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홍콩의 물류기업 ‘LF로지스틱스’를 36억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한다.
머스크는 최근 물류 및 항공 포워더, 이커머스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함부르크 수드에 이은 최대 규모 인수 중 하나이다.
LF로지스틱스는 223곳의 창고 네트워크와 함께 14개 아시아 국가에 1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50개 이상의 글로벌 고객사에게 창고 및 트럭킹을 포함한 육상기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머스크 소렌 스코우 CEO는 “우리는 아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고객들을 주로 지원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아시아에서 장기 성장기반을 갖게 됐다”면서 “고객사들에게 아시아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거래는 2022년 완료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홍콩기반 공급망 매니저 ‘Li & Fung Ltd’뿐 아니라 2019년부터 LF로지스틱스의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 투자자 ‘테마섹(Temasek)’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LF로지스틱스의 회사가치 36억달러로 2년 전 테마섹이 약 14억달러로 평가한 이래 2배 가량 뛰어올랐다. 머스크 측은 “동사는 2019년 이래 크게 성장해왔고 밸류에이션도 높다. 우리는 테마섹이 지불하지 않은 컨트롤 프리미엄을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LF로지스틱스의 성장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4년 내 LF로지스틱스의 매출액을 20억달러로, 영업이익을 5억달러로 2배 가량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머스크는 전 세계 549곳의 창고를 확보하게 됐으며, 총 창고 플로어 캐파를 40%까지 증가시키게 됐다. 이로써 UPS, DHL, 퀴네앤드나겔 등에 이어 세계 7번째 최대 계약물류기업으로 자리하게 됐다. 머스크는 2016년 오일 및 가스 부문을 매각한 이후 통합 물류회사로 사업을 전환해오고 있다. 향후에는 현재 그룹 매출액의 4분의 1 수준인 육상 물류사업의 매출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편 팬데믹의 영향에 따른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의 수익성이 높아졌으며 동시에 머스크, CMA CGM, MSC 등의 인수계약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과 함께 대형 화주들은 더욱 신뢰할만한 통합 프레이트 솔루션에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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