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rsk, MSC, CMACGM, HapagLloyd 잇따라 서차지도입 밝혀


유럽 배출권거래제도(EU―ETS)의 해운적용이 내년(2024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머스크와 MSC 등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관련비용을 반영해 새로 도입하는 서차지의 추정치를 잇따라 공개했다.


극동발 북유럽행 ‘컨’화물의 경우 MSC는 드라이 컨테이너 1TEU당 22유로가 추가 서차지로 발생한다고 밝혔고, 같은 조건으로 HapagLloyd는 12유로, 머스크는 1FEU당 70유로를 각각 추정했다.


이같은 추정의 기준이 되는 배출권(EUA)의 가격에 변동성이 있다는 점에서 추정치에 차이가 있지만 화주입장에서 비용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EU―ETS는 내년부터 해운분야에도 적용된다. 이에따라 선박회사는 배출량에 따른 배출권을 구입할 필요가 있게 된다.


이 제도의 대상은 5,000gt 이상인 선박이 EU(유럽연합)·EEA(유럽경제영역) 역내항만 간의 항해와 정박에서 실제로 배출된 GHG(온실효과가스)의 전부이다. 역외 항만과의 항해에서는 배출량의 50%가 대상이며, 모두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제도의 적용을 앞두고 유럽의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새로운 서차지의 도입을 통해 비용 전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Maersk는 대고객 안내를 통해 “EU―ETS를 준수하기 위한 코스트가 막대하고 증가일로를 걸을 것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코스트 대상이 되는 서비스 부킹 시에는 ‘에미션 서차지(Emision Surchrge)’를 적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에 제시된 머스크의 서차지 추정치에는 극동발 북유럽행이 드라이컨테이너 1FEU당 70유로(리퍼‘컨’의 경우 105유로)이며 극동발 남유럽행은 20유로(리퍼‘컨’ 30유로), 북유럽발 극동행 화물은 드라이컨테이너는 46유로(리퍼‘컨’ 69유로) 등이다. 동사는 늦어도 적용 30일전에 정확한 요율을 공표하기로 했다.


MSC도 유사한 새 서차지를 도입할 방침이다. 극동발 북유럽행 컨테이너화물의 경우 1TEU당 22유로(리퍼컨테이너 33유로)를, 극동발 지중해행은 18유로(리퍼‘컨’ 27유로), 북유럽발 극동행 ‘컨’화물은 13유로(리퍼‘컨’ 20유로), 지중해발 극동행은 14유로(리퍼‘컨’ 21유로)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기존과 신규를 불문하고 모든 스팟 및 장기계약에 이 기준이 적용된다.


CMA―CGM은 아시아발 북유럽행 서차지가 1TEU당 25유로(리퍼‘컨’ 40유로), 극동발 지중해행은 20유로(리퍼‘컨’ 30유로)로 추산하고, 정식금액은 11월 중순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HapagLloyd는 동아시아발 북유럽행 컨테이너화물에서 1TEU당 12유로(리퍼‘컨’ 31유로), 동아시아발 남유럽행은 7유로(리퍼‘컨’ 16유로)라는 추정치를 공표했다. 금액은 EUA 가격에 맞춰 분기별로 갱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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