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운단체인 세계해운협의회(WSC)가 그린연료의 이용 촉진을 위한 새로운 체제 ‘그린 밸런스 메커니즘(GBM)을 3월에 개최되는 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1)에 제안한다고 2월 15일 발표했다.


MEPC에서 논의돼온 피 베이트 메커니즘의 일종으로, 화석연료에 대해 요금을 과징해 청정(그린)연료에 배분한다는 내용이다. 화석연료와 그린연료간 가격차이를 메워 비용의 평균화를 실현한다는 것이 목표이다. 웰 투 웨이크(생산에서 선상사용까지 전공정)에서 GHG 감축량이 크면 클수록 할당되는 분배금도 증가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IMO는 2050년경까지 해운부문에서 배출량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부 컨테이너선사와 자동차선사는 환경부하가 적은 신연료로 대응하는 선박을 건조해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신연료의 가격이 종래형 연료에 비해 3-4배 비싼데다 공급량이 적어 연료전환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WSC에서는 그린연료로의 운항이나 연료공급업자의 생산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GBM에서는 화석유래 연료와 그린연료의 가격을 최저한의 코스트로 메우기 위한 GHG 가격설정에 새롭게 접근한다는 구상이다.


GBM에 의해 취항이 완료됐거나 향후 준공되는 이원연료선박은 신연료가 경제적으로 이용가능한 단계를 기다리지 않고 할당금에 의해 그린연료를 이용할 수 있다.


WSC는 규모의 경제에 의해 그린연료의 생산 확대로도 이어져 경제효율이 높은 방법으로 그린연료의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WSC의 존 버틀러 의장은 이번 제안의 목적에 대해 “세계무역의 원동력을 화석연료에서 그린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어서 민간과 공공의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세계경제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기후변화의 요구에 확실히 대응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공통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