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물류사업 및 이커머스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나서”

CJ대한통운, 한진, 인터지스 재무안전성 확보와 내실다지기 목표

 

2024년 새해를 맞아 국내 항만하역업계가 올해에도 이어지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 사업 확대와 이커머스 시장 선점을 통해 수익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재무안전성 확보와 내실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주요 항만하역업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도 험난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올해 1월부터 경영목표를 세우고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특히 항만물류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 한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경영실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각각 16%, 38% 증대시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올해 목표를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정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지스도 지난해부터 시작한 유통 사업과 함께 3PL 물류의 활성화와 포워딩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항만물류업계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과 과제를 제시하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CJ그룹 내실 다지기와 초격차 역량 확보 및 책임 문화강조

CJ대한통운 국제특송센터 증설, 해외사업 거점 확보 등 해외 물류사업 수익성 극대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CJ그룹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을 강조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기침체 대비한 재무 안전성 확보 조직문화 개선 디지털 R&D 투자 및 첨단 기술 확보 등을 경영전략으로 내세워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로 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12일 사내방송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첫째로 계열사는 4대 미래 성장엔진(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의 혁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신속한 투자와 M&A 등을 실행하여 미래 혁신성장을 달성하는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대비한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수한 인재의 선제적 확보와 육성과 근본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하고 사내벤처, 사내 독립기업 등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거점 오피스 이용 정착, 선택 근무제 시행 확대 등 자기 주도적으로 몰입해 최고의 성과를 내는 전방위적 조직문화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 기술과 고객의 트렌드를 신속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효율성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첨단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고객의 핵심 애로사항을 해결해 고객 신뢰로 뭉쳐진 브랜드를 정립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도 올해 국제특송센터 증설과 물류 거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물량 상당 부분은 평택항을 통해 수입되고 있고 중소 업체들이 통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고객들의 빠른 배송을 위해 인천공항 국제특송센터를 통해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생산기지 이동과 교역 확대 등으로 그 중심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 중이고, 동북아를 중심으로 물류 거점이 형성되고 있다. 동북아 거점 국가들은 물류 산업 활성화를 통해 자국 이익 극대화와 교역 선진국 도약의 기반으로 활용하고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고 최근에는 베트남이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경제의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부상했다. 그 밖에 중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물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사업 거점 확보를 통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 로이스 포워더스(LoIS Forwarders)와 이커머스 간편 견적 시스템 고도화 ICC(Inbound Customs Clearance)센터 구축·확장 등으로 해외 물류사업의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2년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탄소감축을 통해 성과 창출 기반을 구축한다. CJ대한통운 측에 따르면, 동 로드맵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환경규제 대응하여 녹색물류 실현과 온실가스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37% 감축하고 2050년에 탄소중립을 완료하고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화물차로 교체할 방침이다.

 

한편 신년을 맞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12CJ대한통운 본사를 방문하여 현장경영을 펼쳤다. 이날 이 회장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 10여명,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부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물류 톱10 도약이라는 비전을 달성하자“‘온리 원정신에 입각해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물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산업 전반의 상생을 이끌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진 “’25년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 목표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

노삼석 한진 회장
노삼석 한진 회장

 

올해 한진은 ’25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해외 거점 확대와 이커머스 물량 확보, 포워딩 사업경쟁력 강화,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등으로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해외 거점 확대와 이커머스 물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해 기준 미국과 중국,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8개국에 34개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올해도 해외 국가 신규 진출 및 파트너사 발굴 등을 통해 물류 인프라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알리, 테무 등 중국 쇼핑몰의 신규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진 측은 해외 거점 지속 확대, 해외 풀필먼트 센터, 자동화 설비 등 인프라 확충, 현지 물류 솔루션 기업과의 제휴 서비스 확대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과 해외 네트워크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 유럽 등 현지 고객대상으로 물류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유통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확대,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 등으로 종합물류 체계를 견고히 할 방침이다.

 

한진에 따르면, 최근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유통·제조업체의 물류 참여, 기존 물류업체 간 경쟁 심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전국 및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 글로벌 이커머스 전용 물류센터 등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국내외 물류 인프라를 통해 국제특송, 운송관리시스템 등 IT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112일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개장을 통해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배송 체계를 갖추고 원가 절감 효과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편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한국항만물류협회 회장)는 항만물류협회 신년사를 통해 항만물류업계의 경영수지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노 대표는 대형화주의 일괄입찰 방식은 하역업체간 가격경쟁을 유발시키면서 하역업체가 원가에도 못미치는 요금을 받아 경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하역업체가 영업이익을 보장받아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요금 개선 방안 마련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항만시설보안료 현실화를 위해 해수부와 항만공사와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스마트 및 친환경 항만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을 관계기관과 협의를 강조했다. 한진 측은 자금력이나 물량 부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이커머스 사업자들을 위한 서비스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플랫폼을 론칭하기보단 기존의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들의 사업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지스 “‘전략사업역량 확장’, 3자물류 영업 확대 및 정기선 서비스 구축 등

동국제강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인터지스는 3자물류(3PL) 영업 확대, 정기선 서비스 구축, 스크랩 유통사업 확대 등을 통해 물류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동호 대표이사가 2024년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박동호 대표이사가 2024년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박동호 인터지스 대표이사는 1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박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어려웠던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여러분들의 예지와 노력으로 좋은 결실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3차 중기경영 과제의 이행확고한 안전의식과 실천’ ‘조직문화의 개선을 강조하고 경영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올해, 기업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좋은 이익을 만들 수 있도록 저 또한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겠다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발휘하여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한 해로 만들자라고 당부했다.

 

인터지스는 123일 연두보고회를 열고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사업역량 확장’ ‘네트워크 및 장비 인프라 확장’ ‘일하는 방식의 지속 변경’ 3가지 과제를 올해 주요 운영목표로 추진계획과 수행목표를 설정했다.

 

인터지스는 3PL 물류의 활성화와 포워딩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20210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멕시코 법인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의 안정적 물류 수행과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해상 운임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 강화 및 물류비 절감으로 사업의 안정성 및 수익성 제고와 함께 일본법인을 통해 한·일 간 준 정기선 서비스 구축 및 현지 영업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정기선의 24시간 영업시스템 유지 및 수역별 손익 극대화를 위해 기존의 미국 사무소를 지난해 4월 미국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올해는 대서양 수역 영업 강화를 통해 선대확장과 매출 및 수익성을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235월 시작한 스크랩 유통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사업은 당진고대부두를 중심으로 철강제품 가공업체와 조선소로부터 발생철을 회수하여 제강사로 판매 중이다. 올해는 해외철스크랩 수입, 국내거점 확장 등을 통해 스크랩 유통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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