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염 주범 ‘해양폐기물’…HMM, HD현대重그룹 등 폐기물 집중 관리 

국내 해양폐기물 연간 약 8만 5천t, 정부·PA 해양폐기물 수거 대책 마련 나서
 

 
 

국내 해운·조선업계가 해양 폐기물을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산업인 만큼 해양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적선사들은 해상(선박) 폐기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폐기물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전 과정 모니터링 체계 구축, 폐로프 및 플라스틱·캔 등 친환경 처리장치 마련, 선박의 오·폐수 처리장치 설치 등 해양폐기물 저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선업계는 조선 빅 3사를 중심으로 △강재 절감 시스템 △폐기물 전담 조직 구축 △오·폐수처리 시설 확대 △수질오염물질 배출농도 모니터링 등으로 적극적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해운·조선업계는 해운부분의 온실가스(GHG) 감축에 집중되어있지만, 현재 해양 오염의 직접적인 주범인 해양 플라스틱 등 해양 폐기물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바다에 부유면서 생물다양성과 인류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폐기물은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서 스코프 3(Scope 3)에 해당하고 회사는 원재료의 추출 및 생산에서 발생하는 배출 또는 조직의 제품 사용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폐기물은 연간 총 8만 4,106t이며 이중 육지에서 발생한 쓰레기양은 40%에 달한다. 이처럼 해양 쓰레기는 온실가스와 더불어 해양생태계를 훼손하고 더 나아가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대처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저감 대책을 내놓고 해양쓰레기 처리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4월 20일 ‘해양쓰레기 저감 혁신대책’을 발표하고 해양 폐기물에 대한 대규모 일제수거와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연간 해양 폐기물 유입량보다 수거량을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요 계획으로 △바다환경지킴이를 활용한 해양 쓰레기 수거 확대 △도시 및 항만 오염 퇴적물 정화 △폐타이어 수거 확대 △민간 기업과 해양환경 협력 모델 발굴 △대국민 홍보 캠페인 등으로 해양폐기물 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도서 정화운반선 건조 지원, 친환경 해양폐기물 에너지 자원화 시스템 조성, 해수부·해군·해경 합동 수거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폐기물 재활용 원료 공급 거점이 될 중간 집하장도 설치한다는 전략이다.

항만에서도 4대 항만공사를 주축으로 해양쓰레기 재활용 및 저감에 나서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해 7월 4일 부산시,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산개발원, 해양진흥공사와 부산 연안 해양쓰레기 저감 및 관리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만 내 해양플라스틱 수거·처리 체계를 개선해 해양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019년부터 해양폐기물과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국내활성화를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과 공동 협력으로 재활용률 및 처리 향상 도모, 친환경 인천항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선박에서 발생한 해양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재활용 안전조끼를 항만근로자에게 지원하고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에 가입하는 등 해양쓰레기 감축과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도 지난 2년간 총 22t의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하여 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안전조끼, 차선규제블록 등 안전용품을 제작해 항만 운영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UPA)도 해양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 및 예·적금 가입과 폐 패트병을 활용한 섬유 제작에 나서고 있다.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이 같은 정부와 항만기관의 노력과 동시에 국내 해운·조선업계도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 저감도 중요하지만, 직접적으로 바다를 오염시키는 폐기물 배출을 막기 위해 나서고 있는 선사와 조선소의 해양오염방지 대책 또한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HMM, 폐로프 활용 재활용 원료 재탄생, 선박 기기 쿨링위한 해·청수 재활용 
HMM은 선박과 본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시 재활용을 고려하는 업체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재활용 가능한 용품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폐기물 관리 기법에 따라 폐기물 발생에서 배출, 운반 및 처리까지 전 과정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분리수거, 플라스틱·캔 압축기 사용 등으로 폐기물 발생량 저감 및 선박의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또한 2022년부터 선박에서의 단순한 재활용 활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인천항 폐 PET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선박 폐로프를 활용한 재활용 원료(PET)를 생산하는 등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HMM은 올해 2월 해양폐기물 관리 업체인 ‘포어시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폐로프 재활용을 시행하고 있다. HMM은 선박이 항만에 정박할 때 사용하는 ‘계선줄’을 5~7년 주기로 교체하며 연간 20여 톤의 폐계선줄을 발생시키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폐계선줄 표면의 염분 및 이물질을 친환경 기술로 제거·가공한 후 재활용 나일론 원료로 생산해 내는 순환 체계를 글로벌 선사 최초로 구축했다. 이 협약으로 중량 기준으로 폐계선줄의 약 80~90%를 재활용하여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의 나일론 소재의 제품으로 재생산하고 있다. 선박에서 발하는 폐유에 대해서도 발생량을 모니터링하여 육상에서 재활용하도록 선박별 폐유 처리 목표를 수립하여 폐기물 처리 업체를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수자원 측면에서도 선박 기기 쿨링을 위해 해수 및 청수를 재활용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중수(Gray water) 발생량을 통제하여 환경오염을 줄이고 있다. 선박 배기가스의 황산화물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사용된 스크러버 세정수를 선 외로 배출할 경우에는 산성도(pH), 혼탁도, PAH, 질산염 등의 수치를 연속적으로 측정하여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수(Sewage)는 오수 처리장치를 통해 처리하여 배출하거나 별도 홀딩탱크(Holding tank)에 저장·관리하고 있으며, 선실, Galley 등에서 배출되는 중수는 전용 Holding tank를 신설하여 미국 Vessel General Permit 등 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육상에서는 2022년 7월 본사 사옥을 이전하면서 기존 사옥 대비 용수 사용량을 30% 절수 사용하고 있다.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HMM 측은 “본사를 포함한 육상 폐기물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발생할 경우 폐기물 처리 업체를 활용하여 폐기 및 재활용 관리를 하고 있다”며 “2022년부터 구사옥 원상복구 등 공사 계약 주체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 시 환경투자책임보험에 가입된 업체와 계약하도록 적극적 의견 개진 및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SS해운, 단거리 운항 폐유 발생 저감 위한 육상 양륙 지원, 선박 폐플라스틱 홍보용품 활용
KSS해운도 ‘폐기물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선박의 폐기물 발생량 감소와 분리수거 등 재활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KSS해운은 선박 및 사무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활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모든 용품은 제조 과정상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와 관련 KSS해운은 △단거리 항해의 경우 폐유 발생량 증대를 고려한 육상 양륙 지원 △선대 쓰레기 발생량 증대를 고려한 일회용 파킹(Packing) 자제 △쓰레기 압축 장치 보급 △친환경 설비 설치를 하고 있다, 또한 회사 내에서는 환경부의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사무실 내에서 1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종이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문서를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KSS 해운의 선박 폐기물을 육상으로 가져와 처리한 폐기물 양륙량은 2020년 481.55㎥에서 2022년 719.66㎥로 향후 최대한 많은 선박 폐기물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SS해운은 실제로 선박의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제작한 홍보용품을 클라우드 펀딩으로 구매해 50주년 행사 등 주요 사내외 행사 및 마케팅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한해운, 선대 슬러지 자체 소각, 선박 친환경세제 및 플라스틱·캔 파쇄기 보급
대한해운은 2000년부터 전 선대에 대기오염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IMO 표준 타입의 소각기를 설치하여 선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자체 소각하고 있다. 소각된 슬러지는 기름기록부에 기록하여 관리하고 일부 슬러지는 육상 처리시설로 양륙하여 처리하고 있다. 또한 선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오염수는 오수처리장치(OILY BILGE SEPARATOR)를 이용해 MARPOL 부속서 Ⅳ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분쇄 및 소독을 거친 후 육지에서 3해리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배출하고 있다. 오염수 배출내역은 오수처리장치에 기록되며 선박 기관장이 관리하고 있으며 선박 운항통제 권한을 보유한 PSC 등 외부 검사관에 의해 정기적으로 검사 및 장치에 대한 검·교정을 받고 있다. 또한 선박에 친환경세제를 보급하여 오염수 배출을 최소화하고 향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한해운은 플라스틱 및 캔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억 2,000만원을 투입하여 전 선대에 플라스틱·캔 파쇄기를 보급했다. 이를 통해 선박당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76%를 감소시켰고 캔 폐기물도 71%를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특히 대한해운은 선박 내 식수 및 오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승조원들이 사용하는 식수는 메인 엔진의 폐열을 이용해 해수를 담수로 바꾸어 주는 조수기를 통해 자급하고 있다.

한편 해양생물보호 및 환경 정화 활동을 위해 전 선대에 해양 생물들이 선내 해수 파이프라인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해양생물성장방지장치(MGPS)를 설치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폐기물 3만 2,016㎥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배출량을 전년 대비 4% 감축할 계획이다.

팬오션, 일반·유성·포장재 폐기물 매뉴얼 마련, 사무실 내 머그컵 지원
흥아해운, 폐기물 발생량 전년 대비 5% 이상 저감 목표

팬오션은 ’18~’20년 대비 ’25년까지 선박 폐기물 평균 발생량을 1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양환경과 생물다양성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팬오션은 일반, 유성, 포장재 폐기물로 나눠 별도의 관리 매뉴얼을 통해 재활용 및 처리하고 있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일반폐기물은 기록 유지, 수거, 분리 및 보관, 처리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여 국제 협약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 배출 목표를 수립하여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선내 소각기의 사용으로 육·해상으로 배출되는 폐기물량을 감소시키고 있다. 플라스틱 분쇄기 및 압착기 등 재활용 설비를 선대에 설치하여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힘쓰고 있다.

유성 폐기물에 대해선 발생 및 처리 현황을 모니터링하여 처리 과정이 규제 규정과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특히 선박 내에 환경 설비 Tag 시스템을 설치하여 유성 폐기물의 처리를 기록·관리를 하고 있다. 팬오션 측은 “환경 기준 및 해당 항만의 허가 사항 등 표준화된 항목을 평가하여 주요 기항지별 유성 폐기물 업체를 본사에서 일괄 선정하여 모든 선박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포장재 폐기물 관련해서 “선박 물품 선적에서 발생하는 포장재 폐기물을 각 업체에 포장재를 최소화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중 회수가 가능한 포장재는 업체를 통해 즉시 수거하거나 재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팬오션은 선박의 중·오수를 별도의 오수 처리 장치를 통해 살균 처리하는 방식으로 배출하거나 별도의 홀딩 탱크(Holding Tank)를 통해 저장·관리하고 있다.

한편 팬오션도 사무실 내에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1회용컵 사용을 줄이고자 지난해 머그컵 보급 등 전사 캠페인을 지속 시행하고 있다. 팬오션은 지난해 2만 9,695톤의 폐기물이 발생했으며 이 중 34.2% 재활용했다.

한편 흥아해운은 올해 선박 내 폐기물 발생량을 전년 대비 5% 이상 절감을 목표로 폐기물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보급업체의 포장재 최소화·회수와 기름·폐기물 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선박과 사무실에서 미세플라스틱, 일회용 물품 사용 제한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HD현대重그룹, 재활용 폐기물 품목 확대, 폐스티로폼 재생원료로 재활용, 불필요한 강재 줄여
HD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ESG경영 목표 중 ‘폐기물 재활용률 상향’을 포함해 조선 공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처리·저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2년 전 사업부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제작한 리사이클 섬유로 근무복을 전 사업부에 도입했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환경경영 전담조직 중 그린자원부가 폐기물 수거·운반·적법 처리 관리, 소각설비공장 운영 및 관리들 담당하고 있다. 폐기물 성상분석을 통해 폐기물 종류, 폐기물 처리 방법의 적정성을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공정·원료 개선을 통한 자원 최소화 사용을 통해 폐기물 감량, 소각설비공장에서 소각 시 발생하는 폐열을 스팀으로 생산하여 필요한 곳으로 공급, 엔진 포장재 재사용 및 재활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현대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도 환경보건부를 통해 각관 환경 관련 설비 운영과 폐기물 관리를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폐기물 재활용 증가를 위해 투명 페트병, 폐로프 등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 품목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호중공업은 올해 4월부터 선박 기자재 반입 시 완충재로 활용된 폐스티로폼을 재활용하여 재생원료인 잉곳(Ingot)을 재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스티로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과 탄소 등 환경오염물질을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향상하여 자원 재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삼호중공업의 경우 별도의 폐기물관리법에 대한 법규와 국제협약 등에 대해 기술 동향에 맞춰 주기적인 최신 법규를 유지하고 관련 사항을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조선업종 최초로 삼호중공업은 고철 순환자원 인증서도 취득하여 사전에 철판 사용량을 예측, 불필요한 철판을 줄이는 강재 절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삼철리운동(철을 줄이고 모으고 다시 쓰자)캠페인을 전개하여 재활용률 8%를 증가시키는 등 고철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선박 건조 시 두께 단차로 인한 용접 영역을 20%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은 연구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폐기물 환경시설에 대해 정기점검을 통해 고장·파손·마모 등을 파악하고 노후시설을 교체하는 등 환경오염물질 누출 예방에 힘쓰고 있다. 작업장 점검을 통해 폐기물 적법 처리 여부, 폐기물 보관장 관리 상태 등을 지도·점검하고 있고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하기 위해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은 선별·분리배출하고 있으며, 폐기물 감량화 및 비용절감을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우선적으로 재활용 위탁처리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스타트업인 ‘나모’, 전통 해녀복 제작사 ‘해왕 잠수복’ 등 울산 지역 청년 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2,442만원 상당의 제작비를 지원하여 식물에서 얻은 친환경 고무 소재인 ‘율렉스(Yulex)’를 활용한 친환경 해녀 잠수복을 제작하여 울산지역 해녀들에게 기탁했다.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수자원 관리 차원에서도 HD현대중공업그룹은 △사내시설 절수기 사용 △용수 사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공업용수 사용량 검침 △용수 설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폐수처리업체에 전량 위탁처리 △배출원별 폐수 처리 △수질오염물질 법적 배출허용기준 30% 이내 관리 △외부 전문기관에 폐수 관리 위탁을 통한 수질오염물질 배출농도 모니터링 등으로 전사에 용수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삼호중공업의 경우 2010년부터 중수도 시스템을 도입해 폐수처리 후 방류되는 물을 재이용하고 야드에서 발생한 오·폐수를 처리, 집수한 물은 다시 중수도로 재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생성된 중수를 야드 청소용, 선박 평형수로 재활용하고 있다. 미포조선은 LPG선 건조 시 카고 탱크 테스트에 사용되는 공업용수를 자체 순환하여 용수 소비를 줄이고 지난해 용수 자체 순환 목표량을 11만 9,233t으로 설정하여 용수를 재활용하고 있다.
올해 HD현대중공업그룹은 △이면지 사용 등 자체 폐기물 저감활동 추진 △’23년 자원순환성과관리제도에 따른 환경부 부여 목표 내 관리 △폐기물 선별 강화 및 재활용 품목 확대 등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전년 대비 5% 저감하고 순환 이용률 25~67% 이상, 재활용률 64% 이상, 최종처분율 18~3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폐기물 자원화 위해 소각장 폐쇄, 오·폐수처리시설 확대, 사외폐기물 관리 시스템 구축
삼성중공업은 탄소중립 조선소 운영을 목표로 폐기물 소각, 매립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안전환경본부에서 폐기물 관련 자원 순환 이용률을 개선하기 위해 자원순환 센터를 운영 중이다.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YGPA, 에코 안전조끼 전달식

지난해부터 삼성중공업은 탄소 저감 및 폐기물 자원화를 위해 사내 소각장을 폐쇄하는 방향으로 올해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31만 5,000t을 저감하는 한편 폐기물 관리 및 자원 순환 성과관리 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를 통해 매립 폐기물 저감을 위해 분설 선별을 확대하고 최종처분율을 감소시키고 있다. 또한 소각폐기물 저감을 위해 냉장고, 라디에이터, 선풍기, 에어컨 등 폐가전제품을 재활용하고 포장재인 목재를 선별하여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사외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여 수거 및 반출 시 안전·환경사고 예방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수처리시설 8개소, 폐수처리시설 7개소를 설치하고 방류수의 오염물질 농도 관리를 위해 법적 기준인 30%보다 낮은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으며 월 2회 외부 기관을 통해 측정·관리하고 있다. 연 1회 배출이 예상되지 않는 오염물질을 포함한 수질 전 항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신규 수질오염물질의 검출 및 인허가를 갱신하고 수질관리 정보를 최신화하여 관리하고 있다. 특히 해양에 방류하는 세탁 폐수처리 시설에는 수질TMS(Tele Monitoring System)를 자체적으로 구축하여 방류하는 폐수의 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선박 외관을 변형하는 성형 공정 및 폐기물 소각장에서 사용되는 용수를 전량 재활용하여 수자원 절약에 집중하는 한편 화학물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폐수처리용 약품을 비유독성 물질로 전환하여 해당 유독물 사용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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