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선사인 ‘스테나 라인(Stena Line)’이 2030년부터 화석에너지 프리(fossil free) 배터리 동력선박의 운항에 들어간다. 동 선박은 덴마크의 고텐버그와 프레데릭스하운을 오간다.
스테나라인에 따르면, 동사는 볼보그룹, 스캐니아, 고텐버그항 등과 협력을 맺고 항만 내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Tranzero Initiative’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동 프로젝트의 목표는 고텐버그항에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70% 감축하는 것이다.


스테나라인 관계자는 “우리는 배터리 동력선박 ‘Stena Elektra’호와 함께 1년내에 설계서를 제출하고, 늦어도 2025년에 첫 번째 선박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는 화석프리 해운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전했다.
‘Stena Elektra’호는 세계 첫 화석프리 RoPAx 선박이 될 전망이다. 길이는 약 200미터, 여객 캐파는 1,000명이다. 선박은 고강도 스틸로 건조되어 무게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다. 고텐버그와 프레데릭스하운 간 약 50해역마일을 배터리동력으로 운항한다. 배터리 캐파는 약 60-70MWh로 항만에서 충전된다.


이와 함께 스테나 라인은 연료전지, 수소, 바이오메탄올 등 화석프리연료와 전기를 결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운의 전기화는 이제 막 시작됐다. 배터리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동력 선박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 앞으로는 전기 선박과 같은 속도로 항만과 터미널에서도 인프라와 충전 가능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스테나라인은 2018년부터 배터리 하이브리드 선박인 ‘Stena Jutlandica’호를 고텐버그-프레데릭스하운 노선에서 운항해왔다. 그 결과 총 CO2배출은 연간 1,500톤까지 감축시켰다. 이는 자동차 600대에서 나오는 연간 탄소량과 동일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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