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16바다와 배 그리고 별수필집을 발간했다.

 

동 서적은 김 교수가 지난 201810월부터 일간지 D사에 연재한 김인현의 바다, 배 그리고 별이라는 제목의 50호의 칼럼 1권으로 엮었다. 해당 칼럼은 김 교수가 선원으로 근무할 당시 항해 경험을 담아 간결한 문체로 재미있고 읽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선박을 통한 무역 현장을 소개하면서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가족들과 떨어져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원들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어 선원직의 소중함이 일깨워 주고 있다. 전쟁지역에서도 목숨 걸고 입항하여 필수품을 싣고 나오는 선원들의 애국심도 잘 나타난다.

 

망망대해에서 별자리를 보고 선박의 위치를 구하는 방법도 나온다. 과거에는 별이 항해에 큰 길잡이가 되었지만 현재는 인공위성을 통한 네비게이션으로 발전한 과정을 설명한다. 적도 항해 시에는 제사를 지내는 적도제와 적도에는 정말 붉은 선이 그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재미나게 표현됐다. 선박에서 선장의 식탁은 아무에게도 내어주지않는다는 전통도 소개한다.도선사는 서울의 사찰 이름이 아니라 선박의 입항 및 출항시 도움을 주는 선장을 말한다는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해 준다.

 

김 교수가 바닷가 어촌에서 수산업을 업으로 삼고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선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동해안에서 오징어건조 장면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오징어 다리가 10개가 아니라 8개인 사연도 소개한다. 저자는 선원으로 항해할 당시 단파방송을 통해 미국의 소리 방송을 듣고 읽기쉬운 영어책을 항해중 읽는 버릇이 있어 나중에 대학원진학시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윈스턴 처칠의 역사책을 구입하기 위해 캐나다, 호주, 미국을 거치면서 4년이 걸린 일화와 선장으로 근무 당시 선박사고 극복 과정도 잘 풀어내고 있다.

 

50화 대부분에 그가 소장한 사진을 추가해서 가독성을 높였다. 바다공부모임의 좌장인 정필수 박사, 김순덕 동아일보 고문, 남성욱 고려대욱 교수가 추천사를 적었다.

 

동 서적은 총 153페이지로 법문사에서 출간했으며 값은 1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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