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션 론 활용한 오퍼레이팅 리스조달, 일본 최초
 

 
 

K-Line이 3월 12일 차세대환경 대응선박으로 7,080대를 선적할 수 있는 LNG연료 자동차선인 ‘Centry Highway Green’호를 인도받았다. ‘Centry Highway Green’호는 K-Line이 LNG선 이외 선종에서 LNG연료를 채용해 신조한 첫 선박이다.


동사는 “운항선의 LNG연료화 추진을 통해 환경에 좋은 수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친환경 수송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라며 “이와함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해상물류를 창조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사는 이 선박의 신조에 필요한 자금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트랜지션 론(Transition Loan)을 활용한 오퍼레이팅 리스로 조달했다. 이 선박은 이마바리조선그룹의 다도쓰조선(多度津造船)에서 건조했으며, 준공 뒤에는 토요타 자동차 등이 수출하는 완성차의 수송을 담당한다.


이 선박은 중유연료에 비해 GHG인 CO2를 25―30%, 대기오염물질인 SOX의 배출은 100%, EGR(배기가스재순환)을 병용하는 NOX 배출도 80―90% 줄일 수 있다.


‘Centry Highway Green’호의 주 기관은 LNG와 MGO를 연소하는 이원연료 엔진을 탑재했다. 고압 타입의 ME―GI엔진을 채용해 온실가스가 CO2를 웃도는 메탄슬립(미연소가스)의 배출저감도 가능하다.


동사는 본선을 교육훈련선으로 규정해,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LNG연료선의 선장과 기관장, 기관사는 IMO가 정한 자격취득이 요구되며, 승선훈련은 자격취득의 조건이다.


동사는 LNG연료와 관련 “제로 에미션 기술이 확립될 때까지 이행기의 대응이 필수”라며 “현시점에서 이용 가능한 연료 가운데 LNG가 CO2 배출이 가장 적다”고 평가했다. 또한 “LNG연료선의 플랜트는 앞으로 바이오 메탄이나 카본 리사이클 메탄연료로 대체가 가능하다”라며 “선상에서 CO2 회수기술이 실용화된다면 LNG연료의 계속적인 사용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K-Line 환경비전 2050’ 목표달성 위한 이정표

디지털 기술과 관련해서는 선내 Wi―Fi를 거주구역은 물론 화물 데크와 기관실에도 도입했다.웹 캠코더를 곳곳에 설치해 PC와 휴대정보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격감시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업무효율의 개선과 함께 이원연료 보기관(補機関)의 이상에 대한 진단시스템도 채용해 안전성의 향상까지 도모했다고 K-Line측은 밝혔다.
 

한편 동사가 일본 최초로 도입한, 트랜지션 론을 통한 오퍼레이팅 리스로 조달된 금액은 총 59억엔 규모이다. 미즈호은행과 스미토모 신탁은행으로부터 선박보유목적리스회사가 차입했다. 이 론은 탈탄소사회의 실현을 향한 이행기의 대처에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융자 구조로 돼 있다.


준공에 앞서 3월 3일 원격방식으로 ‘Centry Highway Green’호의 명명식이 개최됐다. 명명식은 아이치(愛知), 카가와(香川), 오카야마(岡山), 도쿄(東京) 4개 거점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토요타 자동차의 회장부부와 K-Line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Line은 ‘CENTURY HIGHWAY GREEN’호를 “‘K-Line 환경비전 2050’의 목표달성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와 협업해 着岸시 고속통신 도입

한편 K-Line은 노키아(Nokia)와 협업해 LNG연료 자동차선이 착안(着岸)시 고속 통신을 도입한다.


동사는 북유럽 통신 대기업인 노키아의 일본법인 노키아 솔루션즈&네트워크스와 협업해 LNG연료 자동차선 ‘Centry Highway Green’호에 LTE 회선에 의한 착안시용 고속통신 네트워크 도입을 결정했다. 글로벌 기항지에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현장작업과 안전관리 향상, 육상 오피스로부터의 시선을 시작으로 한 선내업무의 고도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일반상선의 선륙(船陸)간 통신은 항해중, 착안중 모두 일반적을 위성통신을 이용한다. 그러나 이 경우 통신의 속도가 육상통신에 비해 10년 뒤처진 상황이어서 선박의 디지털 기술 도입의 보틀넥이 되고 있다.


‘Centry Highway Green’호의 통신속도는 항해중 위성통신 V Sat에 의해 최대 매초 8메가비트로 대응하고 착안 중에는 LTE 회선에 의해 최대 100메가비트로 고속화한다는 것이다.


노키아가 이번에 제공하는 통신 솔루션은 선박에 설치하는 산업용 LTE 라우터와 육지측 사무실에 설치하는 헤드앤드 장치로 구성된다. 이 솔루션은 해외의 광산과 전력망, 항만 등 실적이 있으며 일본에서의 도입은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LTE 회선을 베이스로 충분한 통신속도와 고도의 암호화 통신을 양립시킨 FAN(Field Area Network) 환경을 선륙간에서 실현한 것이다. 실례로 육상거점과 원격회의에 브리지와 기관실 2개소에서 참가할 수 있게 된다.
 

K-Line, 신조선에서 세계 최초 원격검사 적용

K-Line은 또한 ‘Centry Highway Green’호가 신조선에서 세계 최초로 원격검사를 적용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일본해사협회(NK)의 선급부호 부기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원격검사는 기존 선급검사원의 현장 입회하에 행해지던 선내 설비의 점검조사를 원격검사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로 원격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고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또한 코로나 사태 등 상황에서 방선이 불필요해 선원의 감염 위험을 억제하면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적시에 적절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어 안전운항의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고 동사는 기대하고 있다.


NK는 올해 2월 ICT를 이용한 원격검사의 적정한 운용지침으로 종래의 입회검사와 동등한 신뢰성 확보, 투명성 있는 원격검사의 판단기준을 정리한 ‘원격검사에 관한 가이드라인(제2판)’을 발행했다. 이를 통해 신뢰성 있는 통신설비를 도입한 원격검사에 적응한 선박임을 증명하는 노테이션(Notation) 취급에 대해 규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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