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선박관리포럼’ 부산시, 선박관리산업협, BPA 공동주최
11월 8일 부산그랜드호텔 해외선주,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 참여
 

 
 

‘2019 한국선박관리포럼’이 부산시와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부산항만공사(BPA) 공동주최로 11월 8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국내·외 선박관리 전문가 및 해외선주, 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자율운항 선박의 등장과 IMO 환경규제 적용 등 해운산업의 환경변화에 대한 해기인력의 역할과 선박관리산업의 대응전략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영모 한국선장포럼 사무총장이 ‘한국의 해기전승 추진현황과 전망’, 장은규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선박관리산업의 발전방향’, 장하용 부산연구원 박사는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과 선박관리 연관산업 발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패널 토론에서 한국 선박관리산업 발전방향과 다양한 법·제도적 지원 사항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토론은 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호 부산시 해운산업팀장, 이권희 해기사협회 회장, 이대우 윌헴슨 SM코리아 이사가 참여했다.


또한 일본, 터키, 그리스 등의 해외선주 및 선박관리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하여 우리 선박관리산업의 우수성과 글로벌 선박관리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국내 선박관리업계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세계선용품협회 총회 연계 개최 연관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되길”


강수일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장은 “올해는 특히, 제64차 세계선용품협회(ISSA)총회와 선박관리포럼의 연계 개최를 통해 해외선주 및 국내외 선박관리, 선용품 공급업체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산업간 협력으로 부산시의 선박관리 및 연관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 김영모 한국선장포럼 사무총장은 세계 선원시장 현황과 국내 해기인력 현황 및 선원정책을 짚어보고 우리나라의 해기전승 추진방안을 제안했다.


김 총장은 우선 해기전승의 필요성을 국가와 해사사회, 고용주 및 노동계의 입장에서 분석했다. 해사사회에서는 △전문인력 확보 △관련기술 개발 지원 △해사산업 생태계 유지 차원에서 해기전승이 필요하고, 고용주 입장에서도 해기전승을 통해 △해사기술환경 변화에 대응 △양성코스트 저감 유지 △우수해기인력 유입 △내항해운 유지발전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계에서도 △고부가가치직업 진출 △해외직업 진출 △선진해운기술 습득 효과가 있고, 국가 차원에서는 △해로안보 유지 △전시동원 인력유지 △연안해운 보호 △국가해양력 유지발전 등의 기대효과가 강조됐다. 그는 특히 “국적 해기사 유지의 필요성 인식을 통한 해기전승 논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사산업계 8개기관 전문가포럼 구성, 해기전승 논리개발 정책제안


그는 해기전승 추진방안으로는 △육상 해기직역 확대추진 △특화된 해기 기술교육 시행 △해기전승 전문가 포럼구성 및 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영국 해사산업계 종사하고 있는 해기인력의 분포도와 한국의 경우를 비교하며 육상직에 해기인력의 역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박의 대형화와 자동화, 환경규제 등 운항에 적합한 해기사를 교육기관과 선주, 관련포럼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문기술 교육을 실시할 것도 제안했다. 또한 김 총장은 한국해기사협회를 비롯한 한국선장포럼, 한국해양대학교,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운조합, 선박관리산업협회, 현대해양서비스, 범진상운 등 해사산업계 8개기관이 참여한 전문가포럼을 구성해 해기전승을 위한 논리를 개발하고 관련연구용역을 통해 산학노정 의견수렴을 거쳐 해기전승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마트쉽 해운물류산업 판도 바꿔, 친환경선 기술변화 선도적용선사 경쟁력”


장은규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선박관리산업의 발전방향’ 발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해운과 선박관리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산업전반에 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스마트쉽과 에코쉽의 등장에 따라 다양한 새로운 산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자율운항선박으로 불리는 ‘스마트쉽’은 스마트폰이 산업전반에 변화를 일으켰듯이 해운물류 산업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의 기술변화를 이해하고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해운선사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해운과 조선, 선원, IT 기반이 잘 갖춰여 있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고도성장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선박관리산업은 해양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운항 양성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스마트쉽 운항인력 및 육상 SCC운영인력 양성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라면서 “산학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부산 인프라대비 중추기능과 산업 경쟁력 취약하다”


장하용 부산발전연구원 박사는 부산과 선박관리 연관산업 발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박사는 “부산이 인프라대비 중추기능과 산업경쟁력이 취약하다”고 진단하고, 부산의 선박관리 연관산업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장 박사는 선박관리산업의 성공요인을 △생산조건 △수요조건 △연관산업 △기업전략, 경쟁요건 등으로 나눠 제시했다. 생산조건에서는 우수 해기인력 다수 보유, 선박선원관리 경험 풍부, 선도적 대형선박관리업체가 필요하며 수요조건으로는 전세계 선복량증가추세, 벌크선 외국 상선대 증가, 첨단 해기기술의 발전이, 기업전략 및 경쟁요건으로는 선박관리산업 법령개정 및 규제완화 추진, 통합적 선박관리 서비스 제공이, 연관산업으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해운항만물류 관련 서비스업, 크루즈 및 마리나업체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첨단 해기기술 발전과 통합적 선박관리 서비스 제공, 선도적인 대형선박관리업체, 조선해양플랜트 해운항만물류서비스업 등을 통해 선박관리산업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새롭게 발굴할 수 있는 신규비즈니스로 △조선소 시운전업무 연계 △선박 사후관리사업 △해상구조물 운영업 진출 △전문적인 선박관리업자의 통합관리 △국내기항 크루즈 필요물품 공급 △마리나 서비스업 △수면비행선박 △자율운항선박 △선박투자회사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장 박사는 선박관리산업 일자리 전망을 통해 2040년까지 항만하력종사자에 비해 선박관련 인력의 자동화 가능성을 낮게 예상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선박관리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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