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 간담회 “AI분석지원실 신설, 공급망안정화지원단 운영”
“미래선원인력 포럼 발족, 美연구센터 동향보고서 발표 계획”
4월 30일 창립 40주년 기념식 BPEX 개최, 미래 비전 발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1984년 한국해운기술원으로 시작해 해운산업연구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발자취를 회고하고 향후 방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KMI는 4월 30일 부산 본원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미래비전을 발표하는 한편, 40년사도 발간할 예정이다.
 

김종덕 KMI 원장은 3월 14일 서울에서 개최된 해운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KMI의 창립 40주년을 알리고 관련 행사 계획을 밝히며 올해 들어 조직개편의 내용과 올해 주요업무 계획을 설명했다.


올해 들어 KMI는 ‘AI분석지원실’을 신설하고 부서 자율을 통한 상향식 조직개편과 4개 지원단 설치, 주니어연구자의 자율연구그룹 운영 등을 실시했다.


원장 직속 부서로 신설된 AI분석지원실은 AI를 활용해 해양수산 이슈를 분석하고 사후평가를 통해 정책연구 분야에서 AI 활용의 가능성과 신뢰성을 검토하게 된다. 2월에는 본부 내 하위 9개 부서 명칭과 업무기능을 개편하는 조직개편이 시행됐으며, 해양수산분야의 현안 해결과 신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1월 공급망안정화지원단과 지방연안경제지원단, 블루이코노미지원단 등 4개 지원단을 설치했다. 주니어연구자를 중심으로 한 12개 자율연구그룹 운영을 통해 자율과 도전의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KMI가 올해 추진하는 주요연구는 자체 연구 103건, 수탁연구 67건 등 총 170건이며, 이중 해운·항만·물류 분야에서는 △내항선 안전사고 경감방안 연구 △항만재개발사업 공공성 강화방안 연구 △해외 항만터미널 확보전략 연구 △항만 하역능력의 서비스 수준 개선 연구 △국내 무역항 거버넌스체계 개편방안 연구 △선박의 원격운항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 연구 △국제물류기업 육성을 위한 법제 개선방안 연구 △공급망 리스크 대응 정책효과 분석모형 개발연구 등 9개 기본연구과제가 진행된다.


일반연구과제로는 △해운 불황기 대응정책 및 경영전략 연구 △탄소배출 규제대응을 위한 컨테이너 선대 교체수요 추정연구 △연안항 개발사업 타당성 분석방법 연구 △한국과 미 동부 항만 간 녹색해운항로 구축방안 연구 △비컨테이너 항만물동량 예측모형 고도화방안 연구 △선박-항만간 도착정보 공유 여부에 따른 탄소집약도지수(CII) 변화 분석연구 △핵심 광물자원의 해상운송 안정성 확보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등(7개)이 해운·항만·물류분야의 과제로 시행된다. 그밖에 해운·항만·물류 분야의 수시연구과제로 △자유무역지역 운영실태 분석 및 개선 방향 등 시사점 도출 △부산항 환적화물의 이동 경로 및 스케줄 정시성 분석이 추진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종덕 원장은 지난해(2023년) KMI가 추진한 △현장연계 연구 심화 △데이터 기반 정책연구 강화 △해양수산 미래전략 수립 △글로벌 협력기반 강화 △성과확산 체계 혁신 △투명·소통경영 확산 등 6대 중점과제의 추진 내용도 설명했다.


현장연계 연구강화 부문에서는 찾아가는 해양수산 전망대회와 정책지원단 설치가 주목된다. 매년 초 서울에서 1회 개최했던 전망대회를 지난해에는 해양수산의 산업현장이 밀집한 부산과 전남(여수) 등으로 확대해 열었으며, 올해는 서울, 부산, 경북(포항)에서 개최함으로써 현장의 의견청취 기회를 확대했다.


해외에서의 연구센터도 확대, 설치했다. 그간 중국 상해에만 존재하던 연구센터를 지난해에는미국의 뉴욕·뉴저지(한미물류공급망연구센터)에 추가로 설립한 것이다. 이에대해 김종덕 원장은 무역파트너로서 미국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면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미국의 공급망 관련동향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연구센터는 향후 격월로 동향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미국현지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해 미국공급망 동향분석과 정책을 해운업계와 공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책지원단으로는 지난해 신해양강국지원단과 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 해운물류협력지원단을 꾸려 해양분야의 긴급현안 대응을 지원했다. 이중 해운물류협력지원단은 ‘해운물류 디지털 전환의미와 사례’와 ‘해운-조선 무탄소화 전략’을 올해 발간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의 정책연구 부문에서는 Port-MIS 연계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과학적 분석기능이 강화됐으며, chatGPT 구축과 활용 계획도 수립했다. 지난해 AI 도입을 위한 연구기반 로드맵을 기획하고 AI 활용사례를 토대로 해양수산연구에 활용할 프로토타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AI 분석지원실을 신설해 AI의 해양수산 정책연구에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김종덕 원장은 “AI기술을 접목해 해양수산부문 연구성과를 높여나가겠다”라면서 “친환경 자율운항에 승선할 미래선원인력의 자격 기준과 교육훈련 과정도 연구하고 있다. 조만간 조선소와 해운기업, 선원양성기관이 참여하는 미래선원인력 포럼을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세계적인 해운·조선기업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개발할 미래선원인력의 자격기준과 교육훈련 과정이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인증을 받게된다면 미래선박및 인력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협력기반 강화 부문에서는 열한 차례의 LOGMS(해운·항만·물류) 포럼과 한미 해상물류공급망 협력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특히 KMI는 한미 복합물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실천적 방안의 모색과 리스크에 대한 공동대응과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자리를 미국 뉴저지 현지에서 마련하는 한편, 한미 상호 기업진출 협력 및 지원을 의결하고 뉴욕·뉴저지항만청에 부산항에 자매 항만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 부산항은 3월 11일 뉴욕에서 뉴욕·뉴저지항만과 자매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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