크루즈 해양레저산업 등 해양정책 사업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갯벌보호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승수 총리는 금탑산업훈장으로 선정된 세방의 권행석 대표이사를 비롯해 그간 해양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총 56명에 대한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 외에 기념식은 식·전후 행사로 해군의장대 공연과 해경 해상구조시범, 요트 경기, 윈드서핑, 바다사랑 작은 음악회, 함정·선박 공개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바다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해양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같이 진행됐다.
바다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해양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같이 진행됐다.

 

장보고의 청해진 설치 추정일인 5월 31일로 제정
미국, 영국, 일본, 중국도 관련기념일 기려

1996년 정식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후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바다의 날은 1994년 11월을 기해 UN 해양법협약이 발효된 것을 중심으로 세계가 바다분할과 해양경쟁시대로 돌입한 것에서 기원한다.


해양을 중시하는 세계적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도 해양을 보존·개발하기 위한 국가경영전략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5월 31일을 법정기념일인 ‘바다의 날’로 제정한 것. 정부는 바다의 날 제정은 新해양시대를 맞아 바다의 중요성과 청소년의 진취적 해양개척정신 고취는 물론, 해양강국을 위한 해양경영전략의 일환에 그 목적이 있다고 제시했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에서도 바다와 관련, 의미있는 날을 기념일로 제정해 기리고 있다.
가장 먼저 바다의 날을 제정·기념하기 시작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1819년 사바나호가 증기추진으로 첫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날인 5월 22일을 1933년부터 바다의 날(National Maritime Day)로 제정했다.


이후 1992년 영국은 6월 8일을 해양의 날(Ocean Day)로 제정했다. 영국의 해양의 날은 브라질에서 개최된 지구회의에서 해양의 부흥과 보호촉진을 위해 6월 8일을 Ocean Day로 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시작년이 같다. 1996년부터 7월 셋째 월요일을 바다의 날로 기리고 있는 일본은, 1876년 메이지천황이 메이지마루로 요코하마항에 돌아온 날에 유래해 1941년 제정된 바다의 기념일을 공식기념일화 했다.


중국은 가장 최근에 제정했다. 2005년부터 1405년 명대의 무장 정화가 대항해에 출발한 날인 7월 11일을 항해의 날로 제정하고 기념해 오고 있다.
이처럼 지금 세계 각국은 해양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바다 관련 기념일을 제정해 기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