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광석 재고량 7,000만톤 규모…300억 위안 손실
업계 악순환으로 인한 손실규모는 4조 위안
2009년 철광석 수입량 축소…수입시대 개막이래 첫 사례
中 전문가들 “해외 자산가치 하락 시점에 자산확보 기회 삼아라”

 

 

올 한해 전세계 경제성장율의 전망이 끝 모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대로의 하락은 고사하고 1%대의 전망도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한해도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국내 경제상장율의 전망치는 우선 정부는 3% 달성을 위한 총력, 한국은행은 2%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은행은 “그나마 2%대의 성장도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어느 만큼 받쳐 주어야 가능하다”는 전제를 내놓았다. 이런 와중에 중국경제 성장의 둔화세도 형편없이 추락하고 있어 올해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가 5%대 이하로 예견되고 있다. 이에 ‘산업의 쌀’인 철광석 시장의 중국현황을 짚어볼 수 있는 외신이 있어 이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이 외신에 의하면, 수요가 뚝 끊긴 철광석이 항만내 야산을 이루고 있고 중국 역시 이번 한파에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중국 항만내 철광석 적치량 7,000만톤 육박
천진항의 철광석 적치장은 이미 작은 야산을 이루었다. 적치장의 분위기는 근로자가 없는 한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활발했던 이곳이, 순식간에 이렇게 많은 철광석이 쌓이고, 인력의 발길이 완전히 끊긴 상태로 돌변해 버렸다”고 전했다.


2008년 5월, 중국 상공회의소는 철광석 수입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4월말 이미, 중국내 주요 항구의 철광석 적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6,000만톤을 돌파, 역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회원사들에게 거래기업과의 주문상황에 맞춰 수입할 것을 주문하며, 각 기업의 항만 내 창고현황을 상세히 조사하고 나섰다. 


그러나 철광석 적치물량은 더욱 심각해져, 천진항을 포함한 중국 23개 항구의 철광석 재고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월별 주요 수요과 공급을 살펴보면, 2008년 1월 중순 재고 총량 4,662만톤 중에서 1,243톤만 인도, 7월말 4,343만톤 중에서 1,076만톤 인도, 10월 중순 7,098만톤 중 1,851만톤만이 인도됐다. 


이러한 현상은, 종전까지 활발했던 철광석 수급분위기가 전세계 경제 하락과 중국내 제강소의 감산계획 등 불리한 외부영향을 받아 그 수요가 급속히 냉각되었고, 가격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발생됐다.

 

철광석 수입물량 증가속 수요 하락

중국 해관에 의하면, 2008년 1월~10월까지 수입된 철광석 규모는 3조8,000억톤·532억8,000만 달러어치로 각각 지난해에 비해 20.2%와 108.7%가 상승했다. 월별 수입물량은 2008년 6월분 이래 수입된 철광석이 모두 4,000만톤을 넘지 않는다. 10월에는 3,062톤의 철광석이 수입됐는데 이는 9월에 비해 858만톤 감소한 것이고, 2007년 10월에 비하면 2.86% 증가했다. 수입금액은 42억5,670억 달러로서 9월에 비해 15억3,822억 달러가 감소됐다.


중국물류센터에서 발간하는 10월분 생산보고서에 의하면 2007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수요는 16.3%로 급성장했지만 올해는 7.6%까지 떨어졌다. 1~9월분은 1.95포인트 하락했고 상반기에 비하면 6.15포인트, 작년 동기비 8.7포인트 하락했다. 철광석부문의 국내 소비수요량은 7.9% 증가했지만 작년 1~10월분에 비해 15.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수요감소 속 세계적 생산업체 감산 결정

“2009년 中 철광석 수입량 증가하지 않을 것”
10월 31일을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는 이번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성장 하락의 영향으로 올 11월부터 철광 등 광석상품의 생산량을 10% 감산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금융위기가 전세계에 점차로 확산되면서 세계 많은 국가들의 철강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2008년 전세계 철광생산량은 작년에 비해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회사는 철광석 생산량 3,000만톤을 감산하기로 결정하고, 브라질, 중국, 독일, 인도네시아와 노르웨이 산업장의 약 2,300명의 근로자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11월 10일, 호주의 업체도 생산량을 10% 감산한다고 발표했다. 주요원인은 중국 수요감소 때문이다. 이 업체의 올 상반기 매출액 중 중국 수요분은 17%이다. 호주생산업체는 2008년 초, 한해의 생산목표량을 1억8,000만 톤으로 설정하였으나, 1억7,000만~1억7,500만 톤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감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 두 업체에서 2008년도 생산량을 약 5,000만톤 감산한 것이다.


중국의 한 광산기업협회 이사장은 “철광석 수요의 증가속도는 둔화된다. 2009년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중국철광석 수입 이래 처음있는 현상이다. 내년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4억톤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기본적으로는 올해의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많은 무역상 파산지경 혹은 파산 상태
중국물류 정보센터의 진수지(陳秀芝) 처장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자급부족이어서 약 40%가량이 수입에 의존해 왔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중국은 세계 3대 철광석 생산업체와 장기계약을 통해 조달해 왔다. 이 장기계약은 지금과 같이 현물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계약 체결 당시의 가격대로 공급되므로 경쟁력을 상실한다. 특히 현재 중국 제강소의 생산가동이 부진한 시점에서 장기계약에 의해 수입되는 철광석은 두 가지 기로를 걷고 있다. 하나는 항구에 쌓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산 공장의 창고 안에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중국내 항구에 적재돼 있는 철광석은 7,000만 톤이다. 여기에다 철광석 현물가격은 최고점 대비 약 50~60%가량 떨어졌다(톤당 1,800위안→700위안). 철광석 재고량 7,000만 톤 중 약 6,000만톤을 제강소가 가지고 있다. 그 중 약 2,000만톤은 현물이며, 이의 원가는 톤당 약 1,400위안. 나머지 약 4,000만톤은 장기계약에 의한 수입물량으로 원가는 톤당 약 1,000위안이다. 이에 손실액은 약 260억 위안 규모이다. 그 나머지 물량은 무역상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약 40억 위안의 손실을 입었다. 즉 현재 적치돼 있는 7,000만톤의 철광석으로 이미 약 300억 위안의 손실이 발생된 것이다.”


천진의 한 국제화물대리점의 관계자 “현재 회사가 제공하는 철광석은 128달러/톤이다. 현재의 환율대로라면, 이것은 870위안/톤과 비슷하다. 이는 2007년의 가격 하락 폭보다 더 크다. 이렇게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여전히 좋지 않다. 수요가 없기 때문으로, 앞으로도 한동안은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짜로, 지금 무역상들은 모두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천진항만 사무국은 무역상과 제강소가 모두 제품의 출고속도를 늦추고 있어 적치된 철광석은 한동안 항구화물 창고에 적치되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진 진화(振華)물류집단의 한 관계자 “적치장 안의 철광석은 거의 무역상이 산 것이다. 이들은 한동안 폭리를 위해 철광석 사재기에 열을 올렸지만 현재 모든 제강소가 이를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이다.

 

일례로 천진항의 대부분의 철광석은 당산(唐山)의 제강소에 제공되었지만 현재 당산 제강소의 전라인은 적자발생 등으로 생산을 거의 멈춘 상태이다. 한동안 많은 무역상들이 철광석 매매로 가세를 일으킬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이런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해외에서 철광석을 매입해 들여왔고, 그렇게 매점한 철광석이 현재 팔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시의 매입가는 상당히 높았고 해상 운임과 적치장 사용료도 높았다. 그런 와중에도 무역상들은 더 많은 물량을 끌어들였고, 현재 그 손실액은 막대하다.”


사실상 올 상반기만 해도 철광석의 현물가는 장기협상에 의한 철광석가보다 상당히 낮았다. 그래서 많은 무역상들은 철광석 사재기를 계속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뒤바뀐 시장 수요와 현물가의 하락속도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항구내 철광석 적치료는 하루 1톤당 0.1위안으로 계산되고 있다. 여기에 은행대출 이율 등의 비용은 올라가고 있는 반면, 현물가는 지금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은행은 돈을 재촉하며 나서고 있고 무역상들의 자금 체인은 완전히 단절됐다. 결국 많은 기업들이 파산지경에 이르렀거나 이미 파산했다.

 

중국내 철광석 재고분량 ‘4개월분’
악순환으로 인한 강재업게 손실액만 4조 위안

상무부가 발표한 2008년 11월의 강재가격을 보면, 거의 모든 강재가가 한 해의 최저치로 떨어졌다(냉연보통후판 4,343위안, 무연강관 5,531위안, 보통중판 3,956위안-11월 1일 기준).


하지만 상술한 천진 진화(振華)물류집단의 관계자에 의하면 강재가격은 저점을 찍고 소폭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의 주요원인은 국가가 내놓은 4조(위안) 상당의 정책과 내수확대 기대로 인해 차츰 제강소가 한계생산량을 확대하고 있어서 자연스러운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 상황은 중국강철 생산품의 수출이 대폭 하락했고, 중국 제강소의 평균 주문량도 2008년 제4분기 들어 약 50%가량 떨어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소한 향후 2개월간 유지될 것이고 강재수출시장의 불경기는 적어도 2009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생산품 재고 증가→강재가격 하락→철광석 수요 감소→강철가 지속 하락→생산 제한 가일층→철광석 수요 위축 확대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설령 강철가가 반등할지라도, 현 상황을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넘쳐난 재고량을 해결할 만큼의 수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많은 제강소들이 감산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들이 필요로 하는 상당부분의 원재료 가격은 떨어졌다. 철광석 또한 이들의 주력 원재료이기 때문에 그 가치는 낮아졌다.
업계에 의하면, 현재 많은 제강소에는 4개월분의 철광석 재고량이 있다. 강재 전업계의 결손은 불경기에 따른 강재가 하락, 재고의 느린 소비, BHP 빌리턴의 리오틴드 인수 철회 등의 영향으로 4조 위안 규모이다.

 

中 “공급초과의 분위기를 협상의 방향키로 삼아야”
전문가들 “지금은 해외 광산자원 확보할 好期”

호재와 악재가 서로 엇갈려 있다. 지금의 상황은 모두 이제 시작된 2009년에 좋은 협상의 방향키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철광석 장기협상은 11월분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이번 만큼은 예외이다. 중국강재공업협회에 따르면 구랍 초, 현재, 중국 호남성과 세계 3대 철광석 공급업체는 2009년 협상을 시작하였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각자 희망가를 제시해 놓고는 이후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


교섭 쌍방의 상황은 서로 익히 알고 있는 상황. 최근 세계 제 3대 철광석업체의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전세계 경제침체에 따라 최근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와 리오틴토는 모두 감산을 선포했다. 또한 BHP가 리오틴토의 인수를 포기하면서, 리오틴토의 오스트레일리아 주가는 1/3로 떨어졌다. 3년 이래 최저점이다.


반대로 중국의 경우 강철업계의 주문도 대폭 감소했고, 중국내 경제속도도 둔화된 상황이어서 강재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중국의 2009년도 경제환경이 더 악화된다면 철광석의 공급초과는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미루어 봤을 때, 2009년도 철광석 장기계약 체결가는 분명 하락할 것이다. 단지 중국에게는 얼마가 하락하느냐가 문제이다. 중국은 자신들이 어찌됐든 세계 철광석의 최대 수요지라는 점과 공급초과의 시장상황을 협상의 유리한 키를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해외자산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있는 지금을 해외광산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해외의 유관기업을 인수하는 좋은 기회로 전략자원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고, 특히 원자재와 기초 금속은 그 중요성이 대두된다고 피력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파도의 영향을 받아 자원가격이 향후 6~12개월간 상당히 낮은 위치에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기회를 잡아 6~12개월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부 서구 기업들이 자금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서 자산을 팔고 있기 때문에 현재 중국기업들이 광산자원을 사들일 좋은 시기라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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