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산항 이용한 철송으로 동유럽 운송 10일 빨라져”

FELB코리아, 8월 27일 ‘한·중-동유럽 철도화물 운송 세미나’ 개최
단일통관 서비스, 해운보다 15일 빠른 수송시간 매력적

 

인천항과 부산항을 이용해 중·러-동유럽간 철도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해상루트보다 약 15일 이상 수송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횡단철도화물 운송전문기업인 FELB(Far East Land Bridge)의 Robert이사는 8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중국-동유럽 철도화물 운송 세미나’에서 FELB가 운영하는 한중간 철도서비스를 소개하며, 올 1월 인천항을 이용한 中 잉커우-동유럽간 철도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부산항을 이용한 러시아 보스토치니-동유럽간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LB 코리아가 주최한 동 세미나는 대륙횡단철도화물 운송전문기업인 FELB의 극동-동유럽지역간 철도화물 서비스를 한국시장에 알리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선 화주 및 물류업계 관계자 약 70여명이 참여해 동 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Robert 이사는 “이번 세미나는 FELB가 서비스 하고 있는 극동-동유럽간의 운송루트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간 한국의 대기업을 상대로 해왔던 홍보 활동을 올해는 포워더와 중소화주들까지 확대해 한국업체가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세미나 개최 배경을 밝혔다.


FELB는 극동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오스트리아 소재의 철도운송 서비스 업체로 독일계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선양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며 처음 서비스 노선을 개설, 현재 상해 이북지역과 한국, 일본, 대만지역까지 서비스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아시아-유럽간의 까다로운 통관문제를 단축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해, 선박운항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서비스가 이뤄지는 각 국가와의 협약을 통해, 관련 서류를 단일화하고,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의 서류를 미리 준비해 빠른 통관을 돕는 것. 또한 국가마다 열차의 궤도 폭이 다른 점을 감안해, 궤도 폭이 다른 노선에는 화물을 환적할 수 있는 크레인을 구축했다.

 

“인천항 출발해 중-동유럽 철도서비스 이용하면 15일 단축 가능”

7월 부산-보스토치니-동유럽간 서비스 시범운행 완료, “더 빨라진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 Robert FELB 마케팅 담당 이사는 현재 한·중-동유럽(을 연결하는 철도운송루트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현재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해상운송수단으로 35일에서 40일 이상 걸리던 운송기간을 중국의 경우 21~22일, 한국에서는 25일로 15일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인천항을 이용해 중국 잉커우항에서 출발하는 철도운송 서비스가 운영을 시작했으며, 특히 영하 40-50도의 기온에서도 화물의 안전한 운송이 가능해 삼성전자 등 여러 화주의 화물운송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FELB는 지난 7월 부산항을 이용, 러시아 보스토치니(Vostochny) 항에서 출발하는 철도 노선을 개발해 시험운송을 마쳤다. 동 노선이 정식으로 운영되면 동유럽까지 현재 평균 35일에서 40일이 걸리는 해운에 비해 약 25일만에 운송이 가능해지며 향후 약 2일정도의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서비스는 보스토치니 항에서 만주리 국경지역까지 TSR로 운송되며, 이후 기존 철도루트를 이용해 동유럽까지 이동하는 경로이다. Robert 이사는 “보스토치니항은 철도수송에 효과적인 새로운 물류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FELB는 더욱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운송루트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부산-보스토치니 경유 서비스의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로 FELB는 곧 보스토치니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FELB만의 특화된 단일 운송장 서비스는 동유럽을 관통하는 동 루트의 통관부문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FELB는 전 구간 단일 운송장과 다국어 전자세관 양식의 사용으로 운송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고객의 운송주문이 접수되면 곧바로 중국어·영어·러시아어로 번역된 문서가 발급되어 화주의 운송을 지원한다. 또한 화주는 FELB의 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모든 노선에서 화물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여기에 TSR 지역의 화물운송지연과 높은 범죄율을 우려하는 화주를 위해 1,500만달러 규모의 화물보험에 가입했다. 철도 보험 중 가장 높은 책임한도이며, 이는 FELB 전 구간에 적용된다.


한편 FELB는 최근 블라디슬라브(Vladislav) 컨테이너 셔틀 서비스를 런칭했다. 동 서비스는 모스크바와 비엔나간 철송 서비스로 부다페스트와 슬로바키아의 도브라를 경유하는 철송서비스이다. 총 중량 30톤까지 운송이 가능하며 총 소요기간은 4일에서 7일이 걸린다.


Robert 이사는 “한국과 대만은 물론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도 또 다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LB코리아의 박규섭 전무는 “8개월간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거래처와 운송실적이 증가해 새로운 운송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비스 측면에서 개선할 사항을 조기 개선해 향후 질높은 서비스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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