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2,000척 바지체선 공급망 지연으로 운임 5배 올라
 

미국의 미시시피강 수위 저하가 9월들어서도 계속되면서 관려 바지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수수와 콩 수확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미시시피강의 수위저하가 지속되며 곡물수송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시시피강은 지난해에도 가뭄으로 수위가 저하돼 약 2,000척의 바지가 체선을 겪는 등 곡물송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미국의 옥수수와 콩 등 곡물은 수로를 통해 바지선으로 운송된 뒤 파나막스급 외항화물선박에 환적되고 있어 바지선 운임의 급등은 미국 곡물 수출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미 농무성(USDA)은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9월이후에도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8월 29일 바지선의 스팟운임은 전주에 비해 49%가 올랐으며,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42% 오른 것으로 1톤당 23.34달러였다. USDA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최근 3년간 평균보다 85% 상승한 것이다.


미국의 농가는 이미 가뭄과 브라질, 러시아와의 치열한 경쟁관계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미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미시시피강에서 수송 지연은 미국의 옥수수와 콩 수확시기와 겹쳐 10월 바지운임은 통상 평균보다 5배(400%)나 올랐었다.
 

이같은 바지운임의 상승은 곡물상품 가격을 끌어올려 미국 수출업자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콩의 납품가격은 공급망 지연이 한창일 시기 약 24% 상승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미국 생산자들은 브라질 등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 비용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곡물수송을 담당하는 파나막스 선박은 드라이벌크 시황에서 범용성이 높은 선형이다. 9월 8일 시점 런던시장에서는 파나막스선박의 용선료가 1일 1만 2,000달러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상황이다.


미시시피강에서 바지로 운송된 곡물은 멕시코만의 곡물 출하지역에서 파나막스 선박에 실려 파나마운하를 통항해 중국과 일본 등에 운반된다.


파나마운하도 갈수의 영향으로 흘수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멕시코만을 경유한 미국발 곡물수송 공급망에서의 수송 지연과 운임 급등 등 우려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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