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도 중국항만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상하이항은 2010년 무난히 세계 제 1 항만의 지위와 연간 3,000만teu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중국 철도네트워크의 기점인 연운항의 ’10년 3분기 누적 컨 물동량은 전년도보다 32.1% 상승하는 등 중국 10대 무역항 모두가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항만의 세계 컨테이너 시장 점유율은 경기침체 이전의 수준을 넘어선 25%에 달할 기세이다.

 

 

중국 컨테이너 항만이 2010년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 2010년 9월까지 집계된 컨테이너 물동량 통계에 의하면 중국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09년 같은기간에 비해 약 20% 상승했으며, 세계 컨테이너 물량의 점유율도 날로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중국 무역항들이 2010년 1월부터 9월까지 처리한 총 물동량은 1억 7,500만teu로, 이는 09년 같은기간에 비해 20.6% 상승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률이 11~13% 인데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폭을 올린 것으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중 중국항만이 처리하는 비율은 2008년의 23%보다 높은 25%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물동량을 살펴보면 중국 컨테이너 항만의 성장세가 무역항은 물론 연안항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수출은 물론 수입 물량도 크게 증가해, 中의 주요 무역항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8% 상승한 9,871만teu를 기록했으며, 연안항은 1,060만teu를 처리해 20.5% 성장했다. 여기에 중국 GDP상승에 따른 소비력 상승으로 아시아는 물론 유럽·북미 지역의 수입물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화물은 에너지류, 원자재, 의류, 식음료 등으로 9월 한달에만 수입화물은 25.3% 급증했다. 수출화물 역시 09년 같은기간에 비해 22.9% 성장했다.


이러한 중국 무역의 성장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은 값 싼 노동력과 토지비용, 건설비용을 지닌 중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전역에 건설될 ‘물류회랑(Logistic Corridors)’은 중국 물류의 질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약 5년간 건설될 예정인 물류회랑은 중국의 주요 제조단지인 난징(Nanzhing)과 우후(Wuhu), 우한(Wuhan), 총칭(Chongqing) 등을 국제 무역항과 연결하며, 종합적인 물류 플랫폼이 구축된다. 게다가 중국을 중심으로한 직기항 서비스가 재편될 여지가 있어 내륙운송은 물론 해상운송의 컨테이너 수송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운항 32.1%, 닝보-저우산 28.5% ‘컨’물동량 급증, 상하이항 2010년 3,000만teu 돌파 목표, 센젠항 3위 홍콩항 ‘위협’
2010년 9월까지 중국 10대 무역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8,720만teu이다. 이는 2009년 같은 기간 7,220만teu에 비해 20.8% 상승한 것이며, 경기 침체 이전인 08년 총 물동량 1억 6,100만teu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무역항의 올해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운항과 닝보-저우산 항이다. 2010년 9월까지 연운항의 컨 물량은 288만teu로 전년도의 220만teu보다 32.1% 급등했다. 닝보-저우산항도 같은 기간 985만teu를 기록해 전년 766만teu보다 28.5% 증가한 컨 처리량을 보였다. 이 두 항만은 중국 철도 네트워크의 기점으로, 항만배후단지의 높은 수준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시아 역내 시장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무역과 중량물 운송 증가로 강력한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고 무역항 등극을 꿈꾸고 있는 상하이항 역시 순항을 이어갔다. 상하이항은 ’10년 9월까지 2,160만teu를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 1,823만teu보다 18.5%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상하이항의 2010년 세계 제 1위 항만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제 1위 항인 싱가폴 항의 경우, 2010년 같은 기간 2,120만teu를 기록해 상하이항에 40만teu 뒤쳐졌다. 09년 싱가폴 항은 상하이항을 80만teu 차로 제치고 세계 제 1위 항만을 유지했었다. 현재 상하이 항은 세계 제 1위 항만 등극은 물론 2010년 3,000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젠(Shenzhen)항은 홍콩항을 바짝 뒤 쫓으며 세계 3위 항만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센젠항의 2010년 9월까지의 ‘컨’ 처리량은 1,689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6만teu에 비해 28.4% 상승했다.

 

시아멘, 해협양안 무역으로 26.5% 물량 급증

中 10대 무역항 두자릿수 성장률 보여
칭다오(Qingdao)항과 시아멘(Xiamen), 잉커우(Yingkou)항 역시 2009년에 비해 향상된 실적을 보였다. 시아멘은 대만과의 해협양안(cross-straits)간 무역으로 급격한 무역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의 몇몇 원양선사의 유럽·북미항로 개설로, 10년 9월까지 428만teu를 기록해 09년 339만teu에 비해 26.5% 상승했다. 칭다오와 잉커우항은 보하이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톡톡히 보고 있다. 칭다오 항은 10년 9월까지 885만teu를 기록해 전년도보다 15.3% 성장했고, 잉커우항은 247만teu를 처리해 09년 198만teu에 비해 2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텐진(Tianjin)과 대련(Dalian), 광저우의 성장률은 타 항만에 성장률에 비해선 완화된 수준이나 여전히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텐진은 9월까지 738만teu를 개록해 전년보다 15.7% 상승했으며, 대련은 385만teu를 기록해 전년 337만teu보다 14.2% 증가했다.


광저우항은 913만teu를 기록 전년도 815만teu에 비해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상하이, 센젠항에 이어 2009년 중국 제 3위 항만을 차지했던 광저우항은 이로써 닝보-저우산항과의 순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현재 닝보-저우산항은 985만teu를 기록해 광저우항을 약 72만teu 차이로 앞서있다.


그러나 광저우항은 중국의 주요 제조센터가 입지한 진주만 삼각주 지역의 지리적인 장점을 집중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난샤(Nansha) 터미널 콤플렉스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쿤밍(Kunming)과 창샤(Changsha)를 잇는 블록트레인 서비스도 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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