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박의 중고선가가  케이프사이즈에서 핸디사이즈까지 각 선형에서 지난해말대비 40—50% 상승하는 등 급등하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용선마켓의 급회복과 스크랩(해체)의 가격상승이 중고선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용선시황에 대한 전망도 강세가 예상되고 있어, 시장 관계자들은 중고선의 시세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고선 시장에서는 가격상승에 따라 일본선주가 2010년 전후 준공된 벌크선박의 매각을 잇따라 검토하고 있으며, 그리스 선주와 유럽의 유력 오퍼레이터가 구매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


구매 희망 선주나 오퍼레이터의 입장에서 보면,  차세대 선박연료의 전망이 어렵고 신조선을 발주하기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의 선택지로서 중고선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클락슨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선령 10년의 중고선시장은 케이프사이즈 2,850만달러(작년말대비 50% 상승), 캄사르막스 1,950만달러(40% 상승), 56형 핸디막스 1,500만달러(40% 상승), 32형 핸디사이즈 1,250만달러(50% 상승) 등으로 형성돼 있다.
 

일본 해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선주가 현재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10년 전후선령의 선박은 드라이 호황기에 발주한 고가선박들이다.  지난해까지는 중고선 시장이 침체기여서 가격이 맞지 않아 팔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으나 올해들어 가능한 수준까지 중고선박가 시세가 오르면서 매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기간용선 마켓도 급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선주는 매각전 반년에서 1년간 기간대선에 투입하는 선택사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중고선박 시세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용선마켓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선원교대의 난항과 각국의 수역대책으로 선박가동율 저하, 선복수급 타이트화 국면에 있다. 아울러 아시아와 미국에서의 철강가격 상승에 힘입어 중국행을 중심으로 원료 물동량도 타이트한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드라이벌크시장에서는 “미국에서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세계ᅟᅥ적인 코로나팬데믹 수습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에 드라이벌크 시장에서 선박가동률 저하가 장기화되고 신조선 준공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도 선복수급의 타이트감은 계속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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