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개소, 17일 그리스-터키 조선해양기자재 상담회 개최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 10개사 참가, 그리스 1억 1,800만 달러, 터키 3,500만 달러 상담액 달성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이 10월 16일 그리스에 거점기지를 개소했다. 이는 2016년 싱가포르 및 중국 상해와 올해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개소한 KOMEA의 4번째 해외 거점기지이다.

특히 이번 그리스 거점기지는 선주가 모여 있는 해운 중심지에 위치하여 그 의미가 크다. KOMEA는 그동안 기존 세 거점기지를 활용하여 각 지역의 조선소 및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한국 조선해양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개소식과 함께 10월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2019 그리스-터키 조선해양기자재 글로벌 비즈니스 상담회’가 개최됐다. 현지 1:1 수출 상담회에서 ANEK LINES, Blue Seas Shipping S.A 등을 포함한 현지 주요 바이어 50개사와 ㈜동화뉴텍, KJ조선 마린 서비스, ㈜테크로스, 파나시아 등 국내 조선해양기자재기업 10개사가 참가했다.

본 상담회는 KOMEA가 유럽지역의 첫 거점기지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세계적인 해운국인 그리스에 국내조선기자재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현지 실수요를 파악한 뒤, 이에 최적화된 국내 제품을 홍보하고 바이어와 직접 연결함으로써 수출 기회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그리스 수출 상담회에 앞서 10월 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조선업 협회(Turkish Shipbuilders Association, GISBIR)와 조선소인 ‘SEDEF Gemi Insaati A.S.’를 방문하여 현지 조선해양기자재 시장상황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스 상담회에선 총 119건의 상담으로 상담금액 1억 1,800만 5,000달러를 기록했으며, 하루 앞서 열린 터키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92건의 상담과 상담금액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본 계약 전 국내 업체의 공장과 설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추후 방문 및 미팅을 약속한 바이어들도 있었으며, 계약추진액으로 그리스 상담회에서 4,500만 달러, 터키 상담회에서는 975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업체와 제품의 우수성을 아는 현지 바이어들이 많이 참석해 상담회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번 상담회는 그리스의 바이어들뿐만이 아니라 인접 국가들의 바이어들에게도 참여 문의를 받는 등 행사 전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현지의 한 바이어는 “한국업체와 제품의 우수성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물리적 거리 등의 이유로 연결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터키와 그리스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상담회가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정기적으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KOMEA 담당자는 “현재 그리스 정부는 장기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선박기자재 구매조달의 메카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따라서 지금이 그리스는 물론 터키를 포함한 전 유럽시장에서 한국제품의 다양성과 기술력을 보여줄 기회다” 라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은 그리스 글리파다 거점기지 사무실에서 개최되었으며, 강호일 KOMEA 이사장을 비롯해 그리스 대한민국 대사 및 Kotra 아테네 무역관장을 포함한 여러 협력 기관과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강호일 KOMEA 이사장은 “KOMEA 그리스거점기지를 국내업체들이 활발히 활용하여 해외수출 증대를 통해 침체된 조선기자재 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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