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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규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도선사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겠다”
[434호] 2009년 10월 30일 (금) 13:17:49 이인애 편집국장 komares@chol.com

도선사(導船士)는 항만의 안전을 도모하는 ‘항만(인적) 인프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항만내에서 선박의 ‘안전한’ 접안을 돕는 도선사의 역할은 날로 부각되고 있는 ‘항만안전’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240여명의 도선사가 전국의 항만에서 활동하며 배를 안전하게 부두로 이끌어 접안시키는 일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 도선사는 해양계 교육기관을 통해 배출된 ‘해양전문인력’으로서 젊은 시절 오랜 기간 바다에서 생활하며 선장직을 수행했던 ‘선박과 항만’에 대해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 집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도선사제도는 선장직을 여러 해 수행한 자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어 우리 도선사들의 선박을 다루는 능력이나 항만에 맞춘 도선실력은 세계적이다.

 

그러나 최근 도선업계는 업종의 진입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거센 외압’에 골머리를 앓았다. 올해들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도선업 개방을 규제개혁 과제로 선정, 추진하는 바람에 일반에 공개된 자리에서 도선 현장을 잘 모르는 이들의 편견에 근거한 이론상 시장경제논리의 공격에 맞서야만 했다. 결국 도선사들의 권익단체인 한국도선사협회를 중심으로, 이용자단체와 학계, 연구계, 정부 모두가 도선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알리며 반대함으로써 현행 제도 유지라는 결론을 얻어냈다.

 

그렇지만 제도는 유지하되, 도선서비스의 질적 향상 등 항만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도선제도를 개선하라는 단서가 붙어 있어 이후 도선제도의 개선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도선업 사상 최대난제인 개방의 문제를 잘 풀어낸 한국도선사협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제도개선 작업에서 도선사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개선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과제풀이의 선두에 올해 2월 제 15대 한국도선사협 회장에 취임한 송정규 회장이 있다. 송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도선사의 진입규제완화 방어라는 협회의 최대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해 해기사 출신의 선장 경력자에게 도선사 진입자격을 준다는 현행 제도 유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는 도선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몰이해’와 ‘편견’이 심각함을 절감하고, 이후로도 도선업 진입규제 완화 시도는 반복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송 회장이 최근 도선업과 도선사에 대한 ‘대외홍보’를 협회 사업의 핵심에 두고 이를 추진하려는 이유이다.

 

취임후 근 반년을 업종개방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던 송정규 회장을 10월 15일 협회 회장실에서 만났다. 큰 현안을 일단락 짓고 한숨을 돌리고 있을 것으로 여겼던, 그는 그리 여유로와 보이지 않았다. ‘제도 개선’이라는 남은 과제가 협회장으로서 도선사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좋은 정책 수립에 역할을 해야하는, 결코 쉽지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협회는 변화를 원하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해야 하는 난제를 함께 풀어야만 한다.

 

송 회장은 “자유경쟁만이 능사가 아니다. 경쟁상황에서 초래될 혼란은 ‘항만의 안전’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현실을 널리 알리려 한다. 이론적으로도 보다 정교한 대응책을 제시해 국익에 유익한 도선정책이 수립되고 도선사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는 한편, 이용자에게는 안전하고 품질좋은 도선서비스를 제공해 당당한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말로 향후 제도개선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가 주창하는 도선사의 ‘정당한 권익’과 ‘도선서비스 품질향상’은 도선사협회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의 방향이기도 하다. 도선업 진입제도의 유지는 그가 말하는 정당한 권익의 첫 단추로 볼 수 있다. 이를 기점으로 도선업과 도선사의 항만안전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물론 한국적 우수해기사의 확보차원에서 실효성있는 ‘인센티브 구실’ 등 사회적 기능을 전파하려는 것도 정당한 권익을 찾아가는 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송 회장의 진두지휘하에 그간의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각종 세미나와 영상물방송,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송 회장은 도선사의 실상을 널리 알림으로써 ‘독과점’과 ‘고연봉’이라는 단순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도선업무 전반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구할 생각이다.

 

아울러 그는 도선사의 정당한 권익보호를 위해 도선서비스의 향상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도선사의 재교육과 시뮬레이터 개발로 도선기술을 과학화하는 등 도선의 기량을 극대화해나가려 한다. 특히 오랜 기간 선박이라는 해상의 격리된 공간에서 생활한 탓에 도선사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사회성 계발 교육도 추진, 대인관계의 미숙에서 생겨나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보다 나은 도선사 ‘이미지 메이킹’을 도모하고 싶어한다. 아울러 장학사업과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협회의 사회활동을 통해 도선업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활동 강화를 통해 도선사집단에 대한 사회적 호감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송 회장은 이러한 구상을 성공적으로 구현해야 도선사는 일부 ‘이용자의 도선사’가 아닌 제도에 의한 ‘국가의 도선사’로서 역할을 공인받고, 나아가 ‘선박과 항만의 전문가’로서 그 지위가 사회적으로 당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여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송정규 회장은 197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79년 한국해양대학 항해과를 졸업한 뒤 Scorpio와 Lasco 등 외국선사에서 15년간 근무경험이 있는 선장 출신의 9년차 도선사이다. 활동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그는 도선사협회장 뿐만아니라 부산항만공사(BPA) 항만위원장, 한국해사법학회 회장, 독일선급협회 한국조선위원회 위원, 동서항만 물류연구회 회장, 해양안전심판평석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국내 항만물류와 해양안전의 발전방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부산항의 도선사로서 부산항도선사협회 회장직과 부산항발전협의회 운영위원직을 수행하며 최근 부산항의 발전과 안전에 일조해왔다.

 

송 회장은 도선사로서는 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그의 남다른 활동성과 뜻을 둔 것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성격의 결과로 보인다. 그는 항해사 승선근무 3년만인 27세에 선장직에 승진하는 등 충실한 승선생활을 했다가 87년 하선해 사업을 하던중, 자신이 응원하던 프로야구단의 부진 요인과 우승전략을 해부한 책을 발간한 인연으로 한때(91년-93년) 롯데자이언트 야구단의 단장직을 수행한, 도선사로서는 보기 드문 화려한 이력을 소유했다. 당시 롯데자이언트는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송 회장은 93년 Lasco Shipping사의 승선근무로 해운업계에 복귀했다. 이후 99년에 다시 하선해 도선사의 길을 결심, 이를 준비해 2001년부터 부산항 도선사를 시작했다. 도선사로 입문한 지 채 4년도 되지않아 그는 부산항도선사회의 회장과 부산항발전협의회 운영위원, 부산해양연맹 부회장 등 부산지역은 물론 항만물류업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역동적으로 벌였다. 지난해에는 부산항 운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BPA 항만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올해까지 연임하며 부산항만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도선업계는 물론 부산지역과 항만물류계의 인사로 떠오른 송정규 회장이 이끌고 있는 도선사협회의 사정이 궁금해 송 회장을 만나 협회의 최대현안인 도선업 제도 개선문제와 도선료의 현실화, 도선기량의 극대화, 홍보, 교육, 사회활동, 국제활동 내용 등 도선사협회의 상세한 활동상을 들었다.

 

“생각하는대로 그려진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뜻을 둔 것에 최선을 다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신조로 인생을 적극적으로 구상하고 그려온, 송정규 회장은 도선업계의 현안을 극복할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보수적인’ 도선사 집단을 변화하는 주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탄력있는 엘리트조직으로 바꾸어가려는 그의 구상은 미래지향적이다. 도선사들의 중지를 모아 시대변화에 걸맞는 ‘도선사 상(象)’을 그려나가는 송 회장의 구상이 어떻게 구현될 지 궁금하다.

 

 

 

협회의 현안은-바른 도선정책과 도선사의 정당한 권익 수호

“도선사는 선박과 항만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로서 오랜 세월 바다에서 목숨을 담보로, 젊음을 희생하며 해기사로서 최고 위치에 오른 해운계 원로들이다. 해운·항만의 어른으로서 존경과 권위를 인정받아야 마땅하며, 해운·항만에 관한 제반정책 결정 시에는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개진할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항상 중요한 현장에 도선사가 보이지 않고 소외되어 있다.

 

또한 이러한 위치와 관록에 어울리는 권위와 품위유지를 위해서 원로 해기사로서의 경제적 보상은 충분해야 한다. 그래야 일선의 젊은 항해사들이 도선사를 차후 목표로 삼아 지난한 해상생활을 감내하며 유능한 선장의 꿈을 키워 나가지 않겠나? 하지만 해가 갈수록 도선사의 발언권이 축소되고 바다를 모르는 인사들이 일방적으로 도선과 도선사에 관한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로 도선사집단을 매도내지 폄하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도선사의 위상이 이렇듯 실추되다 보니 해상안전에 있어 도선사 고유의 판단권마저도 경비절감의 명분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 부당하게 간섭받아 항만안전까지 위협받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러한 실정에서는 우수한 우리선원을 양성하고 해기를 전승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와관련 향후 우리협회의 당면과제는 산업의 주요역군인 우리 도선사에 대한 ‘잘못된 사회인식’의 바른 시정이다. 더 나아가 여론 지도층이나 정책결정권자들에게도 도선사에 대하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홍보해 협조와 이해를 구하겠다. 최근까지 현실과 거리가 있는 학문상의 시장경제 논리만을 앞세워 도선사 진입 규제를 무조건 없애려는 시도가 꾸준히 있어왔다. 이에 자유경쟁만이 능사가 아니라 경쟁상황에서 가공할만한 혼란과 참사가 초래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이론적으로 보다 정교하고 세련되게 대응해 국가에 유익한 도선사 정책이 수립되고 도선사의 정당한 권익이 지켜지도록 하겠다.

 

이용자에게는 안전하고 품질좋은 도선서비스를 제공하여 부당한 불평이 나올 수 없는 당당한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 도선과 항만에 대한 무지에서 빚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를 도외시한 일부 이용자의 ‘억지도선’ 요구가 더 이상 도선업의 독과점 때문에 생기는 폐해라는 비논리적인 주장도 하루 바삐 그 허구성과 오류가 정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도선사와 이용자 모두가 항만에서 서로 협력하고 도와야할 대상이지 도선사가 이용자에 부당하게 비난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취임후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 내용과 계획-도선료 현실화, 도선기량 극대화, 도선사 인식전환에 홍보 경주

“첫째, 현재 여러나라 유수 항들과 비교해 거의 최저 수준인 도선료를 국가경제 규모에 걸맞는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과거 도선사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이제는 그렇지가 않다. 특히 최근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실제소득은 더 낮아졌다. 도선료는 지난 10년 동안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8.83% 상승한 데 비해 도선료는 26.8% 인상에 그쳤다. 그럼에도 혹자는 도선사들이 도선료를 일방적으로 또는 마음대로 높게 정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공개석상에서 무책임하게 근거없는 사실을 유포하며 도선사들을 비난했다.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다. 엄연히 도선료는 이용자인 선주들의 단체와 협의해서 책정되고 있다. 도선료 수입의 약 75%이상이 외국선주로에게서 얻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적절한 도선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도선료의 현실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국부유출이다. 지금 도선료는 주변국뿐만 아니라 기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치이다. 도선사의 노고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따라서 도선료의 현실화를 통해 항만 이용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도선구에서 애쓰는 도선사들이 국제수준에서 적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둘째, 우리협회에서 자체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도선사 연수교육과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시뮬레이터의 개발을 통해 도선기량의 극대화를 창출해내어 해양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셋째, 각종 장학제도의 운영 및 심장병어린이 지원 활동 등 도선사의 명예와 신분에 부합하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여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본보기가 되도록 할 것이다.

 

끝으로 도선사에 대한 고위관료나 정치인,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노력할 것이다. 바다와 도선사에 대한 우리 국민정서가 일본이나 영국 등 해운선진국과 큰 차이가 있다. 도선사에 대한 일반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되도록 노력하겠다. 도선사가 해양강국의 주인공으로서 항만산업 일선의 역군이자 애국자임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홍보할 생각이다. 필요하면 세미나와 각종 Forum, 모임 등을 통해 홍보하고 방송과 신문등 매스미디어를 이용해 도선사에 대한 왜곡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운항만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항만의 원로’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도선업 진입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과 법개정 준비내용과 계획-도선 경쟁체제 도입 누구를 위한 것인가

“도선사는 물론 국토해양부, 선주협회, 도선이용자, 해기사협회, 양대 해양대학교, 해운항만학계 전문가들 모두가 반대하는 도선의 경쟁체제 도입은 과연 누구를 위한 개혁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한 국가의 해운항만 경쟁력을 높이는 막중한 역할을 맡은 도선사의 미래가 달려있는 도선업의 경쟁문제를 해운·항만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갖추지 못한 공정거래 전공 경제학자에 용역을 주어 ‘단순한 경제논리’로 접근,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도선업종의 규제완화는 선박충돌과 대형 유류오염 사고 등 심각한 환경 대재앙과 해운업계의 현안인 해기사 수급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문제는 매우 조심스럽게 시간을 두고 조금씩 수정하면서 그 추이를 계속 주시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사안이다. 이를 추진하려는 기관의 담당자는 도선사에 대한 일방적인 불만과 편견에 사로잡힌 부정확한 의견에만 귀기울이지 말고 도선현장에서 도선업무를 체험하면서 도선이 무엇인가를 알고서 추진해야, 무모하고 위험한 발상을 억제할 수가 있다.

 

여담이지만 여러 관계자들이 최근의 예선 선원들의 파업사태와 연관지어 도선사를 예선 선원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음을 알았다. 너무 충격적이다. 이것이 국내 여론 주도층이 가지고 있는 도선사에 대한 개념인 것이다. 이분들에 의해 도선사의 제도문제가 취급되어진다는 사실이 매우 걱정되며 국익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관련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에서, 최소한도 한국 도선사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인 본인으로부터 도선사의 입장을 듣는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겨우 5분의 짧은 시간에 발언권을 주고 중단했다. 관련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아닌 그저 듣는 척하는 요식행위에 그친 공청회였다.

 

현행 도선사 제도를 바꾸려는 측과 도선업계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토론과 현장체험을 통해 개선 방향성에 대한 콘센서스를 이루어내야 무리없는 제도로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관계기관 및 단체들과 긴밀한 업무협조로 원활환 소통과 다양한 홍보, 그리고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통해 도선법 개정 시, 도선사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하겠다.”

 

 

도선업에 대한 외부의 독과점 시선에 대한 견해와 이의 해소를 위한 홍보계획은-도선사 몰이해와 편견 팽배, 다양한 홍보 방침

“일각에서 도선사들을 담합과 횡포로 이용자를 위협하고 독과점을 일삼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는데, 현실과 너무 다른 얘기라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 도선사들은 수십년 동안 엄격한 위계질서와 빡빡한 일과속에서 이루어지는 오랜 해상생활을 통해 원칙주의가 몸에 배어 있다.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우리와 같은 현행 도선운영제도를 정착시켰으며, 우리 또한 이러한 제도에 근거하여 도선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선사들이 담합해 독과점이 고수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감독아래 이용자와 협의를 거쳐 현재의 도선제도가 수립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아울러 도선이 아직까지 정부에 의해 독과점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역으로, 도선이 독과점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이고, 세계 유명 선진국들 역시 우리와 유사한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바로 보아야 한다. 도선사는 넓은 의미에서 ‘항만시설의 일부’라고 보아야할 정도로 항만안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도선사는 도선법에 근거해 국익을 지키는 '국가의 도선사'로 자리매김해 있다. 일부 이용자가 이를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유물처럼 '일부 이용자의 도선사'로 활용하려고 도선사의 진입규제 완화를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 이러한 불순한 시도로부터 국가는 도선사를 국가의 품에서 보호해주어야 한다.

 

도선사의 수입에 대해서도 단순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도선사는 선장으로서 바다에서 보낸 시간과 고도의 전문기술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위험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힘든 직업이다. 그에 합당한 대우는 커녕 도선업에 대한 몰이해로 도선사의 위상을 위협하는 목소리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소리라 무시하고 싶은 심경이다.

 

그러나 협회는 앞으로 도선업종의 특수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그동안의 소극적이고 폐쇄적이던 태도에서 벗어나 홍보영상과 간행물을 제작하고,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 등을 적극적이고 다각도로 진행하며 이에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도선사들의 입장과 국가경제를 위해 어려운 환경적 요건을 딛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활약상을 일반사회에 알려 사회 각계층 및 단체에서 도선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액 연봉자라는 단순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도선사와 도선업무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도울 것이다.”

 

 

협회의 국제활동 내용과 계획-IMO, IMPA 활동으로 도선서비스 선진화 도모

“IMO회의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항해안전과 도선사의 승하선 설비 등 여러 국제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IMPA(국제도선사협회) 총회에 적극 참가하여 도선업무 전반에 대해 논의하면서 국제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다양한 선진 도선제도에 대한 정보를 통하여 국내 도선 서비스의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2016년 IMPA 총회는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도선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리라 예상한다.

 

아울러 협회는 한·일 도선사 간친회, 한·호 도선사 간친회 등 국제 도선단체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국제단체들과의 기술 및 정보교류를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벤치마킹함으로써 국내 도선서비스를 최고로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 도선사의 교육과 도선기술 수준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외국 도선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활동에 관심을 갖고 행정 측면에서 더욱 노력하며 관련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국제 도선사업계를 이끌어 나갈 세계 도선사 리더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렇게 국제무대에서 활약을 하기 위해선 우리 도선사들의 국제적인 감각과 영어실력 향상이 수반되어야 한다. 앞으로 협회의 회의를 영어로 진행해 국제화 추세에 대비할 계획이다.”

 

 

도선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회의 교육내용과 계획은- 재교육·시뮬레이터 개발 과학화 추진

“2000년도 이래 매년 도선사 연수교육을 통해 BRM(선교자원관리) 교육 등 도선사 재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 실정에 맞는 시뮬레이터를 개발 중인데, 완성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도선서비스를 좀더 과학적으로 체계화하여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협회는 기존의 도선사들이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다양한 교육과 토론을 통해 상호 공유하도록 유도해 도선현장에서 사용되는 ‘산 지식’을 향상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협회는 도선사들이 과거의 지식이나 관례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일하면서 학습하는 엘리트 조직’으로 변모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술측면과는 별개로 도선사에 부족한 ‘사회성 계발’을 위한 교육에도 적극 투자하고자 한다. 이로써 대인관계의 미숙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보다 나은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도선사 현황에 대해-총 232명 근무, 9명 수습중

“올해 10월 15일 현재 총 232명의 도선사가 근무하고 있고, 9명의 도선 수습생이 수습 중이다. 항구별로 보면 인천항 51명, 부산항 40명, 여수항 37명, 울산항 29명, 평택항 18명, 대산항 15명, 마산항 16명, 포항항 9명, 군산항 8명, 목포항 6명, 동해항 3명 등이다.”

 

 

폐지된 수역이용료의 재원으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장학금 지원, 심장병 어린이 후원

“우리협회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수역 이용료를 폐지하게 되었고, 그에 따른 재원으로 글로벌 해운인력육성 장학생과 법학전문대학원 장학생 등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는 경제사정이 어려운 대학(대학원) 재학생들의 학업을 돕고자 하는 협회 장학사업의 취지에 따라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 후일 우리 사회의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심장재단과 월드 투게더 등의 단체들과 국내외 심장병어린이 돕기 후원 약정식을 체결, 2009년 7월부터 매달 후원금을 지급해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내외 어린이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밖에도 수역이용료 재원은 도선 기량 극대화를 통한 도선서비스 향상 사업에 활용된다. 시뮬레이터 개발 등 각종 도선사 재교육 사업을 통해 한층 더 향상된 도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송정규 회장 약력>

학력=△1952년생 △71년 경남고 졸업(25회) △76년 한국해대 항해과(28기) 졸업 △2006년 한국해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경력=△76-87년 Scorpio Ship Management 등 외국선사 근무(선장) △87∼91년 델타기획/델타인베스트먼트클럽 대표 △91∼93년 (주)롯데자이언츠 야구단 단장/관리이사 △93-98년 Lasco Shipping 승선근무 △99-2000년 한국해대 강의 △2001년-현재 부산항도선사 △04-06년 부산항도선사회 회장, 부산항발전협 운영위원, 부산해양연맹 부회장 △05-09년 중앙도선운영협의회 위원 △08년-현재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장(선임비상임이사), 부산항경쟁력촉진협 위원, 해양안전심판평석위 평석위원, 동서 항만, 물류 연구회 회장, 부산항발전협 운영위원 △09년-현재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한국해사법학회 회장, GL(독일선급협회) 한국조선위 위원,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자문위원

 

저술및 논문=△83년 해사영문 Telex 및 Telegram 작성기법 △필승전략 롯데자이언츠 △해운기업의 안전관리체제 운영평가지표 개발에 관한 연구(박사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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