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에서 항만과 내륙운송의 혼잡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항만혼잡에 더해 화물의 급증으로 인해 내륙부문에서도 철도운송의 혼잡이 심화돼 철도 램프에서의 화물 인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와관련 올해 1―7월 누계 미서부의 2개 철도회사의 북미 IPI(내륙포인트행) 화물의 취급량이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증하는 화물에 인터모달 수송의 처리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모달 수송을 담당하는 미국의 주요 철도회사는 유니온 퍼시픽(UP), BNSF의 서부 철도 2개사와 노퍽 서던, CSX의 동부철도 2개사, 북미를 세로라인으로 운행하는 캔자스시티 서던을 합해 총 5개사가 있다.
 

아시아에서 미서안항만에 양하한 컨테이너화물은 UP와 BNSF의 서부 철도 2개사가 내륙으로 수송하고 있다.
 

미국내 화물을 제외한 서부 철도 2개사의 미서안발 내륙행 인터모달 취급 컨테이너량을 보면, 2018년을 정점으로 해 2019년과 2020년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2018년은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진입수요로 인해 전년대비 2% 증가했지만 2019년은 그 반동에 따른 감소로 9.2% 감소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8.7% 감소하며 침체됐다.
 

그런데 작년 후반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 국면에서 사람들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물동량이 급증했다. 특히 올해들어서 봄이후 서안에서 내륙으로 운송하는 수요가 급증했다.
 

서부 철도 2개사의 올해(2021년) 1―7월 누계 IPI화물 취급량은 119만 5,598개로 전년동기에 비해 27%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UP가 15.5% 증가한 47만 8173개를, BNSF가 36% 증가한 63만 1,265개를 취급했다. UP는 2019년과 2020년 2년연속으로, BNSF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IPI화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화물은 급증했지만 그에따른 물류처리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미국내륙 물류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UP는 7월말에 IPI화물의 인수 제한을 실시했다. JOC지에 따르면, BNSF철도 역시 올해 4월 이후 급증하는 인터모달화물을 처리하지 못해 로스앤젤레스와 호버트(일리노이주)간 수송에서 6차례나 국내화물의 인수를 제한한 바 있다. 급격히 화물량이 증가하면서 미국 내륙행 화물의 혼란이 당분간 진정될 것 같지 않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