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선사 인력의 50% 이상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최대 4만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씨인텔리전스 컨설팅의 라스 젠슨(Lars Jensen) CEO는 최근 열린 온라인 서밋에서 “해운인력의 절반 가량이 집에서 일하여도 글로벌 공급망의 85%를 움직일 수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시스템이 효과적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해운인력들에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집에서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일자리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오는 3-5년 내에 4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팬데믹은 해운업계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세스 매뉴얼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직장폐쇄 및 강화되는 안전조치에 따른 재택근무는 증가하는 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노말(Normal)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스 젠슨 CEO는 “우리는 스마트 항만, 스마트 컨테이너, 스마트 선박을 도입함으로써 운영을 디지털화, 자동화하는 이니셔티브를 목도하고 있다. 특히 종이 B/L은 블록체인을 통한 전자사본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디지털컨테이너해운협회(DCSA, The Digital Container Shipping Association)는 완전한 eBL 채택을 위한 공동협력의 일환으로 오픈소스 스탠다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고객과 컨테이너 선사, 규제당국, 금융기관, 다른 업계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할 수 있는 정의와 전문용어, 법적인 조건과 컨디션을 담아야 한다.
DCSA의 파이낸셜 모델링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만약 50%의 eBL이 처리된다면 연간 40억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화를 통한 운영의 자동화는 해운인력들에게 일자리 상실이라는 우려도 가중시키고 있다.
라스 젠슨 CEO는 “해운업계에 일과 생활의 균형을 개선하려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동안 원격근무를 할 수 없어 고통 받는 해기사들은 더욱 그렇다. 따라서 더욱 정교한 기술이 적용되는 선상 자동화는 미래 기술을 다루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공급망 전체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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