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셜·솔로몬제도, 2025년부터 모든 선박에 톤당 100달러 탄소세 부과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Maersk) CEO가 6월 2일 무탄소 연료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해운업계가 최소 톤당 450달러의 유류세를 부과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산화탄소 1톤을 배출하면 약 150달러의 탄소세가 부과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머스크는 가격 상승이 점진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세를 예로 들면, 톤당 약 50달러에서 시작하여 이듬해에는 톤당 최소 150달러까지 인상된 바 있다.

머스크 외에도 상품거래업체인 트라피구라 그룹(Trafigura Group)과 일부 국가에서도 유류세를 요구했다. 마셜 제도(Marshall Islands)와 솔로몬(Solomon) 제도는 2025년부터 모든 선박에 대해 톤당 10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의했다.

머스크는 이번 세금 징수는 화석연료와 더 비싼 청정연료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제해사기구(IMO)가 2025년 전에 수수료 징수를 준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비용 측면에서 해운업계가 청정연료로 전환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시장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동 제안에 대해 업계 분석가들은 대부분의 선주에게 화석연료 가격상승이 큰 도전이라고 우려하며, “머스크 정도의 규모는 동 상승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세금을 인상하는 것이 상식에 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머스크의 요청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이것은 비용 문제이지만 비즈니스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소 중립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세금 인상 후 연료 가격이 높아지겠지만, 해운업은 규모의 경제로 인해 최종상품 가격은 몇 센트만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화석연료에 대한 세금 인상이 청정연료 개발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동 조치가 시행되면 전 세계 화석연료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한 석유분석가는 “이것은 석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최고점의 석유 수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해운업에서 화석 연료의 일일 소비량은 약 450만배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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