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관리산업 홍보와 영업 강화 자리

선박관리산업협·부산시·BPA 주최, 부산-히로시마 해운업 교류
한국 선박관리업계 관리상선-국적선 1,006척· 외국적선 868척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10월 19일 일본의 히로시마현 구레시 클레이튼 베이 호텔에서 부산-히로시마 해운산업 교류를 위한 ‘2023 한국선박관리 해외로드쇼’를 6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부산시의 항만연관 핵심산업 중 하나인 국내 선박관리산업은 현재 필리핀, 인도 등 신흥 선박관리산업 국가와 관리선박의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선박관리산업계의 최대고객인 일본의 중소형 특수선박 선주들을 대상으로 한국 선박관리산업의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강점으로 한 영업활동을 통해 타국으로 이탈을 방지하고 선박관리산업의 해외진출 확대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해외로드쇼가 진행됐다.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회원사는 ’23년 7월 기준으로 157개사이며 1,946척의 선박과 7,067명의 선원을 관리하고 있다. 동 협회는 한국과 일본의 해운산업 교류를 목적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의 도쿄, 이마바리, 고베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여러 차례 해외로드쇼 행사를 개최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단됐던 행사를 이번에 재개한 것이다.


부산의 주요 선박관리업체와 일본 히로시마지역 특수선 선주를 포함한 해운 관계자 등 약 60여명이 참가한 이번 해외로드쇼에서는 △한국 해기인력 및 선박관리산업 현황(협회 이창민 회장) △부산광역시 선박관리산업 현재와 미래(부산시 정상구 해운항만과장), △한국선박관리산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 전략(POS SM 이상조 실장), △새로운 온실가스 등급의 시사점(라이트쉽 야마다 유 선장) 4개 주제를 통해 한국 선박관리산업의 현황과 글로벌 이슈인 친환경(GX)과 디지털(DX)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발표자들과 양국 행사 참석자들 간의 열띤 토론 시간에는 글로벌 이슈와 선원 공급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선박관리산업협회 측은 밝혔다.

만찬 간담회 자리는 각국의 해운시장 동향 파악 등 정보 교류와 한국선박관리 강점과 기술력 홍보, 히로시마지역 선주들의 니즈 파악 등 일본 선주의 선박관리 수탁 유치를 위한 영업 및 네트워크 강화의 시간이었다.


일본선박 334척 최다, 파나마선박 156척, 홍콩선박 133.척.

이 자리에서 정상구 부산시 해운항만과장은 “부산시는 앞으로 선박관리산업이 부산의 지역특화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행사가 일본 해운업계 관계자들과 한국 선박관리업계와 깊은 교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는 정책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창민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회장은 “고베 행사이후 7년만에 개최하는 일본 현지행사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해운산업 관계 회복을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일본 선주들의 니즈를 파악해 선박을 수탁받기 위해 또한 한국 선박관리업계가 지속적인 해외진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뿐만 아니라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우리나라의 선박관리산업협회 회원사는 선박관리종합업체 130개사
선원관리한정업체 26개사 등 156개사이며, 이들업체가 관리하는 상선은 국적선 1,006척· 외국적선 868척 등 1,674척이다. 특히 외국적선박 중에는 일본선박이 334척으로 가장 많고 파나마국적 선박 156척, 홍콩선박 133척, 기타 190척이다. 선종별로는 케미칼탱커가 404척, 컨테이너선 343척, 화물선 335척, 유조선 190척, 일반화물선 139척, 기타 403척이다. 선박관리산업협회 회원사의 선주 국적별 한국인 선원 승선현황은 일본이 45%로 가장 많고 파나마가 21%, 홍콩 6% 순이었으며 기타 국가들이 28%이다.


이날 로드쇼에서는 한국정부의 선박관리산업 정책도 소개됐다. 2012년 제정·시행 중인 ‘선박관리산업발전법’의 내용과 선박관리산업 육성을 위한 해양수산부의 지원내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선박관리 전문인력 양성 현황이 소개됐다. 또한 조선항만 등 연관인프라 구축, 디지털·친환경 기술 신속 도입, 젊은 해기사의 안정적 유입,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선원의 지속적 양성환경 등이 한국 선박관리산업의 강점이라고 강조됐다.


부산시, 선박관리업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책 밝혀

한편 부산시의 정상구 해운항만과장은 부산지역의 인프라로 부산항 신항, 북항, 감천항, 다대포항 4개 특화항만을 소개하고, 부산시에 동삼동혁신지구 등에 해운항만관련 연관기관이 집적화돼 있음을 강조했다. 수리조선산업 지원시설과 선용품 유통시설도 소개됐다.
 

아울러 부산시에서도 선박관리산업을 육성, 지원하고 있는 정책을 강조해 소개했다. 2020년 11월 ‘부산광역시 선박관리산업 및 연관산업 육성·지원조례’가 제정돼 시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선박관리업을 해양수도 부산의 지역특화산업으로 키운다”고 정책방향을 밝혔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선박관리인과 해기사 항만물류인력 등 부산지역 전문가 양성에 부산시는 총 5억 6,000만원을 지원한다. 같은 기간 정부는 56억 3,4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항만연관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기업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선박수리업과 선용품공급업, 선박관리업에서 현재 총 76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에 기업에 대해서서는 ISO 등 국제표준 인증 취득과 해외마케팅, 재직자 전문교육 및 기업 브랜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발표자료에 수록돼 있는 선박관리산업협회 회원사의 선원·선박관리현황에 따르면, 주요 선박관리사별 관리 선원과 선박은 △G-MARINE SERVICE 선원 1,564명(감독 33명)· 선박 47척 △HMM Ocean Service 선원 2,953명(감독 50명)·선박 87척 △KLCSM 선원 1,400명(감독 80명)·선박 80척 △P&F Marine 선원 162명(감독 3명)·선박 8척 △PORTMANN SHIP MANAGEMENT는 선원 82명(감독 5명)·선박 6척 △POS SM는 선원 2,192명(감독 45명)·선박 113척 △STX MARINE SERVICE 선원 833명(감독 52명)·선박 42척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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