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이래 최대 물동량, 전국 항만물동량 15억 5,103만톤 처리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사태 등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4.6% 증가한 3,014만TEU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국 무역항에서 전년 15억 5,171만 보다 0.04% 감소한 총 15억 5,103만톤의 물량을 처리했다. ’23년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13억 764만톤 대비 1.0% 증가한 13억 2,013만톤으로 집계됐으며, 연안 물동량은 전년 2억 4,406만톤 대비 5.4% 감소한 2억 3,090만톤이었다.
2023년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고금리 기조, 러·우 전쟁 및 중동 사태 등 대외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년 2,882만TEU 대비 4.6% 증가한 3,014만TEU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항만 개항 이래 역대 최대 물동량 수치이다.
수출입은 전년 1,645만TEU 대비 4.8% 증가한 1,724만TEU를 기록했다. 주요 교역국 중 일본의 수출입 물동량이 7.5% 감소했으나,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보다 4.4%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다소 증가했다. 아울러 환적물량은 전년 1,216만 TEU에 비해 4.8% 증가한 1,274만TEU를 처리했다.
주요 항만별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2,208만TEU에 비해 4.9% 증가한 2,315만 TEU를 처리했다. 대일본 물동량이 3.6% 감소했지만, 중국과 미국의 물동량이 각각 5.2%, 2.9% 물동량이 각각 증가한 것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부산항 수출입은 전년 1,031만TEU에 비해 4.2% 증가한 1,074만TEU, 환적은 전년 1,177만TEU 대비 5.5% 증가한 1,241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수출입에서 러시아 7.3%, 중국 5.7%의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환적에서는 베트남 10.6%, 미국 1.9%의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전년 319만TEU 대비 8.4% 증가한 346만TEU를 처리했다. 수출입은 태국과 대만의 물동량이 각각 35.4%, 34.9% 증가함에 따라 전년 312만TEU 대비 9.4% 증가한 341만 TEU를 처리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국산 중고 차량의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물동량이 급증하는 등 컨테이너를 활용한 중고차의 신규 수출 시장 확보가 물동량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환적은 전년 7만 2,000TEU 대비 33.8% 감소한 4만 8,000TEU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일부 외국적 선사의 아시아 지역 내 컨테이너 활용 정책 변동으로 인천항을 경유하는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양항은 전년 186만 4,000TEU 대비 0.1% 감소한 186만 3,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158만TEU 대비 2.0% 증가한 161만TEU를 처리했으나, 환적은 전년 28만TEU 대비 9.7% 감소한 25만TEU를 처리했다. 특히 수출입 물동량은 원양항로(2개)를 포함한 신규항로를 유치함으로써 소폭 상승하였으나, 주요 얼라이언스 선사들의 환적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환적 물동량은 일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항만물동량은 총 3억 9,445만톤으로 전년 동기 3억 8,389만톤 대비 2.7% 증가했고, 이중 수출입 물동량은 3억 3,561만톤으로 전년 동기 3억 2,405만톤 대비 3.6% 증가했다. 항만별로 부산항,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전년 대비 각각 2.2%, 1.7%, 0.4% 증가했고 울산항, 인천항은 각각 1.2%, 2.0% 감소했다.
전국 항만의 2023년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 3,371만톤으로 전년 10억 4,835만 톤 대비 1.4% 감소했다. 울산항, 인천항, 대산항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증가했다.
광양항은 유류, 유연탄, 자동차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년 2억 4,067만톤 대비 1.9% 증가한 2억 4,518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자동차 수출과 석유정제품 수입 물동량은 증가하였으나 원유, 석유가스 수입과 화공품 수출입 물동량, 유류 연안 물동량이 감소하여 전년 1억 8,994만톤 대비 1.2% 감소한 1억 8,766만톤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석유가스 수입 물동량은 감소하였으나 광석 수입,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1억 301만톤 대비 1.2% 증가한 1억 427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원유 수입, 석유정제품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하였으나 석유가스와 유연탄 수입 물량 감소 등에 따라 전년9,955만톤 대비 6.1% 감소한 9,348만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광석이 각각 3.9%, 0.6% 증가했으며 유류, 유연탄은 각각 1.0%, 1.3% 감소했다. 유류는 원유 수입 물동량과 석유가스 수입 물동량의 감소, 광양항의 석유정제품 수출 물동량 감소, 연안 유류 수송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4억 6,768만톤 대비 1.0% 감소한 4억 6,309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포항항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하였으나 광양항, 평택·당진항 및 인천항의 수입 물동량 증가로 전년 1억 2,828만톤 대비 0.6% 증가한 1억 2,899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제철소 소재 항만의 물동량은 증가하였으나 호산항, 하동항, 태안항, 인천항 등의 물동량이 감소하여 전년 1억 2,408만톤 대비 1.3% 감소한 1억 2,244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평택·당진항, 울산항의 수입 물동량은 감소하였으나 울산항, 평택·당진항, 마산항, 목포항 등의 수출 물동량 증가로 전년 9,102만톤 대비 3.9% 증가한 9,460만 톤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홍해 통항 중단 사태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어,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