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E, 7월말 북미동안 40’ 1만 67불, 서안 5,518불
북유럽행 20’ 7,395불 지중해행 6,991불 “항만혼잡 악화로 당분간 계속될 듯”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집계한 상하이발 북미동안 컨테이너운임이 7월 30일자 40’ 컨테이너당 1만 67달러를 기록한 이후 8월에도 비슷한 수준이 이어졌다. SSE의 운임지수로 1만달러를 초과한 것은 북미동안행이 처음이며 8월 20일기준 1만 876달러를 기록했다.
북미동안행 컨화물 운임은 4월 하순에 5,334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지만 그 이후 4개월만에 2배가 넘는 1만달러를 초과한 운임을 경신한 것이다. 북미항로에서는 서안과 동안의 항만과 내륙수송의 혼잡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어 수급압박에 따른 운임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7월 30일 북미동안행 컨화물은 1만 67달러로 전주에 비해 200달러 가량 상승했다. 이는 4월 초이래 17주간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지고 있다. 이후 동안행 운임은 1만달러 초과된 운임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편 북미서안행 컨화물의 운임은 같은 기간 5,518달러로 전주 대비 130달러 오른 수준이다. 서안행 화물의 운임도 상승경향이지만 동안행의 상승폭이 빨라 양안 전용의 가격차이가 4,549달러에 이르는 해운업계 사상 초유의 운임을 경험하고 있다. 8월달 서안행 ‘컨’화물운임도 7월말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8월 20일 기준 서안행 화물운임은 5,927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북미항로의 운임상승은 북미행 해상운송에서 개선의 경향을 보이던 항만의 혼잡이 다시 악화되면서 중단없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혼잡이 두드러진 항만은 서안의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 오클랜드, 동안의 사바나 등이다.
LA시 항만국에 따르면, 7월 30일 기준 동항의 대기 컨테이너선박은 17척이다. 7월초 10척 전후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편 유럽항로는 7월 30일 북유럽행 컨화물이 20’ 컨테이너당 7,395달러, 지중해행은 6,9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에 비해 북유럽행은 268달러, 지중해행은 30달러가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북유럽행 화물운임과 지중해행 화물 운임간의 가격차이가 조금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를 보였다. 8월에도 북유럽행 컨화물 운임은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소폭의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8월 20일 기준 북유럽행 화물운임은 7,398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행 화물운임은 8월에 조금씩 올라 8월 20일 7,080달러를 기록했다. 

 

북미항로 내륙운송 혼잡 등 기록적 화물량에

샤시부족 심각, 근본 해결책 없는 상황에서 컨테이너 샤시 조기반환 요구
북미항로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주요 배경인 북미지역의 내륙운송 혼잡상황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최대 철도회사인 유니언 퍼시픽(UP) 철도가 7월 말부터 일시정지된 미국 서안항만발 시카고행 국제 컨테이너 수송을 재개했지만, 혼잡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관련업계가 전하고 있다.
특히 샤시부족이 심각해 철도터미널에 컨테이너가 도착해도 인수에는 한달 가까이 걸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처리능력을 상회하는 기록적인 화물량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태이다. 이 상황에서 고객에 컨테이너와 샤시의 조기반환을 요구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관련업계는 전한다.


미 중서부의 요충지인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북미에 있는 7개 주요 철도노선이 모두 집중돼있다. 서안에서 동안으로 철도수송하는 경우, 반드시 시카고를 통과할 필요가 있는 등 중요한 중계점이다. 지금까지도 시카고의 철도 터미널은 혼잡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과거 유례가 없을 정도의 사태가 되었다.
급증하는 화물에 처리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UP는 7월 19일부터 미 서안항만발 시카고행 컨테이너화물의 수탁을 정지했고 1주일 뒤에 화물인수를 재개했지만 UP의 일시중단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시카고행 부킹을 멈추고 있는 선사도 많을 뿐만 아니라 인수한 곳도 연간계약 고객에 한정된 것이며 신규로는 받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컨테이너가 시카고까지 도착해도 철도터미널의 혼잡으로 컨테이너를 인수할 수 없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도착에서 인수까지 1개월 정도 걸리는 일이 적지 않다. 철도 터미널의 혼잡이 그 이유이지만 샤시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실정이 화물인수 지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륙지점의 도어 딜리버리에서도 철도CY(컨테이너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도착한 시점부터 20일 이상, 배송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샤시 부족과 더불어 트럭기사 부족이 큰 이유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기사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트럭회사가 많은 실정이다.

 

북미서안 7개항 6월 컨테이너 18% 증가  
이같은 내륙운송의 물류혼잡에도 불구하고 북미서안 주요항의 올해 6월 컨테이너취급량은 7개항 합계기준으로 2020년 6월에 비해 18% 증가한 252만  6,708TEU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5월에 비해 증가율과 물동량 모두 줄었지만 여전이 높은 수준이다.
북미서안 7개항의 수입컨테이너 취급량은 전년동월대비 18% 늘어난 123만 2,997TEU였지만, 사상 최고였던 5월의 145만TEU에 비해서는 20만TEU 감소했다. 수입 컨테이너의 5월대비 감소 원인은 5월말이후 중국의 옌톈항의 혼잡에 의해 본선이 기항이 지연되면서 취급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미남서안(PSW) 3개항의 수입컨테이너는 로스앤젤리스가 27% 증가한 87만 6,430TEU, 롱비치가 20% 증가한 72만 4,297TEU, 오클랜드가 12% 증가한 22만 2,483TEU로, 이들 PSW 3개항의 총합 수입량은 22% 증가한 91만 9,924TEU였다. 5월초 100만TEU를 넘어섰지만 다시 90만TEU대로 하락한 것이다. 서안항만들에서 PSW 3개항이 차지하는 쉐어는 74.6%로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PNW 항만들의 수입컨테이너는 시애틀과 타코마가 29% 증가한 13만 3,904TEU, 벤쿠버가 8% 증가한 15만 1,144TEU였으며 프린스 로퍼트는 42% 감소한 2만 8,000TEU였다.
올해 상반기 북미서안 주요항만(7개)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2020년 상반기에 비해 32% 증가한 1,580만
1,326TEU였으며 이중 수입컨테이너는 35% 늘어난 767만 5,628TEU였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