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최근 결성한 ‘제미니 코퍼레이션(Gemini Corporation)’이 전체 해운 얼라이언스 혼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25년 2월부터 제미니 코퍼레이션은 선진화된 스케줄 신뢰성, 경쟁력 있는 트랜짓타임, 낮은 탄소 발자국 등을 표방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결합선대는 290척, 선복량 340만teu이다. 선박의 비중은 머스크가 60%, 하파그로이드가 40%를 각각 차지한다.

제미니 코퍼레이션의 출범에 따라 하파그로이드는 2025년 1월 THE 얼라이언스에서 조기 탈퇴하게 된다. 이는 예정된 2027년 종료 보다 2년이 앞선 것이다.

알파라이너는 “이러한 움직임은 전 세계 해운 얼라이언스를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2M 파트너십 종료 이후에 독립적으로 운항하려던 기존 계획을 변경할 뿐 아니라 하파그로이드는 2016년에 설립한 THE 얼라이언스를 8년 후 떠나게 된다. 양사의 새로운 허브앤스포크 네트워크는 원양항로에서 항만기항을 제한할 것을 보인다.

하파그로이드의 탈퇴와 함께 THE 얼라이언스는 예측하기 힘든 변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나머지 5곳의 참여 선사들(양밍, NYK, MOL, K라인, HMM)은 제한된 옵션을 갖게 된다고 알파라이너는 분석했다.

잠재적으로 THE 얼라이언스는 하파그로이드가 없이도 운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파그로이드가 전 세계 5위 선사이지만 THE 얼라이언스의 핵심 선복 기여선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THE 얼라이언스의 핵심 선사는 ONE로 선복량의 38.7%를 차지하고 있다.

OCEAN 얼라이언스(COSOO, CMACGM, 에버그린, OOCL)와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 간에 새로운 얼라이언스는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만 에버그린이 환태평양 항로 뿐 아니라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알파라이너는 “얼라이언스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가지고 올 수 있으나 해운시장에서 의미 있는 전략적인 재편 및 얼라이언스 강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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