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석 계명대학교 명예교수(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 회장)통상을 생각하며 해운을 말한다해양학술연구총서를 발간했다.

 

저자인 하 회장은 선박운항실무 경험을 가진 국제통상 전공자의 입장에서 해운유관기관과 언론사 등에 기고한 기고문과 강의와 연구를 토대로 해운시장과 통상의 시각에서 본 해운과 운송, 물류에 대한 고찰을 한 권의 서적으로 정리했다. 동 서적은 1부 해운과 통상 2부 항만과 공항, 물류 3부 글로벌 문화의 잔상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동 서적에서 해운과 무역은 바늘과 실이라는 표현을 인용하여 무역을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상 글로벌 해상물류 통로의 지배력을 보여주는 해운력이 없다면 무역 1조달러를 넘어 2조달러의 달성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무역대국인 한국의 해운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부 해운과 통상편에서는 글로벌 컨테이너 공급망, 운임결정 구조, 해운시장에 대한 동향 및 대응전략, ·화주 상생방안, 국적 선사의 경쟁력 제고 방안, 해운·물류기업의 대형화 등에 대해 저자가 현장에서 본 시각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저자는 한국 해운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운기업에 대한 정부의 신용보증 등의 방법으로 영구채 발행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해운기업도 정부의 지원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력으로 불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비핵심 분야의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 자구 노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항만, 공항, 물류편에서는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 방안, 동남권 신공항 구축, 영일만항 개발, 해운의 4차 산업혁명 기술, 남북물류 인프라 구축방안 등이 담겨있으며, 3부에서는 저자가 교육자로서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느낀 점을 산문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하 회장은 머리말에서 “‘물에서 길을 찾아 성장한다는 나의 이름과 같이 바다의 인연이 나의 삶이 되었다. 많은 꿈을 가지고 선택한 해양인의 길이었지만, 결코 녹록지 않았던 해상생활은 나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다항해사로 시작하여 제자들의 길을 열어주는 항해사인 교수로 인생 항로를 바꾸었지만, 바다와 해양은 나의 삶에 체화되어 교육과 연구, 교류 그리고 활동의 중심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교육과 연구, 산업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느낀 생각의 차이를 자양분으로 쓴 글이라며 지난 생각들을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가감 없이 정리 책으로 다소 거칠지만, 글에 담긴 열정을 봐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 서적은 263쪽으로 문현출판사에서 발간했으며, 값은 2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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