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조선의 ‘맏형’ 대선조선, 선대확장하고 저력 과시
성동조선, 32만톤급 VLCC 수주로 대형선 건조 초읽기
SPP조선 등 선두급 중형조선소 올 매출목표 ‘1조 이상’

 

지금 세계 조선시장은 한중일 3국의 각축장이다.
클락슨이 내놓은 4월말 수주량 기준 세계조선소 순위를 보면, 1위부터 50위까지를 꿰차고 있는 조선소 중 한중일 외 다른 국가의 조선소는 고작 5개사. 그것도 각 나라별로 한 개사씩이 랭크돼 있을 뿐이어서, 상위 50위까지의 선두지위를 한중일 3국이 모두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위그룹에 속해 있는 조선사들의 수적으로는 중국이 최고지만 역량으로 보면 역시 한국 조선이 강세를 떨치고 있다.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 현대삼호, STX조선 등 국내 대형조선소가 나란히 6위까지를 석권했고 상당수의 중형조선소들도 순위권 안에 포진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성동조선해양이 수주량 110척·30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랭크 8위까지 차고 올라갔고, SPP 조선도 통영과 사천 수주분을 합치면, 116척·306만CGT로 랭크 7위에 해당하는 물량을 수주해 수주 잔량만으로는 더 이상 중형조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했다.  


45척·670CGT로 61위에 랭크돼 있는 대선조선은 수주 잔량면에서 조금 밀린 듯하지만, 선대 확장 등을 통해 최근 다시 한번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다 신조사업에 신규로 진출한 신생조선소들도 무서운 기세로 수주장부를 채워나가며, 랭크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갓 인도했거나 아직 인도물량이 없는 상태에서 랭크차트에 이름을 올린, 국내 조선소로는 대한조선이 40위, C&중공업이 47위, 진세조선이 58위를 차지했고 오리엔트조선이 100위권 밖으로 첫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존 중형조선소들과 여러 가지 약점에도 불구하고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신생조선소들이 한국조선의 ‘허리’를 강건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야심차게 신조 사업에 진출했지만 낮은 신용도 등에 발목이 잡혀 계약이 파기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W조선이 사업초기 선박을 대량 수주를 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는 듯했지만 거의 모든 수주분이 계약파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선=세계 No1.’이란 세계적 위상이 국내 모든 조선소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에 갓 진입하는 신생조선사들의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중형조선소의 맏형 ‘대선조선’
6월 창명해운으로부터 벌크선 4척 수주

최근 설비확장을 한 대선조선의 3야드 전경.
최근 설비확장을 한 대선조선의 3야드 전경.
부산 영도구에 소재한 대선조선은 국내 중형조선의 ‘맏형’이다. 1945년 설립된 대선조선은 대형조선사와 소형조선사의 틈새시장을 일찍부터 간파하고, 꿋꿋하게 그 심지를 이어가고 있다.


2006년 하반기부터 과감한 시설투자로 케미컬 탱커와 핸디사이즈 벌커 등 신조시장에 진출한 이래 다시 한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대선조선은 지난 6월 창명해운으로부터 3만3,500dwt급 벌크선 4척·1,560억원 상당을 수주하면서 국내시장에서의 그 입지를 확인시켜줬다. 특히 대선조선은 올 2사분기 기분 좋은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자료에 의하면, 4월말 기준 45척을 수주한 대선조선은 6월 24일 현재 62척·3,200만불에 상당하는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2달새 17척의 수주고를 올린 것이다. 


최근 대선조선이 다시 한번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2006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과감한 시설투자에서 기인한다. 선대확장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영업성과와 매출신장세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는 것. 실제로 대선조선은 2007년 9척을 인도하며, 2,484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비 66.6%라는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였다.


지금의 신장세는 시작에 불과할 뿐, 올해는 14척 인도·3,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삼고 있다. 한 단계 점프를 위한 기틀을 모두 마련해 놓은 만큼, ‘맏형’ 대선조선의 앞으로의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된다. 

 

대형조선소로의 진입 목전에 둔 ‘성동조선해양’
09년 세계최대 도크 도입으로 초대형선 설비 완비

성동조선의 항공 사진.
성동조선의 항공 사진.
신조 사업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중형조선소라는 타이틀을 깨고 이제는 대형조선소로의 대열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한 곳, 성동조선해양(이하 성동). 경남 통영에 위치해 있는 성동은 최근 몇 년간 신조시장에 뛰어든 많은 조선소 중에서도 그 규모나 성장속도가 남달라 소위 ‘잘나가는’ 국내 중형조선소의 대표격으로 꼽히고 있다. 
성동은 블록생산업체로서 대형사들의 물량을 도맡아 납품하던 기술력 위에 2006년 7월 현대중공업 출신 유관홍 씨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전격 영입하면서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2007년 2월부터 첫선 인도를 시작한 성동이 올 6월말까지 인도한 누적 척수는 22척. 여기에 6월 19일 현재 수주잔량은 110척불에 이른다. 이중에는 32만톤급 VLCC 6척 등 대형선도 수주해 놓고 있어, 이제 대형조선소라는 타이틀을 얻기에 손색이 없다. 작년 한해에만 선박 1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7,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성동은 올해 작년 매출의 2배 수준인 25척(진수기준) 건조, 1조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동은 올해 말을 또 다른 성장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조선소의 성장요건 중 중요하게 작용하는 생산설비를 지금의 2배 이상으로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성동이 현재 가동 중인 1야드는 33만㎡, 여기에 올해 말 89만㎡ 규모의 제2야드가 완성된다. 성동은 현재 제3야드까지의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 2010년까지 약 50만㎡ 규모의 제3야드까지가 완공되면, 성동의 조선부지는 약 172만㎡가 된다. 특히 2009년 제3야드에 도입할 예정인 도크는 640m?50m 규모로 세계최대다. 성동은 이와 같은 설비확대를 통해 대형조선소로의 진입은 물론 2015년 세계 최고의 조선소로 우뚝 선다는 목표이다.

 

해외법인 설립 등 영업망 확충에 나선 ‘SPP조선’
관련기자재 업체 계열화로 탄탄한 클러스터 구축
경남 통영소재의 중형조선소로서 또 다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곳 SPP조선. SPP조선은 16만3,000㎡의 부지에 SPP해양조선이라는 이름으로 작년 2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31만㎡ 규모의 제2조선소(경남 사천 소재)를 더해, 본격적인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


클락슨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말 수주잔량 CGT기준 세계 순위에서 SPP조선은 3,064cgt로, 8위에 안착한 성동(3,041)을 조금 웃도는 7위에 상당했다. 지난해 6월 같은 기준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둔 것이다.   


SPP조선은 50~113K 석유화학운반선과 35~81K급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종을 집중함으로써 원가절감과 효율성을 증대한다는 전략에서다. 특히 SPP조선은 사천 조선소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50K~113K 벌크선 수주에 주력하고 있고, 현재 수주잔고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SPP조선은 경남 고성에 10만㎡ 규모의 조업장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SPP조선은 이곳에 600톤 갠트리 크레인 1대 등의 설비를 갖추고 내년부터 연간 29척의 생산능력을 더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설비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가폴 등 해외법인을 설립해 영업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  6월 14일 현재 기준으로 167척, 75억불(이하 수치 모두 SPP해양조선 포함)을 수주해 놓고 있는 SPP조선은 지난 한해 총 1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6,8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올해는 총 25척 인도·1조2,405억원을 매출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2006년 1월 세계적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로부터 약 500억원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비교적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SPP조선은 기자재 생산업체인 SPP중공업 등을 계열사로 두어, 안정적인 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강점이다.

 

작업장 최적화에 적극 나선 ‘SLS조선’
올 매출 목표 1조 400억원
2006년 8월 옛 신아조선을 SLS그룹이 인수하면서 새롭게 태어난 SLS조선은 지난 1월 4만9,000DWT 탱커 1척을 플로팅 도크에서 첫 진수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진수에 사용된 플로팅도크는 2006년 12월에 COSCO Dalian Shipyard로부터 인수한 것으로 1만 6,000톤까지 부양이 가능하여 재화중량 6만톤급 탱커 및 벌크선 그리고 2,500TEU급 컨테이너선의 건조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SLS조선은 이 플로팅 도크 1기와 기존 세미 드라이 도크 2기 그리고 육상선대 1기를 포함하여 총 4기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올 26척 인도, 1조 400억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SLS조선은 지난해 10월, 대한조선과 SPP조선 등 중형급 조선소에서 이미 충분한 역량을 발휘한 최동수 대표이사를 전격 영입한 이후 ‘JUMP 30’이라는 슬로건 아래 작업장의 최적화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생산 구역별 전문화와 고정화, 집중화를 통하여 건조능력 극대화에 박차를 가해 연간 30척 선박건조 체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케미컬 탱커선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SLS조선의 6월 23일 현재 누적 수주잔량은 99척·51억불에 달하며, 이중 50척 이상이 케미컬 탱커선이다. 

 

국립목포대와 공동 연구하고 있는 ‘C&중공업’
8만1,000톤급 벌크선 첫 수주분 연말 인도예정
C&중공업은 C&해운 등 관련사업의 클러스터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C&그룹의 계열사로서 여느 신생조선소들 보다는 국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힘입은 C&중공업은 지난 6월 조선소 인근 대학인 국립목포대학교와 선형개발에 관한 산학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구조설계와 생산관리 분야에서의 안정적·장기적인 우수조선인력 확보를 위한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C&중공업은 올 연말 첫 건조선박 인도를 앞두고 한창 바쁜 조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제1호선에 대한 블록탑재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용골거치식을 가진 C&중공업은 조선사업 진출 후 그리스 타킷만리사로부터 첫 수주한 선박을 기한 내에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것이 올 사업의 중요지표이다.
신생조선사로서 8만1,000톤급 벌크선 건조를 전문화하고 있는 C&중공업은 6월 20일 현재까지 62척을 수주해 놓았다.

 

대한조선 6월말 첫 건조 선박 명명식 거행
계약 기간 내 건조, 안정적 출발 보여

대한조선의 첫 건조 선박은 6월 20일 '미스틱'호로 명명됐고, 성공적으로 인도됐다.
대한조선의 첫 건조 선박은 6월 20일 '미스틱'호로 명명됐고, 성공적으로 인도됐다.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한조선은 6월 20일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해남조선소에서 자체 1호선의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명명식을 통해 대한조선의 1호선은 신비롭고 마력이 있다는 뜻의 ‘미스틱(MYSTIC)’으로 명명됐다.


‘미스틱’호는 대한조선이 지난 2006년 노르웨이 골든오션그룹으로부터 수주한 8척의 벌크선 중 첫 번째 배로 전장 289미터 폭 45미터 크기의 케이프사이즈급(17만500톤)이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8월 용골거치식(Keel-Laying)을 갖고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 지 10개월 만에 납기 내에 선박을 인도하는 쾌거를 이뤘다. 납기지연 없이 계약된 기간 내에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신생조선소로서 안게 되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성장을 위한 발판에 안정적으로 ‘입문’한 것이다.


6월 27일 선주 측에 인도돼 곡물, 철광석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으로서의 처녀 출항길에 오른 ‘미스틱’호는 국제해상오염방지협약(MARPOL)의 규정을 따랐으며 국내에서 건조된 선박 중 최초로 국제선급연합회(IACS)에서 규정한 공통구조규칙(CSR) 기준을 충족시킨 친환경 선박이라는 측면에서 신생조선사인 대한조선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선박 인도를 계기로 대한조선의 성장세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해남조선소 1도크에서 두 번째 선박의 건조가 7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8월말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올해에만 모두 5척의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을 인도한다.


생산설비 확충 공사도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착공한 2도크 굴착 공사가 막바지공정에 이르고 있는 것. 2도크는 길이 460미터 폭 115미터 크기로 벌크선과 컨테이선 등 2종류의 선박을 동시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연내 완공돼 내년부터 이곳에서만 연간 14척의 배가 건조될 예정이다.


또한 대한조선의 두번째 블록공장으로 연간 15만톤의 블록생산능력을 갖춘 태전중공업이 7월말 가동을 앞두고 있어 현재 가동 중인 대한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로써 대한조선은 연간 25만톤의 블록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같은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대한조선은 올해 8,700억 원, 2도크가 가동되는 2009년에는 2조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4개의 도크가 모두 가동되는 2011년에는 총 430만㎡(130만평) 부지에 289만CGT의 연간 건조능력을 갖춘 세계 정상급 조선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한조선의 6월 23일 현재 수주잔량은 17만~18만톤급 벌크선 42척으로 35억 달러(3조5,000억원)규모다. 올해 수주목표는 총 23척 25억 달러(2조5,000억원)다.

 

작년 1월 나란히 진출한 진세조선·오리엔트조선 ‘선전’
진세조선 올 첫선 인도,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 착공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 등 조선블록 생산업체들이 신조선시장으로 진출해 선전하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사례는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그중에서 최근 두드러지

오리엔트조선은 광양에 제2조선소를 마련하기로 하고 올 4월 기공식을 개최했다.
오리엔트조선은 광양에 제2조선소를 마련하기로 하고 올 4월 기공식을 개최했다.
는 곳이 진세조선과 오리엔트조선. 이 두 조선소는 너도나도 줄을 이어 뛰어 들고 있는 신생조선소들 중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 영도구에 위치해 있는 진세조선소는 2000년부터 대형 조선소들에 데크하우스 등 블록을 납품하며 성장해 오다 2006년 인근의 선진조선이라는 수리선박 조선소를 인수해 부지를 확장하고 2007년 1월에 신조사업에 뛰어들었다. 진세조선은 사업 개시 첫해 2월 영국의 선주로부터 13K 케미컬 탱커 5척을 수주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며, 올 6월 14일 현재 34k벌크 4척을 포함해 총 65척의 선박을 수주해 놓은 상태이다.


올 3월 첫 수주 선박인 영국선주의 13K 벌크 1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진세조선은 연 20척의 생산목표를 삼고 있으며 기존 생산품목인 메가블록과 도크하우스 생산을 전담으로 하는 진세산업과 선박의 기초이자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생산을 전담으로 하는 진세엔지니어링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부산 감천에 위치해 있는 오리엔트조선은 95년 선박수리와 개조를 주종으로 삼고 있던 마린엔지니어링에서 2001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성장을 거듭했다. 이후 2007년 선박블록제조업체인 미부인텍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그해 1월 신조선 시장에 진입했다.
33~58k 벌크선의 연간 12척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오리엔트조선의 부산조선소는 6월 19일 현재 28척의 선박을 수주해 놓은 상태이다.


여기다 지난 4월 광양지역 율촌산단내 95만㎡규모의 생산부지 조성에 나선 광양조선소의 생산분도 수주를 시작해 현재, 180k벌크선 12척을 수주했다. 2,800억원이 투자되는 오리엔트조선의 광양조선소는 2009년 12월 완공예정이며, 년간 20척의 신조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신생조선소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중형조선소들을 향한 시선에는 이제 우려 대신 자랑스러움이 묻어있다. 한국 조선의 미래를 더욱 환하게 하고 있는 중형조선소들의 약진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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