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선사인 MSC가 환경문제를 이유로, 종래 북극해항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4월 1일 공표했다.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아시아-유럽항로가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혼란을 겪은 상황 등에 따라 보다 단거리로 아시아-유럽항로를 연결하는 북극항로가 재차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운데, MSC는 “항해중 사고와 연료 유출, 대기오염, 해면아래 해양생물의 생태계 균형과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영향 등 환경 리스크가 아시아-유럽간 단거리 수송을 가능하게 하는 상업적인 기회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MSC에 따르면, 북극해항로의 이용 확대는 대기의 질을 저하시키고 북극해 해빙(海氷)의 축소를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물질인 ‘블랙 카본’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MSC의 쏘렌 토프트 CEO는 “북극해항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해운업계 전체가 선택해야 하는 일”이라며 “여러 관계자가 북극해의 환경 보전을 위해 이익에 우선하는 우리 회사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북극해 루트는 현재 시장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도 없다”고 언급했다.
 

MSC가 북극해항로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처음 밝힌 것은 2019년이다. 그 이후 동사는 세계 최대급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정비 등을 통한 수송효율 개선과 환경부담 경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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