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가 항만 민영화를 위한 첫 파트너로 필리핀 항만운영사 ICTSI를 선정했다.
남아프리카의 항만들은 비효율성, 노후 인프라, 혼잡 등으로 오랫동안 지적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항만 운영 현대화 및 효율성 개선을 위한 장기계획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정부 항만 및 운송시스템 회사 ‘Transnet’은 Pier 2 더반 컨테이너터미널의 민영화를 위한 우선 입찰자로 필리핀 항만운영사 ICTSI를 선정했다. 2021년에 시작된 비딩에는 초기 글로벌 기업을 포함 18곳이 입찰했으며, 이중 10곳으로 압축되어 총 6곳의 입찰자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부승인을 거쳐 Transnet은 ICTSI를 선정했고, 앞으로 터미널 운영을 위한 새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Transnet은 새 회사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25년간 항만을 임대할 계획이다. Pier 2의 북부 안벽 심수 선석운영의 시기와 맞물려 30년 연장이 가능하다.
Transnet 측은 “Pier 2 민간부문 참여는 컨테이너 허브항으로서 더반항을 재정립하기 위한 핵심 기폭제이다. 특히 파트너십은 글로벌 전문성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터미널의 비효율성 개선과 지속적인 성장계획 추진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양사는 남아프리카항만의 물류개선뿐 아니라 수출입활성화를 위한 상당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반항은 최근 몇 년간 운영 어려움으로 인해 물동량이 하락세를 보여왔다.
남아프리카 항만들은 오랫동안 열악하게 운영돼왔다. 세계은행의 2022 컨테이너항만 순위에 따르면, 더반항은 348개 항만 중 341위를 차지했다. 또한 남아프리카는 남사하라 아프리카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항만 3곳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케이프타운은 가장 낮은 순위인 344위이다.
현재 더반 컨테이너터미널의 연간 처리능력은 200만teu이다. 가까운 미래에 280만teu, 장기적으로 330만teu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DCT Pier 2는 더반의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남아프리카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 가량을 처리하고 있다. 더반을 통해 모든 컨테이너의 4분의 3가량이 운송된다.
Transnet측은 ICTSI와 협력하여 새 파트너십을 위한 법적 계약 완료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엘리자베스항의 Ngqura 컨테이너 터미널로 예정된 2번째 민영화 프로젝트 계획을 추진한다. 엘리자베스항 Ngqurea ‘컨’터미널은 2009년에 운영을 시작하여, 현재 연간 캐파는 130만teu이며 남아프리카의 환적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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