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셰브론과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재액화 설비 설치를 비롯한 저탄소 선박 개조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5척에 대한 재액화 설비 설치 공사를 처음으로 수주한데 이어 올해 2월까지 총8척의 계약을 따내 누계 수주액 1억달러를 기록했다.

 

재액화 설비는 운항 중인 LNG운반선에서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장치로, LNG손실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설비다.

 

LNG선에 재액화 설비가 본격적으로 설치된 건 2010년대 중반으로, 그 이전 제작된 LNG선에는 대부분 재액화 설비가 없다. 하지만 최근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해운사들은 운항 중인LNG선에 재액화 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 건조돼 선령(船齡)이 낮은LNG선 중 재액화 설비가 없는 선박은 약100여 척에 달하고,이들 선박을 대상으로 한 재액화 설비 시장 규모는 약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재액화 설비 설치가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또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이번 셰브론과의 저탄소 선박 개조 계약에는 선체 바닥표면에 압축 공기를 분사해 마찰저항을 줄이는 공기윤활시스템과 연료 공급 효율을 높일 수 있는 4단 압축기(컴프레서)적용도 포함되어 있어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셰브론의 바바라 피커링사장은 셰브론이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하는데 HD현대마린솔루션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우리는 LNG가 앞으로 세계 에너지 전환의 핵심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 믿고 있고 이에 따라 LNG선단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고 말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현재 다수의 고객사와 재액화 설비 설치 공사를 협의하고 있다앞으로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