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어 HMM, MSC, 하파그로이드, ONE 같은 조치


미국연방해사위원회(FMC)가 디머리지·디텐션(D&D)의 상거래 관행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사들이 미서안 항만터미널이 폐쇄된 기간의 D&D 과징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덴마크선사인 머스크가 미국항만 폐쇄시 D&D의 징수정지를 발표했으며, 한국선사인 HMM과 스위스선사 MSC 등도 같은 입장을 밝혔고 일본선사 ONE도 6월부터 같은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상 컨테이너수송 시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에 따라 세계적인 물류혼란을 겪었다. 이에따라 화주가 선사로부터 고액의 D&D를 청구받는 사례가 많이 일어났고, 이에 화주와 물류사업자들이 크게 반발해 FMC에 잇따라 이의제기를 신청해왔다.


선사에 대한 감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6월 미해사법개정안(OSRA2022)가 성립됐다. 동법에 기반해 FMC는 선사에 의한 D&D를 조사해 환불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됐으며 컨테이너선사에 대해 거액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제강화 동향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 측도 FMC와 협의하면서 미국내에서 D&D룰을 재검토하고 있다.


머스크는 3월 “미국내 화물은 컨테이너의 픽업과 반납장소가 열려 있는 날에만 D&D를 과징한다”고 발표했다. 그후 HMM, MSC, 하파그로이드, ONE 등도 잇따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하면서 D&D 제외적용이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항만에서는 현재 북미서안 노사협상과 파나마운하의 통항제한 등 물류혼란 위험이 커지고 있다. 서안항에서는 노사협상 터미널이 조업중단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D&D 문제가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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