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운업계가 IMO 2020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규제을 통해 선박연료유를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PA(싱가포르해양항만청)의 최신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항만에 입항하는 약 96%의 선박은 IMO 규제 준수 연료를 사용했으며, 비준수 선박은 극히 소수였다.

싱가포르해양항만청(MPA)은 올해 1분기에 싱가포르항만 326척의 선박 검사를 시행했으며, 대부분의 선박은 규정을 준수했지만 그중 12척이 스크러버를 장착하지 않아 규정 황함유량보다 약간 높은 수치의 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MPA는 12척 선박의 연료 탱크 및 파이프라인에 고유황유가 남아있어 수치가 약간 높게 나왔을 것이란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료탱크와 파이프라인에 적절하게 플러싱 되리라 예측했다. 이에 항만청은 선박의 위반사실을 관련 선박관리요원과 기국에 신고했지만, 선박을 구금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MPA는 1분기에 비준수 연료를 사용한 해외등기선박 2척을 구금한 바 있다. 동 2척은 준수연료로의 전환이 확인된 후에야 싱가포르를 떠날 수 있었다.

또한 기국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스크러버가 설치된 싱가포르 선박 중 31개의 스크러버에서 고장이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MPA는 “싱가포르항만은 필요한 기술 지침을 제공하고 IMO 2020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할 수 있도록 적합한 연료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싱가포르는 오픈스크러버에서 세정수를 배출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싱가포르항만에 도킹한 오픈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은 반드시 준수 연료를 사용해야 하며, 하이브리드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은 폐쇄 루프 작동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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