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Zim, MSC 선박 등 공격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푸시가 홍해를 항행하는 일반 상선을 공격하는 사례가 이어지며 컨테이너선사들이 홍해로 이어지는 수에즈운하 항행을 회피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스위스선사 MSC가 자사 운항선박이 공격을 받아 수에즈운하의 항행 중지를 발표했으며, 프랑스선사 CMA-CGM, 독일선사 하파그로이드도 같은 방침을 공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유럽항로에서는 희망봉 경유로 항로를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항로의 장거리화와 선복수급의 긴축으로 이어질 것도 예상되고 있다.


12월 16일 MSC는 ‘MSC PALATIUM III’호가 15일 공격을 받았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동사는 “홍해 항행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MSC선박이 수에즈운하를 통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부 서비스는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로 변경한다”고 고객에게 통지했다.


미국 중앙군은 SNS를 통해 ‘MSC PALATIUM III’호 이외에도 ‘MSC ALANYA’호가 푸시로부터 공격대상으로 삼겠다는 통보와 함께 항로를 변경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박 ‘AL JASRAH’호도 무인드론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덴마크선사 머스크 역시 15일 운항선박이 푸시의 미사일 공격대상이 됨으로써 全컨테이너선박의 홍해항행을 미루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미 중앙군은 15일 X(구 트위터)에서 머스크가 운항하는 ‘MAERSK GIBRALTAR’호가 푸시의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푸시는 12월 9일에도 이스라엘 항만에 화물을 수송하는 선박을 공격의 표적에 추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이 지역을 통항하는 선박의 항행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군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12월 14일 정도경 예맨 푸시 지배지역에서 홍해와 아덴만을 가르는 바벨만데브 해협을 향해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공격대상은 홍콩항에서 선적된 선박으로 오만의 사라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를 향해 항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지고 있다.


푸시는 미사일 발사후에도 공격을 계속할 태세를 보였지만 부상자나 선박의 손상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시 대변인은 15일 X상에 “이스라엘로 항행 중인 이 컨테이너선박에 대한 작전을 실행했다”라고 발표했다.


중동정세의 악화가 계속되면서 컨테이너선사들은 안전확보를 위해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우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항해루트에 대해서는 선사마다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이스라엘 항만은 오퍼레이션의 지연이나 수락화물 제한은 있지만 계속 가동되고 있다. 홍해에서의 항행을 어떻게 할지가 당면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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