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강아오 대만구, 성장 가능성 높아....중국 GDP 12% 생성돼”

 홍콩의 지리적 이점, 유리한 조세제도, 스타트업 생태계 등 안내... “다른 베이보다 성장 주도”

 

 
 

중국 인구의 5%가 밀집되어 있고, 중국 GDP의 12%가 생성되는 웨강아오 대만구(GBA. 광동성 9개성, 홍콩, 마카오)에 대해 “GDP나 여러 가지 경제적인 측면에서 뉴욕, 샌프란시스코, 도쿄 등 다른 도시보다 성장을 주도하는 곳이다. 이미 거의 모든 종류의 상품과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고 소비하는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한 내용이 크리스토퍼 라이 HKTDC 한국 지부장에게서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6월 17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홍콩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전략 웨비나’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했다. 동 행사에는 온라인으로 약 70여명이 참석하여 물류·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거점이 되는 홍콩의 발전 가능성을 논의하였다.


이번 행사는 무역협회와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하였으며, 홍콩의 선진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제 발표에는 △HKTDC 크리스토퍼 라이(Christopher Lai) 한국지부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의 관문, 홍콩’ △산업연구원 조은교 동북아산업실장의 ‘웨강아오 대만구 전략과 홍콩의 역할 및 한중 협력방안’ △델타 인베스트먼트 김창훈 투자이사의 ‘한국 스타트업의 홍콩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유니월드회계법인 이병구 회계사의 ‘홍콩을 경유한 중국 진출 장점과 사례 발표’ △캐세이퍼시픽 양석호 세일즈 총괄이사의 ‘글로벌 항공 허브 홍콩 GBA 허브로의 진화’로 구성되어 한국 기업의 홍콩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홍콩무역발전국(HKTDC)은 홍콩 대외무역 지원 및 개발을 위해 1966년에 설립된 홍콩준정부기관으로 홍콩을 통한 국제 비즈니스 탐색기회를 제공해 아시아 비즈니스의 플랫폼, 서비스 허브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KTDC는 중국 내 13개, 전 세계 50개 해외지부가 운영 중이다.
개회사에서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교역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자유무역항 홍콩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라며 “양국 비즈니스 관계 증진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해 기업들의 홍콩 진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라이, “홍콩, 중국 진출에 가장 중요한 교두보”
홍콩무역발전국(HKTDC) 크리스토퍼 라이 한국 지부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의 관문, 홍콩’이라는 주제에서     “지난 1-2년 동안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생하고 있는 지금도 홍콩은 매력적인 비즈니스 허브”라며 올해 1분기 7.9%, 연간 3.5%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홍콩이 중국 본토에 진출할 수 있는 지리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상품이나 서비스, 투자 등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먼저 홍콩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 지부장은 “지금 홍콩이 가장 큰 시장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9,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홍콩에 진출해있으며, 신흥국이나 성숙된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어떠한 지역으로 지출하던 간에 많은 기업들은 홍콩을 거점으로 전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은 상당히 낮고 단순한 조세제도를 가지고 있고, 정보와 인적자본, 금전자본, 상품 등의 원활한 교류가 가능한 곳”이라며 “시장중심지인 만큼 해외기업에게도 공정한 경쟁의 장이 되어 비즈니스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홍콩의 장점을 온라인 참여자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그는 홍콩은 중국과의 CEPA 협정으로 중국과의 거래에 있어서 자유무역이 가능해 어떤 비즈니스를 하건, 비즈니스 관계를 원하던 간에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홍콩이 ‘가장 중요한 교두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라이 지부장은 금융부분에서 주요 IPO 센터 중 하나인 홍콩의 강점을 설명하며, “위안화 중계무역 시장으로써 입지도 상당히 큰 곳”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혁신주도 경제 특구로 성장하고 있는 웨강아오 대만구(GBA, 광동, 홍콩, 마카오)에 대해 중국 인구의 5%가 밀집되어 있고, 중국 GDP의 12%가 생성되는 지역이라며, 이미 거의 모든 종류의 상품과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고 소비하는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주요 베이 지역의 경제현황을 비교하며 “GDP나 여러 가지 경제적인 측면에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도쿄 등 다른 곳보다 성장을 주도하는 곳”이라고 GBA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선보였다.
크리스토퍼 라이 HKTDC 한국 지부장은 “최근 홍콩의 이커머스와 스타트업 경제가 발달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관문으로써 홍콩의 이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교, “GBA 고속성장 원인...혁신역량의 집결”
이어 ‘웨강아오 대만구 전략과 홍콩의 역할 및 한중 협력방안’이란 주제로 산업연구원 조은교 동북아산업실장이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조은교 실장은 향후 5년간의 중국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14-5 규획기간’ 계획에 웨강아오 대만구(GBA)는 ‘과학기술혁신’ ‘디지털화’ ‘쌍순환’이 제시됐다라며, “GBA 지역은 과학기술 개발, 디지털경제 규모, 내수시장과 대외개방·투자 부분에서 중국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지역이며, 올해 3월 양회를 통해 발표된 업무보고에서 리커창 총리가 GBA 지역에 과학기술 혁신기지로써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2019년 2월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규획 요강’ 출범과 함께 건설된 웨강아오 대만구(GBA. Great Bay Area)는 광저우, 중산, 주하이 등 광둥성 9개성과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은 거대 광역 경제권이다. 2020년 GBA의 경제 총량은 2017년 대비 1조 4,000억위안 증가한 11조 5,000억위안에 달했으며, 광둥성 주강삼각주 9개시의 경제 총량은 8조 9,500억위안, 홍콩과 마카오는 각각 2조 4,100억위안, 1,700억위안을 기록하며 GBA의 종합 경쟁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조 실장은 “GBA의 고속성장 원인은 혁신역량의 집결”이라고 강조하며, 2020년 말 기준 광둥의 국가급 첨단기술 기업은 2017년보다 약 2만개 증가한 5만 2,000개에 달하며, 5만개 이상이 주강삼각주에 집결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GBA 지역은 AI 산업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중앙정부에서도 혁신역량을 집중하고, 정책적인 지원들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GBA 분야에서의 취약점인 기초 연구나 인재, 혁신시스템에 대한 분야에서 경제 우위가 높은 홍콩과의 협력이 더욱 강화할 것이라 전망하며, 홍콩과의 기대 협력 분야로 △인터넷 △바이오 △그린 △금융 △통신기술 △물류 △스마트제조 등을 꼽았다. 그는 “향후 변화하고 있는 홍콩 시장에 투자할 때 정책적인 지원이나 제도의 변화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 기회를 잘 잡기를 바란다”고 홍콩과의 협력을 통한 발전가능성을 기대했다.


조 실장은 신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되는 GBA에 대해 “웨강아오 대만구 정책 지원 분야를 활용한 협력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서는 법적 보장이 우수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을 수반한 중국 진출을 할 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한-중 FTA를 활용한 협력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후이저우(惠州) 중한산업원이 GBA 내에 위치하고 있어 GBA 내 중국기업들과 협력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병구,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로 진출...홍콩 통해 관세혜택 가능”
‘홍콩을 경유한 중국 진출 장점과 사례 발표’ 주제발표에서 유니월드회계법인 이병구 회계사는 홍콩의 투자 환경 장점에는 △풍부한 자금유동성 및 자유로운 외환거래 △홍콩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강력한 성장을 갖춘 역동적 도시 △글로벌 무역의 중심 △자유무역, 무관세, 부가세가 없는 등의 낮은 세율 △아시아의 대표적인 Test Market 등이 있으며, 단점으로 △홍콩경유 중국 배당금, 한국에서 공제불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임대료 등 설립유지비용의 증가 △홍콩 현지시장의 협소 △과다경쟁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중국으로 직접 투자했을 때에 비해 한국기업이 홍콩을 중간에서 경유할 경우 이중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홍콩의 투자 장점을 밝혔다.


이어 이 회계사는 홍콩을 경유해서 중국에 투자한 사례로 1980-90년대 과거에는 ‘중국 OEM 제조 및 교역소’ 방식으로 진출되었으나, 최근에는 △무역 △중국 투자 지주회사 △중국 Test-Market △온라인 교역 편리 결제시스템 △프랜차이즈 회사 △CEPA-물류 및 엔터테인먼트로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비트코인을 매개체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관련사례를 설명하며 그는 “홍콩은 외환에 대한 통제가 없어 홍콩에서 계좌를 처음 만들기는 힘들어도, 계좌를 만든 후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어느 국가, 지역에 대해 자유롭게 외환을 송금할 수 있다”라며 “홍콩을 통해서 진출하게 되면 이전가격에 대한 과세제도가 없어 한국기업이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진출할 때 이전가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구 회계사는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 투자하는 경우 낮은 세율과 함께 외환규제 없는 자유로운 자금결제가 가능하다”라며 “또한 위챗, 알리페이 등을 활용할 수 있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면세제품 판매를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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