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2일 전까지 10일 간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해운 물동량이 전년대비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의 PortWatch 플랫폼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홍해 사태로 인해 중요한 무역흐름에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희망봉을 통과하는 해운 물동량은 같은 기간 6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해상 무역의 혼란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메이저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수에즈 운하를 대신해 희망봉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MSC와 머스크는 추가적인 비용과 지연을 감수하면서 아프리카 운송전략을 변경했다. 일부 선사들은 특수비상계획에 따라 수에즈 운하를 다시 경유할 수 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경우 동향과 서향에서 홍해로 다시 경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자사 선박이 또 다시 공격을 받자 1월 2일 홍해 환적을 무기한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선박항로를 변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집트수에즈운하공사 측은 운하 물동량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는 홍해 사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의 15%가 홍해를 경유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과 아시아간 가장 짧은 해상항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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