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경영권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2월 6일 자정 즈음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림과의 주주간 계약에 대한 협상이 결렬됐다"라고 공표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20일 부터 주식매매계약 주주간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라며 “산은·해진공과 우선협상대상자는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한편 하림그룹도 2월 7일 "HMM 인수 무산 안타깝고 유감ⵈ해운산업 발전위해 지속 노력" 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HMM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거래 협상이 최종 무산됐음을 알렸다.
 

하림그룹은 "HMM의 안정적인 경영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협상이 무산된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한 ”하림그룹 계열회사인 국내 2위 해운기업 팬오션과 재무적 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의 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매도인(한국산업은행 및 한국해양진흥공사)측과 7주간 협상을 벌어왔으나 이날 매도인 측으로부터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하림그룹은 자체 자금, 인수금융, FI 등을 통해 8조원 정도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한 상태였으며 지난해 12월 HMM의 유보금(현금자산)은 해운불황에 대응하고 미래경쟁력을 위해 HMM 내부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고 부연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협상결렬과 관련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불구하고 벌크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에 대해 부당한 비난과 허위 주장들이 일부 언론과 노조 등을 통해 제기되었지만 일일이 해명하거나 대응할 수 없었던 것 또한 비밀준수계약을 성실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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