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선사 짐(Zim)이 컨테이너선부문의 최대선사인 MSC와 동지중해와 북유럽, 동오세아니나 3개 주요항로의 7개 서비스에서 제휴한다고 9월 6일 발표했다. 제휴내용은 선복공유에서부터 슬롯챠터 및 슬롯교환 등이다.


짐은 지금까지 북미항로 등 특정 항로에서 다른 선사와 협조해왔지만 1개사와 세계적인 규모의 광범위한 제휴관계를 맺은 사례는 없었기에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짐과 MSC의 제휴대상인 7개 서비스는 아시아-오세아니아 항로에서 3개 서비스인 ZAX, ZOA, ZOX와 인도-동지중해 항로에서의 2개 서비스 ZII, ZIT, 동지중해-북유럽 항로에서 2개서비스인 ZNI, ZNT이다.


짐의 CEO인 엘리 글릭먼은 “업계의 리더인 MSC와의 제휴는 상호 효율화와 비용절감으로 이어지고 양사가 고객에게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크다”라며 “컨테이너업계는 현재 물동량 침체와 운임하락 등 단기적 역풍을 맞고 있지만 이번 제휴가 양사 모두에게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짐은 MSC와 머스크에 의한 정기항로 얼라이언스인 2M과 북미항로에서 제휴해왔다. 하지만 짐은 한정된 항로에서의 제휴관계에 머물러 있었다.


짐은 코로나팬데믹 이후 개선된 재무체질을 배경으로 적극적인 선대정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조발주잔량은 34만 5,000TEU로 기존선대의 69%를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동사는 EBIT(금리·세전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MSC와의 제휴는 항로 네트워크의 효율화를 도모하려는 목적에서 추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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