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rsk, COSCO, 차이나머천트, Kuehne & Nagel, 저탄소 솔루션 선보여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 주제로 총 1,081개의 저탄소기술·제품 전시

‘제1회 상하이 국제탄소중립기술, 상품 및 성과엑스포(이하. 상하이 탄소 엑스포)’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지난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개최돼 약 8만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에너지 전환, 저탄소 교통, 에너지 절약, 순환 경제, 저탄소서비스 등 6개 분야로 구분되어 총 1,081개의 저탄소 기술·제품이 전시된 이번 엑스포는 중국 ‘쌍탄소’시장의 발전을 위해 거대한 창구를 제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중국 엑스포 관계자는 “중국의 ‘쌍탄소’ 발전전략은 점차 실질적인 발전단계에 접어들었고, 산업과 기업의 발전을 위한 중요 엔진이 되어 중국식 현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쌍탄소(双碳)'’는 2030년 탄소피크 후 206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하겠다는 정책이다.
‘제1회 상하이 탄소 엑스포’에는 Maersk, COSCO, 차이나머천트그룹, Kuehne & Nagel 등 유명 항만 및 해운물류기업들이 ‘쌍탄소’ 목표 달성을 촉진하는 각자의 솔루션과 제품을 시연해 전 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엑스포에서 머스크는 지난 2022년 동사의 해운사업, 물류·서비스사업, 터미널사업의 탈탄소화 하이라이트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머스크는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산업을 포괄하는 친환경 및 환경보호솔루션을, 2040년까지 100% 친환경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석유화학·가스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매스, 재생가능에너지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동사는 ‘컨’선대의 그린 메탄올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메탄올 이중연료선박 건조계획을 주도하여 현재까지 총 19척의 그린 메탄올 ‘컨’선을 발주했다. 그중 1척은 피더선으로, 올해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이외의 18척은 1만 6,000~1만 7,000TEU급 선박으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곧 인도될 메탄올 연료 ‘컨’선 외에도 9개 친환경 기업과 친환경연료 공급전략 파트너쉽을 체결하여 정기용선선박 200척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친환경 연료의 적용을 촉진하고 있다. 동시에 머스크는 그린 메탄올 생산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상하이국제항무집단(SIPG)을 포함한 전 세계 여러 항만들과 그린 메탄올 연료 공급을 위한 전략적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는 “일련의 조치들은 모두 그린 메탄올 연료의 생산, 사용, 공급을 위한 시장 시스템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 중국지사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엑스포 참가에 대해 “탈탄소화로 향하는 길은 머스크의 중요한 발전 전략이다. 중국은 그린 메탄올 생산분야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가능한 자원과 바이오매스가 풍부해 비용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장비 공급망 또한 중국에 있다”며 “이번 탄소 엑스포를 통해 친환경 연료 파트너들과 소통하여 공급망 내 실질적인 배출 감소를 보장받기 위한 더 많은 협력의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COSCO는 이번 엑스포 중 ‘쌍탄소 지원 교통분야 친환경 발전’ 포럼에서 상하이시 교통위원회와 상해에너지(Shenergy Group)와 ‘친환경 스마트 해운센터 건설’에 서명했다. 동 협약을 통해 3개사는 △선박에너지 저탄소 전환 촉구 △스마트 해운 건설 촉진 △해운 혁신기술 지원 등을 중심으로,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 엑스포에서 COSCO와 산하 5개 기업들은 추진 중인 ‘친환경’ ‘저탄소’ ‘스마트’ 활동들을 시연했다. 현재 COSCO는 탄소피크 및 탄소중립 행동계획을 공식화하여 선박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적극 추진하고, 해운의 친환경 개발에 대한 선진적인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중 블록체인과 IoT 기술을 주요 사업에 적용하고 있는 COSCO SHIPPING Lines은 GSBN 플랫폼을 샌드박스로 현장에 전시하여 관람객들에게 종이 없는 운송과 IQAX eBL 전자선하증권이 제공하는 새로운 친환경 해운생태계를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COSCO SHIPPING Heavy Indusrty는 디지털 설계를 기반으로, 디지털 제조 및 스마트 장비를 활용하여 선박 스마트 제조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COSCO SHIPPING Development는 양쯔강에서 700TEU급 전기동력선박 실증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내륙 강과 연안을 따라 충전 및 교환 네트워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국 전기동력선박산업의 발전을 촉진했다. 외신에 따르면, 700TEU급 전기동력선박은 세계 최초의 1만톤급 순수전기‘컨’선으로, 선박-전기분리방식을 채택해 항로의 필요에 따라 선박용 박스형 전원장치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어 전 과정에서 제로 탄소를 실현할 수 있다. 동 선박은 연간 약 2,300톤의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이외에도 배출물과 공해가 없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다.
COSCO SHIPPING Technology는 자체 개발한 해운데이터 플랫폼인 ‘선시보(Vessel Vision)’과 ‘저탄보(Low Carbon Treasure)’를 출시하여 해당 기업이 소속 선단의 선박 에너지소비 및 탄소배출관리를 최적화하여 저탄소 규제를 준수하는데 지원하고 있다. 동사의 과학기술시장운영부 관계자는 “‘신시보’ 플랫폼의 ‘배차보(Scheduling Treasure)’는 다양한 항해작업을 수행하는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계산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및 최적화 기능을 통해 기업의 탄소감소계획을 설계하고, CII 등급을 개선하여 선단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톈진 COSCO는 CIM(도시정보모델링), BIM(건설정보모델링) 등 기술을 기반으로, 3D 디지털트윈과 IoT 기술을 통합하여 하이난성 보아오 탄소제로시범구에 ‘CIM+시각화 탄소제로 스마트 운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차이나머천트그룹(China Merchants Group)은 이번 엑스포에서 차이나머천트포트홀딩스(CMP), 차이나머천트에너지쉬핑(CMES), China Merchants Industry, China Changjiang National Shipping 등 많은 자회사의 저탄소 성과를 선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차이나머천트그룹과 자회사들은 지난 4년간 에너지 절약 및 배출 감소에 7억위안 이상을 투자했으며, ‘중국 친환경 항만’ ‘아시아 태평양 친환경 항만’ ‘최고의 친환경 터미널’ ‘친환경 항만 건설’ ‘2021년 10대 지속가능한 항만 개발’ 등을 수상해 전 세계 항만의 친환경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CMP의 탄소피크 및 탄소중립 행동계획에 따르면, 동사는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및 스마트 종합항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제로탄소에너지 공급’ ‘에너지 소비 전기화’ ‘운영 모델 스마트화’ ‘친환경 운송’ ‘자원활용 집약화’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위스의 글로벌 운송 및 물류 회사인 Kuehne+Nagel도 탄소 제로에 대한 비전을 엑스포 전시장에서 시연했다. Kuehne+Nagel은 ‘과학적인 탄소저감 이니셔티브(SBTi)’를 실천하기 위해 탄소제로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Kuehne+Nagel는 저탄소 비즈니스 운영모델전환의 핵심은 ‘공급망 및 운송업체관리’ ‘고객 협력’ ‘대체 에너지 및 연료’ ‘기술 혁신’ 4가지 방향에 있다고 강조하며, 해운·항공·육상·계약물류 부문에서 각 분야에 맞는 친환경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공급망 탈탄소화에 대해 Kuehne+Nagel 중국지사 총재는 “2022년 화물운송과 관련된 탄소배출량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며 물류운영현장에서 발생하는 11%와 함께 물류운송사업은 친환경 발전과 탄소 제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며 “국제물류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저탄소 비즈니스 및 운영 모델의 전환에서 핵심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엑스포의 ‘서플라이 체인 탈탄소화(Supply Chain Decarbonization)’ 세션에서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공급업체과 고객 모두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이 친환경 솔루션을 채택하고 탈탄소화 과정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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