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적화물 두 자리 증가세, 글로벌 선사 환적거점 확고해
광양·인천·평택당진항 물동량도 2007년 수준 회복

 

 

환적화물 증가세에 힘입어 부산항 2009년 11월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지난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5만톤급 이상 대형선사(벌크선, 컨테이너선)의 기항이 전년 동기대비 19.8% 증가하며 부산항이 글로벌 선사의 환적기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해 11월 한 달 컨테이너처리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수출 29만 5,979TEU(4.4% 증가), 수입 29만 3,670TEU(0.6% 증가), 그리고 환적화물 48만 7,760TEU(11.6% 증가)를 처리하여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총 107만 7,703TEU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이전인 2007년 11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 31만 6,757TEU, 수입 31만 8,505TEU, 환적 43만 24TEU로 총 106만 5,880TEU를 처리한 바 있어 2007년 동월 보다 1만TEU 이상을 더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 마케팅팀 박호철 팀장은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올해 증가세가 더 크게 나타난 부분도 있지만, 11월 들어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항에 기항하여 천진, 대련향 환적화물 처리실적이 늘어났고, 북중국화물에 대한 글로벌 선사 마케팅 활동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부산항에 기항한 5만톤급 이상 선박들도 19.8%나 증가해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항을 환적거점항만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12월 처리량도 늘어나고 있어 2009년 하반기 화물증가세가 201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두별로는 신선대부두의 수입화물이 전년 동기대비 65.9% 증가한 6만 5,936TEU, 수출 29.0% 증가한 5만 4,016TEU, 환적 22% 증가한 13만 2,225TEU로 총 25만 2,177TEU를 처리해 전년 동기대비 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감만부두가 환적화물 17.4%가 감소한 총 18만 4,882TEU(-4.0%)를 처리했으며, 자성대부두 2.4% 증가 16만 8,584TEU, 신감만 4.2% 감소 9만 5,360TEU, 우암 20.7% 증가 5만 1,826TEU를 처리했다.


한진해운터미널이 본격 가동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신항부두는 수출입 13만 6,853TEU, 환적 13만 8,044TEU로 전월비 0.6%, 전년 동기대비 130.9% 증가한 27만 4,897TEU를 기록했다.

 

인천·광양·평택 ‘컨’화물 실적 호전돼
광양항=지난해 11월 한 달 처리실적은 수출 6만 4,692TEU(34.9% 증가), 수입 6만 5,028TEU(30.0% 증가), 환적 2만 8,701TEU(1.4%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27.1% 증가한 16만 1,578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의 11월 처리량을 2007년 11월 실적과 비교해보면 약 3만 2,000TEU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 11월 실적은 수출 5만 7,468TEU, 수입 5만 8,521TEU, 환적 1만 7,740TEU로 총 13만 3,729TEU를 처리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항만운영팀 이장목 차장은 “경기침체 이후 비용절감 차원에서 호남지역 업체들의 광양항 이용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2010년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전북지역과 충청지역 화주들의 이용이 편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광양간 3시간 반 생활권으로 묶여 경기이남 지역 화물까지 유치할 경우 2010년에는 200만TEU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천항=인천항도 11월 한 달 처리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22.9% 증가한 15만 2,531TEU를 기록했다. 이중에 수출 7만 1,773TEU(17.8%증가), 수입 7만 4,144TEU(23.6% 증가), 환적 1,902TEU(16.7% 감소)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이전인 2007년 11월에는 수출 7만 4,376TEU, 수입 8만 183TEU, 환적 1,819TEU로 총 15만 9,171TEU를 처리해 월간 처리실적이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알 수 있다.


11월 누계실적은 수입 69만 3,000TEU, 수출 65만TEU, 환적 1만 7,000TEU, 연안 3만 2,000TEU를 처리하여 전년 동기대비 12.6% 감소한 139만 3,000TEU를 기록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라면 2009년 말까지 155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 마케팅팀 남태희 부장은 환율 안정화와 함께 수입화물이 증가하고 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지역의 동남아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택당진항=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평택당진항의 11월 실적은 수출 1만 6,996TEU(22.5% 증가), 수입 1만 6,555TEU(28.6% 증가), 환적 858TEU(586.4%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1.5% 증가한 3만 5,340TEU로 집계됐다. 평택당진항의 2007년 11월 처리량은 수출 1만 4,606TEU, 수입 1만 5,822TEU, 환적 78TEU로 총 3만 506TEU를 처리한 바 있다. 평택항의 수출입 물동량은 크게 변화된 것을 볼 수 없으나 환적화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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