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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러, 전자상거래 시장 고속성장, 물류체계 개선중
코로나19 여파, 대형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거듭나
[673호] 2021년 05월 21일 (금) 14:04:19 류지훈 ryujihoon93@naver.com

신규 물류센터 구축, 유통과정 축소 등 물류체계 개선
“국내물류기업 러 물류기관과 협업, 현지 진출 발판 마련해야”

 

   
 

코로나19 팬데믹국면에서 러시아가 2020년을 기점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러시아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규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물류체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KMI는 북방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러시아의 전자상거래 점유율이 5~14%까지 증가했으며, 러시아인의 23%는 온라인 거래를 할 준비가 되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최근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25~30% 성장하면서 전자상거래상 소비자 지출은 9,000억달러로 증가하고 있는데, 2024년 러시아 전자상거래 비중은 1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내다봤다.

향후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3년까지 2020년 대비 2배로 증가하여 2조 4,000억루블(약 338억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2024년까지 러시아 전자상거래 비중은 1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트라(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보고서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 동향’에 따르면, 2019년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크게 성장해 연 290억 달러로 추정되며, 러시아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가격요인이다. 의류, 화장품 구매가 가장 커졌으며 해외 온라인 직구도 꾸준히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러시아 전자상거래 중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의 연간 성장률은 89%였으며,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691%로 급격히 성장했다.

2020년 러시아인 약 1,000만명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유입됐으며, 2020년 4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 의무자가격리 기간 동안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코트라측은 분석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틈타 러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고속성장을 하면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마켓플레이스들이 배송구조 변화, 유통과정 축소, 합작회사,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기존의 물류체계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전자상거래 협회(AKIT) 및 스베르방크(Sberbank)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21.1% 고속 성장했다”며 “러시아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와 물류량을 기존의 구식 물류체계가 소화하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민·관 합동으로 체계적인 물류센터 및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와일드베리, 식료품 배송구조 개선, 타타르스탄에 물류센터 건립
러시아 다중 채널 방식의 마켓플레이스인 와일드베리(Wildberries)는 식료품 배송구조를 개선했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찾아 포장하고 배송하는 모든 과정인 ‘풀필먼트’를 와일드베리가 전담하여 유통과정을 대폭 줄인 것이다.
 

   

△와일드베리 포돌스크 물류창고

와일드베리는 새로운 유통 시스템을 모스크바에서 우선 시행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물류창고를 모스크바 외에 다른 지역에도 확충하겠다는 입장이다. 2020년 6월에 크라스노다르에 25만m2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 중이며, 타타르스탄에도 8월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세웠다.

특히 FSB(공급업체 창고 내 제품 판매)로 판매방식을 전환하여 2020년 동안 전년 대비 96% 성장했으며, 5월 한달만에 전년 동월 대비 3.5배를 기록했다.

와일드베리는 “새로운 방식의 도입으로 육류, 어류, 해산물, 채소, 과일, 유제품 등과 같은 신선식품의 배송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신선식품류로 카테고리를 확대함으로써 중소업체 판매자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OTRA에 따르면, 와일드베리의 2020년 2분기 매출 성장률은 123%로, 약 1,034억루블(14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러시아 전자상거래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이며,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고객 수는 2020년 1~9월 동안 1,200만 명에서 3,400만명으로 급격한 신기록을 세웠다.

알리바바, 현지 합작회사 설립 통해 러시아 시장 진출
알리바바는 2019년 9월 러시아 기관투자가들과 합작회사인 ‘알리익스프레스 러시아’를 설립했다. 알리바바는 합작회사의 지분 48%, 러시아 2위 모바일 사업자 메가폰과 온라인 종합 플랫폼 mail.ru는 각각 24%와 15%를, 러시아 직접투자기금(RDIF)는 13% 보유하고 있다. 합작회사의 최우선 과제는 광대하고 인프라가 취약한 러시아 물류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다.

러시아 우체국은 알리익스프레스 러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2025년까지 러시아 전역 16곳에 대규모 물류 센터를 구축에 약 1억 6,4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인 물류센터가 2021년 2월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주에 완공됐으며, 동아시아 지역과의 국제 물류량의 25%를 처리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세르게예프 알리익스프레스 러시아 합작법인 사장은 “물류센터 구축으로 평균 14~15일인 해외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존, 노보시비르스크에 풀필먼트 센터 설립
복합 유형 온라인 쇼핑플랫폼 오존(Ozon)은 노보시비르스크 ‘PNK 파크 톨마체보’에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된 풀필먼트 센터의 총 면적은 1만 4,000㎡에 달하며 향후 6만 4,000㎡의 확장이 가능한 부지에 위치해 있다. 현재 업무용량은 4백만 품목 이상을 공장에 보관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일일 8만 5,000개 이상의 배송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이다. 오존의 풀필먼트 센터에 대한 투자금액은 6억루블에 달하며, 4년 이내 총 약 35억루블을 첨단 장비 및 자동화 IT 시스템 등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존 트베리 풀필먼트 센터

또한 오존은 이번 계기로 앞으로 보다 편리한 문전수송(Door to door)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00개 이상의 오존 브랜드화된 소포 보관함 및 픽업 포인트를 구축해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서비스까지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Ozon 담당자는 “풀필먼트 센터가 운영되기 시작하면 해당 지역에 약 1,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송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새로운 배달업체와의 협력 및 상품발급점망 파트너쉽 등 파트너 유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오존의 노보시비리스크 풀필먼트 센터는 시베리아 연방관구에서 회사의 가장 큰 유통센터로 자리매김했으며, 앞으로 지역 판매자들의 마켓플레이스 진출을 매우 간소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오존의 노보시비르스크 허브에 보관되는 상품들은 러시아 전체와 해외로 판매되고, 이는 지역 판매자들이 연방지역 뿐아니라 글로벌 판매를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2020년 러시아 전체소매시장에서 총 8.1%를 차지한 오존은 시베리아 연방 관구에서 시장점유율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시베리아 연방 관구에서의 Ozon이 점유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5배 증가했다.

“국내물류기업 배송기간 줄여…러시아 위한 물류서비스 개선해야”
러시아 물류체계는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발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성장 속도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트라에서는 국내물류기업의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이 더 수월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진형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은 “2020년 시장 포지셔닝을 확고하게 해낸 와일드베리와 오존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므로 한국 제품의 시장 진입이 더욱 수월해졌다”며 “러시아 주요 마켓플레이스는 해외진출과 해외수출까지 확대되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확고히 구축되어 한국 제품 수용력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러시아인들이 한국 화장품, 식품, 의류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플랫폼을 통한 직구가 늘어나고 있어 국내물류기업들은 물류 시스템 개선으로 배송기간을 줄이고 직구 사이트의 러시아어 지원 등 편의 사항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러시아 소비자들의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심규 KOTRA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은 분석했다.

심규 무역관은 “러시아가 이제 막 물류체계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선진 물류 기술과 노하우 바탕으로 러시아 물류 기관업체와 협업해 공동 프로젝트 개발 및 현지 진출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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