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2023년 세계 물품의 무역량이 올해에 비해 1% 증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10월초 발표했다.


세계경제는 올해(2022년) 후반에 접어들어 기세를 잃고 내년(2023년)에도 저조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4월 예측한 3.4% 증가전망치에서 대폭 하향조정됐다. 미래에 대한 불투명감이 강해 하방 리스크가 표면화되면 마이너스 2.8%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4.6%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2018년부터 증감률 추이와 지역별 내역을 보면, ’22년 무역량은 3.5% 증가될 전망이다. WTO는 지난 4월 3.0% 증가에서 상향조정했다.


WTO에 따르면, 주요국의 경제성장이 개개의 이유로 둔화되고 있어 수입수요가 악화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가격의 급등이 가계를 압박하고 있고 제조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긴축금융이 주택과 자동차에의 지출, 고정자산투자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따른 생산 혼란에 더해 해외수요 침체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서안항만의 혼잡이 해소되고 중국항만에서는 상해 등의 록다운 해제후 컨테이너 처리량이 회복된 것은 ’22년의 북미와 아시아간 수입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8월에는 물품의 납기가 단축돼 완성품 재고가 증가했다. WTO는 “이는 세계적인 수요감소를 시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독일ISL(해운경제물류연구소)의 세계 컨테이너처리량(RWI/ISL지수)이 7월에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지만 WTO는 ’20년 10월부터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해 물품무역의 정체를 엿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