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주최, 동북아 경제전망과 항만 대응방안 국제 심포지엄

 

2010년을 맞아 동북아시아의 무역·경제를 전망하고 각 항만의 대응전략을 살펴보는 국제 심포지엄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주최로 열렸다. 지난해 12월 1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경제 전망과 항만의 대응방안 국제심포지엄’은 한중일 3국의 항만정책과 대응전략을 공유하고 3국의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강종희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항만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중일 항만은 그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이 자리가 정부정책과 민간 항만사업자에게도 도움을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신평식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은 격려사에서 “세 나라의 총 교역중 동북아 역내 교역이 20%에 달하며, 3국간 경제 자유화 논의가 진행되는 등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있다”며, “3국간 긴밀한 협조와 신뢰 하에 오늘 제시된 의견이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동 심포지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선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서영일 경영지원 본부장은 부산항의 시설과잉과 운영사의 요율인하 정책이 항만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컨’물동량의 하락과 ‘컨’시설 과잉이 운영사간의 하역요율 인하를 불러왔고, 이것이 전체적인 항만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부산항의 총 수용능력은 1,350만TEU로 160만TEU의 공급과잉을 나타내고 있으며, 물동량 급감으로 인한 매출감소와 북항-신항간 경쟁이 하역요율 인하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 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물동량 예측을 감안한 부두개발계획의 수립과 선박 대형화에 따른 장비·시설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터미널 운영사들을 적정 규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영국 Heriot-Watt대학교 송동욱 교수는 동북아 항만정책과 전략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기본적으로 해운·항만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범위 확대, 가격 경쟁력 유지를 꼽았다. 특히, 항만서비스의 수요가 해운선사의 결정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항만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교수는 항만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항만의 생산성과 효율성 수준을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국가제도의 필요 △항만운영 가치흐름맵 개발 등 세가지 패러다임과 각국 항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송 교수는 선사·화주가 원하는 항만선택요소가 시간, 연결성, 비용이라 전하고 각국의 항만정책과 전략이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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