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8,000gt급으로 메탄올연료로 변경가능 설계

 

NYK가 노르웨이의 케미칼선 전용선사인 스톨트 닐슨과의 합작회사를 통해 3만 8,000gt급(38형) 케미칼선박 6척을 중국 남통상서해양장비에 발주했다.


2월 7일 스톨트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이들 선박의 납기는 2026년 후반부터 ’29년까지이다. 신조선은 연료를 메탄올로 변경을 고려해 설계된다. 동 합작회사가 신조선을 발주하는 것은 약 10년만이다.


발주 주체는 NYK와 스톨트의 케이칼선 사업 자회사인 스톨트 탱커즈와의 합자회사인 ‘NYK 스톨트 탱커즈(NST)’이다.


동사는 2만 2,000-3만 9,000gt급 케미칼선 9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을 원거리 퍼셀 탱커(다품종·다목적) 서비스에 투입하고 있다.


NST는 2013년 11월 중국의 호동중화조선에 38형 케미칼선 1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번 신조선발주는 그 이후로 처음이며, 총투자액은 공표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주한 스테인리스 화물탱크 사양의 신조선은 스톨트가 지난해 11월 중국 무호조선창에 발주한 38형 자매선박이다. 화물 탱크수는 30개로 각종 에너지 절약 기기나 육상으로부터 전력공급을 받기 위한 설비를 탑재하고 있다. 배터리나 메탄올 연료 추진시스템의 탑재도 고려한 설계를 채용하고 있다.


스톨트 닐슨의 CEO는 이번 선박투자에 대해 “자본효율의 높은 방법으로 신조선을 발주함으로써 38형의 핵심선대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YK 고위 관계자는 스톨트와의 30년이상에 걸친 파트너 관계에 대해 언급한 뒤 “연료효율이 우수한 선박으로 대체해 에너지 전환을 추진함으로써 고객에 안정적인 수송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NYK는 스톨트와 3개사의 합작을 유지하고 있다. NST 외에도 선박보유회사인 NYK스톨트십 홀딩스(NSSH)와 운항회사인 스톨트NYK아시아퍼시픽서비스(SNAPS)가 있다.


NSSH는 1만 2,000gt급 전후의 케미칼선박 11척을 보유하고 SNAPS에 대선하고 있으며, SNAPS는 이들 선박을 아시아·태평양 역내 수송서비스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ENEOS오션 2척이 가세해 풀사업도 시작했다.


케미칼선사는 그간 시황침체의 장기화로 선박투자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왔다. 그런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계기로 석유화학제품의 트레이드 패턴이 변화했다. 수송거리가 원거리화하고 선복수급이 타이트해지며 시황이 상승했고, 선사의 사업실적이 개선돼 재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일본선사의 신조선이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배경은 일본 조선소에의 발주가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조선업계에서 그간 케미탈선 발주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타 선종의 수주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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